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자료
지중해의 영감
- 저자/역자
- 장 그르니에 지음 / 김화영 옮김
- 펴낸곳
- 이른비
- 발행년도
- 2018
- 형태사항
- 238p.: 21cm
- 원서명
- Inspirations mediterraneennes
- ISBN
- 9791195552375
- 분류기호
- 한국십진분류법->864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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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 | JG000000544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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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번호
- JG0000005440
- 상태/반납예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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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청구기호(출력)
- 북카페
책 소개
“지중해의 찬란한 모습은 시기심에 찢긴 이 세계 밖으로 우리를 들어 올린다.”
예지의 언어로 빚어낸 장 그르니에의 아름다운 산문
알베르 카뮈에게 영감의 원천이었던 그 책,
불문학자 김화영 교수의 번역으로 만나다
깊은 시적 감수성으로 그려낸 장 그르니에의 대표 산문집
프랑스의 뛰어난 에세이스트이자 철학자 장 그르니에의 대표 산문집 『지중해의 영감』이 불문학자 김화영 교수의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익히 잘 알려진 『섬』과 더불어 시적이고 명상적인 그르니에 특유의 감성과 사유가 탁월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섬』이 고향 브르타뉴의 북쪽 바다(대서양)에서 느낀 어두운 상념들을 표현했다면 『지중해의 영감』은 남쪽 바다(지중해)에서 느낀 빛의 취기와 명상의 정신을 펼쳐 보인다. 이 책은 그르니에가 젊은 시절 머물거나 여행한 북아프리카, 이탈리아, 프로방스, 그리스, 스페인 등 지중해 연안의 여러 지역, 나라, 도시들과 그 내면화된 인상을 담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저 세계가 만들어내는 찬란한 풍경들을 예지적 언어로 찬미하고 깊은 시적 감수성으로 통찰한다. 풍경은 눈 속에 마음속에 모든 형태를 만들어내 보이고 인간의 감각과 정신은 영원과 무한으로 열린다. 그럴 때에 “다만 두 눈을 감고 그 풍경을 자기 안에 내장하여 거기서 자양을 얻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한마디로 이 책은 나타남의 ‘에피파니’(epiphany, 顯現)가 전체의 광원 역할을 하고 그르니에는 그 광원을 번역 표현해낸다.
불문학자 김화영 교수가 오랫동안 마음에 두었던 책
김화영 교수는 오래 전부터 이 책의 번역을 마음에 두었다. 그 각별함은 제목 속에 빛을 발하는 ‘지중해’와 연관이 있다. 카뮈의 열렬한 독자이자 연구자로서 오랜 시간 그의 발자취와 시선을 좇아 지중해를 찾아 헤맸던 김화영 교수에게도 그 눈부신 빛과 풍경은 잊히지 않는 황홀함이자 행복한 기억이었다. 역자 서문에서 그는 “『지중해의 영감』 같은 책의 번역은 모험”이라고 말했다. 이는 문학과 철학을 포함한 폭넓은 인문학적 지식과 감수성, 행간을 읽어내는 시적 자질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천천히 읽기, 내면적 성찰을 동반하는 창조적 읽기가 도달한 내면적 풍경 저 끝에서, 나직하게 들려오는 그르니에의 웅숭깊은 침묵의 교훈을 듣게 된다.
제자 알베르 카뮈에게 깊은 영향을 미친 책
『지중해의 영감』은 일찍이 제자 알베르 카뮈에게도 깊은 영향을 주었다. 카뮈의 작품들을 세심하게 읽어보면 그 느낌과 표현들에서 많은 부분 이 책과의 유사성이나 일치점을 발견할 수 있다. 가령 우리는 “해 지는 저녁 시디부사이드의 망루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눈앞에 펼쳐진 바다의 “태평스러운 무심함”을 관조하는 사람(이 책,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별장」)과 처음으로 저 세계의 “정다운 무관심”을 향하여 스스로의 마음을 열어 보이는 사형수 뫼르소(『이방인』)를 겹쳐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의 사상은 삶에 대한 치열한 사랑이 카뮈의 경우는 은밀한 절망으로, 그르니에 경우는 은밀한 희망으로 이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나지만, 감각을 부챗살처럼 활짝 펼쳐 보이는 방식에서는 유사하다.
최초의 해방이자 인간의 척도에 맞는 세계
그르니에는 1922년 철학분야 대학교수 시험에 합격한 뒤에 아비뇽, 나폴리, 알제에서 교편을 잡는데(특히 알제에서 알베르 카뮈를 가르친다), 이런 곳들에 머물면서 지중해 세계에 눈뜬다. 바람이 거세고 안개가 끼고 늘 흐릿하기만 한 프랑스 북부 브르타뉴 바닷가에서 자란 그에게 수평선이 뚜렷한 빛의 지중해는 “최초의 해방”처럼 다가왔다. 또한 “인간을 위한 인간에 의한 인간의 척도에 맞게 만들어진 세계”였다. 그 빛 밝은 세계는 글쓰기의 열정을 고무하는 동시에 삶을 즐기도록 부추겼다. 그는 지중해가 주는 “영원을 암시하는 어떤 간결함”에 매료되었다. 그 영감의 땅과 바다에서 그의 사상과 미학의 본질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산문들이 탄생했다.
