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자료
서점의 다이아나
- 저자/역자
- 유즈키 아사코 지음 / 김난주 옮김
- 펴낸곳
- 한스미디어
- 발행년도
- 2015
- 형태사항
- 320p.; 20cm
- 원서명
- 本屋さんのダイアナ
- ISBN
- 9788959758265
- 분류기호
- 한국십진분류법->833.6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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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가능 (1) | ||||
북카페 | JG0000002890 | 대출가능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JG0000002890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북카페
책 소개
151회 나오키상 후보 · 2015년 일본 서점대상 4위
세상의 모든 소녀들을 응원합니다!
"내게 명령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오직 나 하나뿐.
나만이 내가 나아갈 길을 가리킬 수 있어!"
《서점의 다이아나》는 전혀 다른 가정환경에서 자랐지만, 책 읽기를 좋아한다는 인연으로 친해지게 된 다이아나와 아야코, 두 소녀의 십여 년에 걸친 우정과 갈등, 성장을 아름답게 그린 장편 소설이다. 주인공 '다이아나'는 머리칼을 금발로 물들인 소녀로 카바레 클럽에서 일하는 엄마와 집을 나가 행방을 알 수 없는 아빠를 부모로 둔 탓에 늘 자신의 모든 것을 부정하며, 단 하나의 취미인 독서를 통해 위안을 얻고 있다. 반면 같은 반 친구 ‘아야코’는 출판사 에디터인 아빠와 요리 연구가인 엄마를 둔 유복한 가정의 외동딸로, 부모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운 다이아나의 삶을 동경한다. 외모와 환경 등 모든 면에서 정반대였던 두 소녀는 《비밀 숲의 다이아나》라는 동화책을 인연으로 순식간에 마음의 친구가 된다. 하지만 중학교 입시를 앞둔 어느 날 사소한 오해로 인해 사이가 멀어지고 만다. 두 사람은 각자 다른 환경의 고등학교로 진학해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 보려고 하지만, 속마음을 나눌 친구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고등학교 졸업 후 서점 직원과 대학생이라는 전혀 다른 생활을 시작한 두 사람은 과연 마음의 앙금을 풀고 다시 만나 화해할 수 있을까?
여성들의 섬세한 감정과 심리를 실감나게 묘사한 여러 작품들로 젊은 여성 독자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유즈키 아사코는 최근 《이토 군의 A to E》와 《서점의 다이아나》로 나오키 상 후보에 두 번이나 올랐고, 2014년 《점심의 앗코짱》에 이어 2015년 《서점의 다이아나》로 서점대상 후보에 연속 오르면서 차세대 유망 작가로 주목 받고 있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유즈키 아사코 작가의 대표작 《서점의 다이아나》는 어린 시절 동화책을 계기로 맺어진 두 소녀의 우정을 통해 유년 시절 소녀들의 가치관 형성과 감성에 영향을 끼친 문학 작품에 대한 동경과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한 사람의 성인 여성으로 성장하기 위해 겪는 각기 다른 시련과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리면서 진정한 자아 독립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언젠가 소녀였던 모든 이들에게
그 시절 함께했던 친구와의 아련한 기억을
문득 떠올리게 하는 보석 같은 소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가 없었어. 그래서 데뷔작의 주인공에게 다이아나라는 이름을 붙였지.
책을 좋아하는 여자들의 영원한 친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현실주의자지만 꿈의 세계를 믿고, 착하지만 사람들에게 버팀목이 되는
그런 강함을 지닌 다이아나같은 책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 본문 중에서
모든 면에서 정반대였던 우리는
‘책’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순식간에 마음의 친구가 되었다!
야지마 다이아나는 가부키초의 클럽에서 호스티스로 일하는 엄마 티아라와 단 둘이 살고 있는 금발 머리 소녀다. 눈에 띄는 화려한 외모와는 달리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인 다이아나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을 더없는 행복으로 여기고 있다. 아름다운 흑발을 가진 간자키 아야코는 공부 잘하는 우등생으로 반 아이들이 선망의 대상으로 여기는 단정한 매력의 소녀다. 출판사 에디터인 아빠와 요리 연구가 엄마 사이에서 유복하게 자랐지만, 부모의 지나친 간섭으로 자유로운 삶을 꿈꾸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만난 두 소녀는 전혀 다른 외모와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책 읽기를 좋아한다는 공감대로 둘도 없는 친구 사이로 발전한다. 서로의 집을 오가며 우정을 키우는 두 소녀는 서로에게서 자신의 빈곳을 발견하고 이를 채우려 한다. 다이아나는 아야코의 아빠를 보며 어린 시절 집을 나간 아빠를 찾고 싶어 하고, 아야코는 자유로운 다이아나를 부러워하며 부모의 간섭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사소한 오해로 멀어진 두 사람은 각기 다른 사춘기를 통과하며 그들만의 성을 쌓아간다. 대학생과 서점 직원으로 성인의 문턱에 이른 두 사람에게 각기 다른 시련이 다가오고 두 사람은 자신의 힘으로 그것을 극복하며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한다.
