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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2

벚꽃, 다시 벚꽃

저자/역자
미야베 미유키 지음 / 권영주 옮김
펴낸곳
비채
발행년도
2015
형태사항
630p.; 20cm
원서명
櫻ほうさら
ISBN
9791185014876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북카페JG0000002869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JG0000002869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북카페
책 소개
천태만상 속 인간의 심연을 집요하게 파고든 인간드라마!
300만 미스터리 팬들의 심장을 겨눈 미야베 미유키 신작 《벚꽃, 다시 벚꽃》출간!


‘후루하시’ 가문의 비극에서 소설은 시작된다. 사무라이이자 도가네 번의 시종관(주군의 의복과 일용품을 관리하는 직책)이던 소자에몬의 뇌물 수취증서가 발견된 것. 개 한 마리 베지 못하는 유약한 성격의 소자에몬은 기억에도 없는, 그러나 자신의 글씨를 완전 빼닮은 수취증서 앞에 끝내 할복하고 만다. 아버지의 결백을 믿었던 둘째 쇼노스케는 에도의 쪽방촌으로 올라와 수취증서의 배후를 찾아 진실에 조금씩 다가간다. 벚꽃이 처연히 흩날리는 봄의 에도, ‘가족’의 재건을 꿈꾸는 쇼노스케에게 가족에 대한 신념이 산산조각 나는 사건이 잇따르고, 후루하시 가문처럼 그의 운명도 바람 앞의 촛불처럼 흔들리는데….

일본 추리서스펜스대상(1989), 야마모토슈고로상(1993), 나오키상(1998), 마이니치출판대상 특별상(2001) 등 출간하는 작품마다 굵직한 상을 휩쓸며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 ‘마쓰모토 세이초의 장녀’ 등 다양한 애칭을 얻은 미야베 미유키! 올해로 데뷔 27년차를 맞는 일본의 대표 작가답게 이 소설 속에는 수천 갈래의 ‘맛’이 깃들어 있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이토록 흡인력 있는 작품을 선보이며 대중성과 작품성에서 공히 높은 별점을 얻는 작가는 국적을 막론하고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소설에서도 작가만의 특기가 유감없이 발휘되었는데, 그중에서도 등장인물 각각에 대한 세심한 묘사와 남다른 애정, 그리고 따듯한 인간미가 단연 돋보인다.
엄밀히 말해 ‘연작소설’이라고 이 작품을 소개한 바 있는 작가는 소설 전체의 뼈대가 되는 네 편의 이야기 속에 천태만상의 다양한 인간군상을 담았다. 특히 ‘권선징악’이라는 단순한 결말구조와는 차별된 구성이 눈에 띈다. 이는 작가가 악인에게조차 연민을 갖고 그가 끝내 악행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보여주며 주인공 또한 사건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던 까닭을 세심하게 드러내기 때문인데, 이는 작가의 다른 소설에서도 드러나는 주요 특징이다. 이 같은 필력 덕택에 독자들은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을 단순한 픽션이 아닌 ‘우리 일상의 이야기’로 느끼며 숨 고를 새 없이 빠져들게 된다.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가 말하는 가족과 운명의 굴레,
일순 세상을 뒤덮는 벚꽃처럼, 젊은 사무라이의 운명이 시작되었다!

작품을 탈고한 직후 미야베 미유키는 PHP연구소 인터뷰를 통해 ‘가족이 만능의 묘약일까?’라는 질문에서 이 작품이 시작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가족의 불행한 속사정은 겉으로는 전혀 드러나지 않지만, 작가는 그 상처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그들의 면면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집어 드는 누구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속내를 들킨 듯 찔끔하기도 하고 깊이 공감하며 웃고 울고 감동하게 된다. 가장 가깝기에 아프고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어주지 못해 죄책감을 느끼는, 가족으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손을 내미는 가슴 따뜻한 소설인 셈이다.

“그대가 어렸을 때 사토에가 곧잘 이런 말을 하더구나. 둘째 아들은 울보라 난감하다, 툭하면 훌쩍거린다고. 그 아이는 제 핏줄이 아닙니다, 쓸개 빠진 소자에몬의 피를 물려받았습니다, 했지.”
도코쿠의 온화한 목소리로 들어도 괴로운 말이었다. _84쪽

이처럼 폐부를 찌르는 날카로운 표현과 상황묘사는 날이 선 유리조각처럼 곳곳에 박혀 책을 덮은 후에도 마음 깊은 곳을 울린다. 그것은 이 책의 원제에 영감을 준 고슈 지방의 표현 ‘사사라 호사라(ささらほうさら, 뒤죽박죽)’ 같은 굴곡진 인생을 대변하는 미야베 미유키식의 특별한 서사구조이자 심연을 파고들어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그녀만의 이야기 방식일 것이다.

낚싯바늘은 물고기가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끝이 구부러져 있거든. 거짓말도 그렇구나. 남을 낚기는 쉽지만 일단 걸리고 나면 좀처럼 빠지지 않는다. 그래도 빼려고 들면 그냥 찔려 있을 때보다 더 깊이 남에게 상처를 주고 자신의 마음까지 후벼 파게 되는 것이야. _401쪽

명예와 권력을 탐한 자들의 욕망과 아귀다툼, 그리고 사랑을 지키기 위한 여인의 헌신까지… 《벚꽃, 다시 벚꽃》에는 인생의 안타까움과 감동, 씁쓸함, 그리고 쪽방촌 난민들의 따뜻한 인간미가 녹아 있어 마음에 벚꽃 향을 잔잔히 물들인다.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이라는 애칭이 무색하지 않은 걸작이자,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마음에 울림을 남기는 이 작품은 제20회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한 번역자 권영주의 번역으로 한층 맛깔스럽고 유쾌하며 깊이 있는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목차

제1화 도미칸 나가야 9
제2화 미야노 애향록 201
제3화 납치 321
제4화 벚꽃박죽 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