저마다의 행복을 위한 어떤 풍경과 장소
그르니에는 서문에서 이 책의 의도를 밝히고 있다. 즉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위해 미리 정해진 어떤 장소들이, 단순한 삶의 즐거움을 넘어 황홀함에 가까운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어떤 풍경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런 장소와 풍경이 그에게는 바로 특유의 선들과 형태들로 강렬한 인상을 만들어내는 지중해였던 것이다. 그가 프로방스에서 느낀 충족감은 이를 잘 대변해준다. “나는 이 고장에 올 때면 무언가 내 안에 맺혀 있던 것이 풀리고 마음속의 불안이 걷힌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다음의 고백적 표현들은 행복의 감정에 다름 아니다. “시프레 나무들이 땅과 이루는 저 직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보듬어주는 팔처럼 구부린 그 어느 만의 정경은 쓰라린 맛을 경험한 자의 마음에는 얼마나 커다란 휴식인가!” “눈부신 빛이 헐벗은 바위들 위에서 노닐며 온통 영적인 한 편의 시를 이끌어내니….” 이처럼 지중해의 풍경은 그에게 다함이 없는 찬란함이었다.
남루한 우리 삶에 던지는 감동적인 전언
‘영감’(inspiration)이란 인간들에게 충고와 계시들을 가져다주는, 초자연적 존재에서 나오는 숨결, 그리고 그 초자연적 충동에 영향을 받은 영혼의 신비적 상태를 의미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르니에는 여기서 무슨 기적이나 신적인 직관 비슷한 것을 말하기보다는 오히려 관조를, 언제나 ‘행복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 진리’를 말하려 한다. 그것은 ‘형이상학’으로까지 나아가는데, 이는 ‘절대의 숭배와 행동의 숭배’ 한중간, 또는 등거리 지점에 위치할 수 있는 어떤 형이상학이다. 지중해는 바로 그런 형이상학의 계시를 불러일으키는 공간이다. 그르니에는 전쟁터와도 같은 오늘날의 인간 사회라고 해도, “지중해의 찬란한 모습은 시기심에 찢긴 이 세계 밖으로, 플라톤이 말하는 저 신의 자리까지 우리를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목적 없는 삶을 사는 우리에게, 남루한 우리 삶에 던지는 그르니에의 감동적인 전언이다. 그는 인간을 새롭게 발견하는 지중해로 우리를 초대한다.
예지의 언어로 빚어낸 장 그르니에의 아름다운 산문
알베르 카뮈에게 영감의 원천이었던 그 책,
불문학자 김화영 교수의 번역으로 만나다
깊은 시적 감수성으로 그려낸 장 그르니에의 대표 산문집
프랑스의 뛰어난 에세이스트이자 철학자 장 그르니에의 대표 산문집 『지중해의 영감』이 불문학자 김화영 교수의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익히 잘 알려진 『섬』과 더불어 시적이고 명상적인 그르니에 특유의 감성과 사유가 탁월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섬』이 고향 브르타뉴의 북쪽 바다(대서양)에서 느낀 어두운 상념들을 표현했다면 『지중해의 영감』은 남쪽 바다(지중해)에서 느낀 빛의 취기와 명상의 정신을 펼쳐 보인다. 이 책은 그르니에가 젊은 시절 머물거나 여행한 북아프리카, 이탈리아, 프로방스, 그리스, 스페인 등 지중해 연안의 여러 지역, 나라, 도시들과 그 내면화된 인상을 담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저 세계가 만들어내는 찬란한 풍경들을 예지적 언어로 찬미하고 깊은 시적 감수성으로 통찰한다. 풍경은 눈 속에 마음속에 모든 형태를 만들어내 보이고 인간의 감각과 정신은 영원과 무한으로 열린다. 그럴 때에 “다만 두 눈을 감고 그 풍경을 자기 안에 내장하여 거기서 자양을 얻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한마디로 이 책은 나타남의 ‘에피파니’(epiphany, 顯現)가 전체의 광원 역할을 하고 그르니에는 그 광원을 번역 표현해낸다.
불문학자 김화영 교수가 오랫동안 마음에 두었던 책
김화영 교수는 오래 전부터 이 책의 번역을 마음에 두었다. 그 각별함은 제목 속에 빛을 발하는 ‘지중해’와 연관이 있다. 카뮈의 열렬한 독자이자 연구자로서 오랜 시간 그의 발자취와 시선을 좇아 지중해를 찾아 헤맸던 김화영 교수에게도 그 눈부신 빛과 풍경은 잊히지 않는 황홀함이자 행복한 기억이었다. 역자 서문에서 그는 “『지중해의 영감』 같은 책의 번역은 모험”이라고 말했다. 이는 문학과 철학을 포함한 폭넓은 인문학적 지식과 감수성, 행간을 읽어내는 시적 자질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천천히 읽기, 내면적 성찰을 동반하는 창조적 읽기가 도달한 내면적 풍경 저 끝에서, 나직하게 들려오는 그르니에의 웅숭깊은 침묵의 교훈을 듣게 된다.