소녀에서 한 사람의 어른으로 성장하기까지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의 어려움과 절망, 그리고 극복을 그린 소설
이 소설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명작 동화 《빨간 머리 앤》에 등장하는 앤과 다이아나의 친구 관계를 모티프로 하여, 책을 매개로 우정을 쌓아가며 어른으로 성장하는 두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홉 살에서 스물두 살에 이르는 십여 년의 세월을 여섯 개의 시기로 나눠 두 사람의 대조적인 인생행로를 따라가면서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것의 각기 다른 어려움과 극복의 과정을 능숙하게 그리고 있다. 타인과의 비교, 가정환경에 대한 콤플렉스는 물론 아버지와 남자친구로 대표되는 남성에 대한 동경이나 두려움, 혐오감 또는 여성으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질문 같은 여성 독자들이 감정이입하며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곳곳에 박혀 있다.
또한 열여섯에 다이아나를 낳은 호스티스 엄마 티아라와 지적이고 세련된 요리 연구가인 아야코의 엄마 다카코의 인생을 대비하며 성인 여성들의 삶의 불안과 상처를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어린 시절의 어떤 사건으로 인해 집을 나와 카바레 클럽에서 일하며 열여섯에 덜컥 아이를 가져 혼자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다이아나의 엄마 티아라의 사정이나 철없던 대학 신입생 시절 선배의 강요로 원치 않는 성관계를 하게 되는 아야코의 사례를 통해 언제라도 자신을 잃어버릴 수 있는 여성들의 불안한 상황과 이 모든 것을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리려는 사회 분위기를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 그런 한편 자신에게 주어진 저주를 풀고 한 사람의 성인으로 자립하는 티아라의 당찬 캐릭터를 통해 시련을 극복하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긍정적이고 현명한 여성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다이아나와 아야코 역시 자신에게 주어진 시련을 스스로 극복하며 과거의 상처를 잊고 한 사람의 성인으로 성장한다.
‘책’을 둘러싼 세상에 대한 깊은 애정이 드러난 소설
이 소설에는 작가의 책에 대한 깊은 애정이 드러난 동시에 ‘책’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매개체로 등장한다. 주인공 다이아나와 아야코 두 사람을 연결시켜 준 것은 《빨간 머리 앤》이었으며, 두 사람의 사이가 멀어졌을 때 버팀목이 되어준 것 역시 무코다 구니코와 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들이었다. 나중에 오해를 풀고 화해하게 되는 장면에서도 《앤의 애정》이 중요한 소재로 등장한다. 이처럼 실존 작가와 작품들이 책 전반에 걸쳐 자주 언급되고 있지만, 이 소설의 가장 큰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심술궂은 마녀 탓에 부모와 생이별했던 소녀 다이아나가 숲의 동물과 요정의 도움으로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비밀 숲의 다이아나》라는 가상의 아동 문학 작품이다. 이 동화는 주인공의 성장의 비밀을 푸는 중요한 소품인 동시에 “자신의 저주를 풀 수 있는 것은 자신뿐.”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주인공들이 어떤 식으로 자신의 저주를 극복해나갈 것인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동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서점에 취직한 다이아나가 일하며 겪는 다양한 인간관계와 에피소드를 통해 책과 서점, 작가와 독자의 관계 등 책을 둘러싼 풍경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작가 유즈키 아사코의 대표작
이 작품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 유즈키 아사코는 지난 2008년, 사춘기 여고생들의 미묘한 감정 변화와 질투를 실감나게 묘사한 <포겟 미, 낫 블루>로 제88회 올요미모노 신인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여성들의 다양한 심리와 관계를 유연하고 섬세한 문장으로 묘사한 여러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하여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여성들의 다양한 인간관계를 때로는 경쾌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그린 작품들이 나오키상과 서점대상에 연달아 후보로 오르며 독자적인 작품세계가 주목받고 있다. 두 소녀의 엇갈린 성장 과정을 대비하며 여성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겪어야 하는 성장통을 차분하고 감동적으로 그린 《서점의 다이아나》는 명실상부한 작가의 대표작으로 작가의 한층 성숙해진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걸작이다.
