셰릴 스트레이드(리즈 위더스푼)는 어린 시절 폭력을 일삼던 아버지로부터 엄마 바비(로라 던)와 함께 도망친 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어엿하게 성장했다. 그런데 엄마와 함께 행복한 인생을 시작하려는 찰나, 세상의 전부였던 엄마가 암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다. 충격과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셰릴은 자신을 방기한 채 외도를 하고 약물에 탐닉하다 이혼에 이르고 만다. 더는 추락할 곳도 없는 밑바닥에서 허우적대던 셰릴은 우연히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 안내 책자를 접하게 된다. PCT는 멕시코 국경에서 시작해 캐나다 국경까지, 미국 서부를 종단하는 4285㎞의 악명 높은 도보여행 코스. 셰릴은 지난날의 슬픔을 극복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그리고 엄마가 자랑스러워했던 딸로 다시 되돌아가기 위해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극한의 공간 PCT를 걷기로 결심한다. 셰릴은 사막을 지나고 눈길을 헤치며, 발톱이 빠지는 고통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여정을 이어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