제자 알베르 카뮈에게 깊은 영향을 미친 책
『지중해의 영감』은 일찍이 제자 알베르 카뮈에게도 깊은 영향을 주었다. 카뮈의 작품들을 세심하게 읽어보면 그 느낌과 표현들에서 많은 부분 이 책과의 유사성이나 일치점을 발견할 수 있다. 가령 우리는 “해 지는 저녁 시디부사이드의 망루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눈앞에 펼쳐진 바다의 “태평스러운 무심함”을 관조하는 사람(이 책,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별장」)과 처음으로 저 세계의 “정다운 무관심”을 향하여 스스로의 마음을 열어 보이는 사형수 뫼르소(『이방인』)를 겹쳐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의 사상은 삶에 대한 치열한 사랑이 카뮈의 경우는 은밀한 절망으로, 그르니에 경우는 은밀한 희망으로 이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나지만, 감각을 부챗살처럼 활짝 펼쳐 보이는 방식에서는 유사하다.
최초의 해방이자 인간의 척도에 맞는 세계
그르니에는 1922년 철학분야 대학교수 시험에 합격한 뒤에 아비뇽, 나폴리, 알제에서 교편을 잡는데(특히 알제에서 알베르 카뮈를 가르친다), 이런 곳들에 머물면서 지중해 세계에 눈뜬다. 바람이 거세고 안개가 끼고 늘 흐릿하기만 한 프랑스 북부 브르타뉴 바닷가에서 자란 그에게 수평선이 뚜렷한 빛의 지중해는 “최초의 해방”처럼 다가왔다. 또한 “인간을 위한 인간에 의한 인간의 척도에 맞게 만들어진 세계”였다. 그 빛 밝은 세계는 글쓰기의 열정을 고무하는 동시에 삶을 즐기도록 부추겼다. 그는 지중해가 주는 “영원을 암시하는 어떤 간결함”에 매료되었다. 그 영감의 땅과 바다에서 그의 사상과 미학의 본질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산문들이 탄생했다.
저마다의 행복을 위한 어떤 풍경과 장소
그르니에는 서문에서 이 책의 의도를 밝히고 있다. 즉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위해 미리 정해진 어떤 장소들이, 단순한 삶의 즐거움을 넘어 황홀함에 가까운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어떤 풍경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런 장소와 풍경이 그에게는 바로 특유의 선들과 형태들로 강렬한 인상을 만들어내는 지중해였던 것이다. 그가 프로방스에서 느낀 충족감은 이를 잘 대변해준다. “나는 이 고장에 올 때면 무언가 내 안에 맺혀 있던 것이 풀리고 마음속의 불안이 걷힌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다음의 고백적 표현들은 행복의 감정에 다름 아니다. “시프레 나무들이 땅과 이루는 저 직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보듬어주는 팔처럼 구부린 그 어느 만의 정경은 쓰라린 맛을 경험한 자의 마음에는 얼마나 커다란 휴식인가!” “눈부신 빛이 헐벗은 바위들 위에서 노닐며 온통 영적인 한 편의 시를 이끌어내니….” 이처럼 지중해의 풍경은 그에게 다함이 없는 찬란함이었다.
남루한 우리 삶에 던지는 감동적인 전언
‘영감’(inspiration)이란 인간들에게 충고와 계시들을 가져다주는, 초자연적 존재에서 나오는 숨결, 그리고 그 초자연적 충동에 영향을 받은 영혼의 신비적 상태를 의미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르니에는 여기서 무슨 기적이나 신적인 직관 비슷한 것을 말하기보다는 오히려 관조를, 언제나 ‘행복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 진리’를 말하려 한다. 그것은 ‘형이상학’으로까지 나아가는데, 이는 ‘절대의 숭배와 행동의 숭배’ 한중간, 또는 등거리 지점에 위치할 수 있는 어떤 형이상학이다. 지중해는 바로 그런 형이상학의 계시를 불러일으키는 공간이다. 그르니에는 전쟁터와도 같은 오늘날의 인간 사회라고 해도, “지중해의 찬란한 모습은 시기심에 찢긴 이 세계 밖으로, 플라톤이 말하는 저 신의 자리까지 우리를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목적 없는 삶을 사는 우리에게, 남루한 우리 삶에 던지는 그르니에의 감동적인 전언이다. 그는 인간을 새롭게 발견하는 지중해로 우리를 초대한다.
목차
옮긴이의 말/침묵과 망설임의 형이상학
1961년 판에 붙이는 말
서문
북아프리카
산타 크루즈
카지노 바스트라나
알제의 카스바
비스크라의 어느 날 저녁
메디나의 밤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별장
이탈리아
로마의 평원에서
베로나에서 세비야까지
프로방스
프로방스 입문
들판에 돋은 풀
그리스
인간의 모습을 생각하다
그리스의 묘비명
탐구
가시 없는 장미
코르넬리우스에게 보내는 편지, 혹은 변신
코르넬리우스의 답장, 혹은 창조
코르넬리우스의 두 번째 편지의 단편들
해설/장 그르니에와 지중해
장 그르니에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