“사람은 주위의 압력이나 오해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속박하기 마련이다. 소녀들은 자신들에게 걸린 그런 ‘저주’를 스스로 풀어간다. 조용하지만 드라마틱한 전개에 마음을 빼앗긴다.
《빨간 머리 앤》등 작품에 등장하는 여러 편의 소녀 소설들도 매력적이어서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한다.” - ‘아사히신문’ 서평 중에서
▣ 일본 아마존 독자 서평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일 거란 선입견을 갖고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 시점에서 페이지를 넘기는 손가락이 멈췄다. 같은 문장을 몇 번이나 읽고 음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 넘쳤다. 이 소설이 그리는 세계는 환상이 아니다. 틀림없이 도망칠 수 없는 현실 그 자체다. 그 현실은 잔인하지만 상냥하고 아름답기도 하다.” - s1369
“우여곡절을 거쳐 다시 인연을 이어가는 소녀들의 유대, 그리고 아버지와 딸, 어머니와 딸의 화해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이야기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작가의 풍부한 독서 경력에서 유래한 깊은 지식을 바탕으로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갖고 있는 큰 힘을 동시에 그려냈다. 책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 H.Suzuki
“유즈키 아사코의 섬세한 마음의 묘사를 좋아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책(동화책 포함)들이 그녀들의 인생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 같았고, 나도 이런 책을 읽고 자라서 더 풍성한 인생을 보낼 수 있었구나 하고 느꼈다. 특히 아야코가 살아 있는 보람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책'의 의미를 창조적이고 추상적인 감각으로 형상화하고 있는 데서 이 작품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 酒井藤太
“나도 다이아나와 아야코처럼 책을 좋아해서 두 사람에 나 자신의 모습을 바로 투영하며 공감했다. 책으로 친구가 된 두 사람의 우정이 부럽다. 《빨간 머리 앤》《소공녀》 같은 소녀 소설을 탐독했던 사람이라면 즐겁게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 夢追い蟲
세상의 모든 소녀들을 응원합니다!
"내게 명령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오직 나 하나뿐.
나만이 내가 나아갈 길을 가리킬 수 있어!"
《서점의 다이아나》는 전혀 다른 가정환경에서 자랐지만, 책 읽기를 좋아한다는 인연으로 친해지게 된 다이아나와 아야코, 두 소녀의 십여 년에 걸친 우정과 갈등, 성장을 아름답게 그린 장편 소설이다. 주인공 '다이아나'는 머리칼을 금발로 물들인 소녀로 카바레 클럽에서 일하는 엄마와 집을 나가 행방을 알 수 없는 아빠를 부모로 둔 탓에 늘 자신의 모든 것을 부정하며, 단 하나의 취미인 독서를 통해 위안을 얻고 있다. 반면 같은 반 친구 ‘아야코’는 출판사 에디터인 아빠와 요리 연구가인 엄마를 둔 유복한 가정의 외동딸로, 부모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운 다이아나의 삶을 동경한다. 외모와 환경 등 모든 면에서 정반대였던 두 소녀는 《비밀 숲의 다이아나》라는 동화책을 인연으로 순식간에 마음의 친구가 된다. 하지만 중학교 입시를 앞둔 어느 날 사소한 오해로 인해 사이가 멀어지고 만다. 두 사람은 각자 다른 환경의 고등학교로 진학해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 보려고 하지만, 속마음을 나눌 친구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고등학교 졸업 후 서점 직원과 대학생이라는 전혀 다른 생활을 시작한 두 사람은 과연 마음의 앙금을 풀고 다시 만나 화해할 수 있을까?
