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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세계문학 마음바다 6

바틀비/베니토 세레노/수병, 빌리 버드: 허먼 멜빌 법률 3부작

저자/역자
허먼 멜빌 지음 / 안경환 옮김
발행년도
2015
형태사항
406p.; 21cm
원서명
Billy Budd
ISBN
9788970654454 9788970653778(세트)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북카페JG0000002910-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JG0000002910
    상태/반납예정일
    -
    위치/청구기호(출력)
    북카페
책 소개
* 세계문학 마음바다 시리즈는 우리 시대 지성들이 젊은 시절 감동받았던
문학작품을 직접 번역하여 오늘을 사는 청춘들에게 선물하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

최고 수준의 중단편으로 세계 문학사에 우뚝 선 작가
허먼 멜빌의 ‘법률 3부작’ 서울대 안경환 교수의 번역으로 출간!


《백경(Moby Dick)》으로 유명한 작가 허먼 멜빌. 이 작품만 아니었다면 그는 세계 최고의 중단편 작가로 문명(文名)을 떨쳤을 거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그의 중단편 가운데 흔히 ‘법률 3부작’이라 불리는 명작 <바틀비>, <베니토 세레노>, <수병, 빌리 버드>가 한 권으로 묶여 나왔다. 이 작품들은 국내에 파편적으로 소개된 바 있지만 ‘법률’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묶여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세 작품에는 법률가가 나오거나 법률적 판단을 필요로 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러나 명확한 판결이 내려지는 법정과 달리 멜빌의 작품은 하나같이 다양한 분석으로 독자의 의견이 갈린다. 어느 인물의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또 어떤 가치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멜빌의 작품을 고전의 반열에 올라서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바틀비>
법률 3부작 중 가장 먼저 발표된 <바틀비>는 전 세계 중단편 가운데서도 백미로 꼽히는 수작이다. 월스트리트의 사무실에서 평온하게 살아가던 변호사가 바틀비라는 필경사를 고용하면서 겪는 일을 그린 이 작품은,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반복하는 바틀비를 통해 독자들에게 존재론적 질문을 던진다. 그 어떤 것과도 타협하려 하지 않고, 심지어 자신을 도와주려는 자비의 손길마저 뿌리친 채 자기 자신을 극한으로 몰고 가는 바틀비. 이 미스터리한 인물의 기이한 행동은 지금까지도 수많은 해석을 낳고 있다.

<베니토 세레노>
작가 에드워드 오브라이언이 1928년 《미국의 베스트 중단편 소설》 15편을 선정하며 ‘미국 문학사상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평한 작품이다. 실제로 벌어졌던 노예선 반란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쓴 이 소설은, 미국의 흑백 갈등이 심화되면서 뒤늦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델라노 선장, 베니토 세레노, 흑인 바보 세 사람 중 누구의 관점에 서느냐에 따라 선상 노예 반란의 의미와 성격이 달라진다.

<수병, 빌리 버드>
멜빌이 죽은 뒤 33년 만인 1924년에야 유작으로 출간된 작품이다. 그가 평생 여러 작품에서 천착했던 ‘신과의 다툼’을 완결하는 내용으로, 작가의 ‘정신적 자서전’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타락 이전의 아담에 비유되는 수병 빌리 버드와 악의 구현체인 하사 클래가트, 이상과 현실을 조화시킬 능력을 지닌 함장 비어, 이 세 인물을 대비함으로써 사회적 권위와 개인적 자유, 구체적 정의와 추상적 선 사이의 대립과 충돌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서울대 법대 안경환 명예교수의 전문적 시각으로
더욱 심도 있게 번역된 ‘법률 3부작’


1987년 이후 서울대에서 ‘법과 문학’이라는 강의를 했던 안경환 교수는 멜빌을 ‘법률문학의 대가’라고 칭한다. 그의 많은 작품에서 전문적 법률 지식이 등장하는데, 특히 이 책에 묶인 <바틀비>와 <베니토 세레노>, <수병, 빌리 버드>는 약간의 법적 소양이 있다면 훨씬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예를 들어 <바틀비>에서는 변호사인 화자가 형평법원의 폐지에 대해 불평하는 장면이 나온다. 형평법원이 온정적 가부장제의 이상을 구현하기 위해 존재했던 곳임을 생각해보면, 그곳의 사법관이었던 화자는 가부장제의 상징임을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베니토 세레노>, <수병, 빌리 버드> 역시 실제 있었던 사건의 재판 기록을 참고하거나 논쟁이 되었던 약식 재판에 대해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법적 지식을 기반으로 접근해볼 만한 작품이다. 이 책에 실린 옮긴이의 해설은 멜빌 소설을 새로운 시각에서 이해하는 또 하나의 나침반이 될 것이다.

만약 멜빌이 《백경》을 쓰지 않았다면 중·단편으로 세계문학의 중심에 섰을 것이라고들 한다. 멜빌의 많은 중단편 중에 흔히들 ‘법률 3부작’으로 불리는 <바틀비>, <베니토 세레노>, <수병, 빌리 버드>는 흔들리지 않는 명성을 누린다. 이 작품들은 법적소양을 갖추면 깊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옮긴이의 글’ 중에서
목차

옮긴이의 글·4
바틀비: 월스트리트 이야기·31
베니토 세레노·99
수병, 빌리 버드·241
허먼 멜빌 연보·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