여성들의 섬세한 감정과 심리를 실감나게 묘사한 여러 작품들로 젊은 여성 독자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유즈키 아사코는 최근 《이토 군의 A to E》와 《서점의 다이아나》로 나오키 상 후보에 두 번이나 올랐고, 2014년 《점심의 앗코짱》에 이어 2015년 《서점의 다이아나》로 서점대상 후보에 연속 오르면서 차세대 유망 작가로 주목 받고 있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유즈키 아사코 작가의 대표작 《서점의 다이아나》는 어린 시절 동화책을 계기로 맺어진 두 소녀의 우정을 통해 유년 시절 소녀들의 가치관 형성과 감성에 영향을 끼친 문학 작품에 대한 동경과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한 사람의 성인 여성으로 성장하기 위해 겪는 각기 다른 시련과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리면서 진정한 자아 독립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언젠가 소녀였던 모든 이들에게
그 시절 함께했던 친구와의 아련한 기억을
문득 떠올리게 하는 보석 같은 소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가 없었어. 그래서 데뷔작의 주인공에게 다이아나라는 이름을 붙였지.
책을 좋아하는 여자들의 영원한 친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현실주의자지만 꿈의 세계를 믿고, 착하지만 사람들에게 버팀목이 되는
그런 강함을 지닌 다이아나같은 책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 본문 중에서
모든 면에서 정반대였던 우리는
‘책’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순식간에 마음의 친구가 되었다!
야지마 다이아나는 가부키초의 클럽에서 호스티스로 일하는 엄마 티아라와 단 둘이 살고 있는 금발 머리 소녀다. 눈에 띄는 화려한 외모와는 달리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인 다이아나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을 더없는 행복으로 여기고 있다. 아름다운 흑발을 가진 간자키 아야코는 공부 잘하는 우등생으로 반 아이들이 선망의 대상으로 여기는 단정한 매력의 소녀다. 출판사 에디터인 아빠와 요리 연구가 엄마 사이에서 유복하게 자랐지만, 부모의 지나친 간섭으로 자유로운 삶을 꿈꾸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만난 두 소녀는 전혀 다른 외모와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책 읽기를 좋아한다는 공감대로 둘도 없는 친구 사이로 발전한다. 서로의 집을 오가며 우정을 키우는 두 소녀는 서로에게서 자신의 빈곳을 발견하고 이를 채우려 한다. 다이아나는 아야코의 아빠를 보며 어린 시절 집을 나간 아빠를 찾고 싶어 하고, 아야코는 자유로운 다이아나를 부러워하며 부모의 간섭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사소한 오해로 멀어진 두 사람은 각기 다른 사춘기를 통과하며 그들만의 성을 쌓아간다. 대학생과 서점 직원으로 성인의 문턱에 이른 두 사람에게 각기 다른 시련이 다가오고 두 사람은 자신의 힘으로 그것을 극복하며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한다.
소녀에서 한 사람의 어른으로 성장하기까지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의 어려움과 절망, 그리고 극복을 그린 소설
이 소설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명작 동화 《빨간 머리 앤》에 등장하는 앤과 다이아나의 친구 관계를 모티프로 하여, 책을 매개로 우정을 쌓아가며 어른으로 성장하는 두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홉 살에서 스물두 살에 이르는 십여 년의 세월을 여섯 개의 시기로 나눠 두 사람의 대조적인 인생행로를 따라가면서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것의 각기 다른 어려움과 극복의 과정을 능숙하게 그리고 있다. 타인과의 비교, 가정환경에 대한 콤플렉스는 물론 아버지와 남자친구로 대표되는 남성에 대한 동경이나 두려움, 혐오감 또는 여성으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질문 같은 여성 독자들이 감정이입하며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곳곳에 박혀 있다.
또한 열여섯에 다이아나를 낳은 호스티스 엄마 티아라와 지적이고 세련된 요리 연구가인 아야코의 엄마 다카코의 인생을 대비하며 성인 여성들의 삶의 불안과 상처를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어린 시절의 어떤 사건으로 인해 집을 나와 카바레 클럽에서 일하며 열여섯에 덜컥 아이를 가져 혼자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다이아나의 엄마 티아라의 사정이나 철없던 대학 신입생 시절 선배의 강요로 원치 않는 성관계를 하게 되는 아야코의 사례를 통해 언제라도 자신을 잃어버릴 수 있는 여성들의 불안한 상황과 이 모든 것을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리려는 사회 분위기를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 그런 한편 자신에게 주어진 저주를 풀고 한 사람의 성인으로 자립하는 티아라의 당찬 캐릭터를 통해 시련을 극복하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긍정적이고 현명한 여성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다이아나와 아야코 역시 자신에게 주어진 시련을 스스로 극복하며 과거의 상처를 잊고 한 사람의 성인으로 성장한다.
‘책’을 둘러싼 세상에 대한 깊은 애정이 드러난 소설
이 소설에는 작가의 책에 대한 깊은 애정이 드러난 동시에 ‘책’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매개체로 등장한다. 주인공 다이아나와 아야코 두 사람을 연결시켜 준 것은 《빨간 머리 앤》이었으며, 두 사람의 사이가 멀어졌을 때 버팀목이 되어준 것 역시 무코다 구니코와 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들이었다. 나중에 오해를 풀고 화해하게 되는 장면에서도 《앤의 애정》이 중요한 소재로 등장한다. 이처럼 실존 작가와 작품들이 책 전반에 걸쳐 자주 언급되고 있지만, 이 소설의 가장 큰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심술궂은 마녀 탓에 부모와 생이별했던 소녀 다이아나가 숲의 동물과 요정의 도움으로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비밀 숲의 다이아나》라는 가상의 아동 문학 작품이다. 이 동화는 주인공의 성장의 비밀을 푸는 중요한 소품인 동시에 “자신의 저주를 풀 수 있는 것은 자신뿐.”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주인공들이 어떤 식으로 자신의 저주를 극복해나갈 것인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동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서점에 취직한 다이아나가 일하며 겪는 다양한 인간관계와 에피소드를 통해 책과 서점, 작가와 독자의 관계 등 책을 둘러싼 풍경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작가 유즈키 아사코의 대표작
이 작품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 유즈키 아사코는 지난 2008년, 사춘기 여고생들의 미묘한 감정 변화와 질투를 실감나게 묘사한 <포겟 미, 낫 블루>로 제88회 올요미모노 신인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여성들의 다양한 심리와 관계를 유연하고 섬세한 문장으로 묘사한 여러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하여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여성들의 다양한 인간관계를 때로는 경쾌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그린 작품들이 나오키상과 서점대상에 연달아 후보로 오르며 독자적인 작품세계가 주목받고 있다. 두 소녀의 엇갈린 성장 과정을 대비하며 여성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겪어야 하는 성장통을 차분하고 감동적으로 그린 《서점의 다이아나》는 명실상부한 작가의 대표작으로 작가의 한층 성숙해진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걸작이다.
“사람은 주위의 압력이나 오해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속박하기 마련이다. 소녀들은 자신들에게 걸린 그런 ‘저주’를 스스로 풀어간다. 조용하지만 드라마틱한 전개에 마음을 빼앗긴다.
《빨간 머리 앤》등 작품에 등장하는 여러 편의 소녀 소설들도 매력적이어서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한다.” - ‘아사히신문’ 서평 중에서
▣ 일본 아마존 독자 서평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일 거란 선입견을 갖고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 시점에서 페이지를 넘기는 손가락이 멈췄다. 같은 문장을 몇 번이나 읽고 음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 넘쳤다. 이 소설이 그리는 세계는 환상이 아니다. 틀림없이 도망칠 수 없는 현실 그 자체다. 그 현실은 잔인하지만 상냥하고 아름답기도 하다.” - s1369
“우여곡절을 거쳐 다시 인연을 이어가는 소녀들의 유대, 그리고 아버지와 딸, 어머니와 딸의 화해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이야기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작가의 풍부한 독서 경력에서 유래한 깊은 지식을 바탕으로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갖고 있는 큰 힘을 동시에 그려냈다. 책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 H.Suzuki
“유즈키 아사코의 섬세한 마음의 묘사를 좋아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책(동화책 포함)들이 그녀들의 인생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 같았고, 나도 이런 책을 읽고 자라서 더 풍성한 인생을 보낼 수 있었구나 하고 느꼈다. 특히 아야코가 살아 있는 보람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책'의 의미를 창조적이고 추상적인 감각으로 형상화하고 있는 데서 이 작품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 酒井藤太
“나도 다이아나와 아야코처럼 책을 좋아해서 두 사람에 나 자신의 모습을 바로 투영하며 공감했다. 책으로 친구가 된 두 사람의 우정이 부럽다. 《빨간 머리 앤》《소공녀》 같은 소녀 소설을 탐독했던 사람이라면 즐겁게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 夢追い蟲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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