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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진 그 자리에 머물지 마라: 정신과 의사가 들려주는 암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저자/역자
김준기 지음
펴낸곳
수오서재
발행년도
2014
형태사항
308p.; 22cm
원서명
인생의 고통 앞에 놓인 당신을 위한 마음 처방전
ISBN
9791195322114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북카페JG0000002791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JG0000002791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북카페
책 소개
대한민국 대표 트라우마 전문의 김준기 박사가 경험한 ‘암’이라는 트라우마.
통증, 분노, 우울 속에 빠져 있는 암 동지들과 그 가족에게 전하는 심리 처방전!
“절망했다, 우울했다, 원망했다, 분노했다…. 하지만 암은 내게 진정한 삶을 가르쳐주었다.”


“너 혹시 이런 말 들어봤니? I have a cancer가 아니라 I am cancering이라는 말! 그러니까 말이다, 암은 몸에 생긴 덩어리를 한순간 떼어내고 완치될 수 있는 그런 ‘부분 질환’이 아니라, 서서히 진행되어 나타난 암세포가 치료를 받으면 잠깐 숨었다가 다시 서서히 몸 안에서 진행하는 그런 고약한 ‘전체 시스템 질환’이라고! 그래서 일단 한번 암에 걸리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같은 암이나 다른 암에 걸릴 확률이 2배, 3배나 높아진다는 거지. 알았어? 네가 생각해도 괜찮을 리가 없지?”

자타공인 성실하고 반듯한 정신과 의사로 유명한 김준기 박사는 항암치료가 끝난 후 “이제 괜찮지?”라고 안부를 묻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쏘아붙이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야만 했다.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고, 술담배도 하지 않았던 그에게, 비타민, 오메가3 등 몸에 좋다는 건강기능식품은 물론 10년째 현미밥 도시락 챙겨 다녔던 그에게 청천벽력 같이 찾아온 암 선고였으니, 분노하고, 우울하고, 원망하고, 절망하고,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탈 수밖에 없었다.
국내의 대표적인 트라우마 연구자로서 폭행, 강간, 성폭력, 학대, 방임, 끔찍한 죽음의 목격 등 크고 작은 트라우마를 지닌 환자들을 20여 년간 진료해온 김준기 박사가 하루아침에 ‘암’이라는 트라우마에 직면한 암 환자가 된 것이다. 수술과 항암치료를 마치고 추적 조사를 받던 중, 함께 고통받고 아파하고 있을 암 동지들을 위한 정신적 조언과 자신의 투병 이야기를 담은 책 《넘어진 그 자리에 머물지 마라(수오서재 刊)》를 펴냈다.

한창 일할 나이에 찾아온 암. ‘배탈에 독감인가 싶어 그저 참고 지내기로 마음먹었다’라는 결심이 무색하게 들이닥친 극심한 통증. 그리고 이어지는 수술과 항암 치료. 치료가 끝나고, 암 생존자로서 살아가는 법이 적힌 안내서 한 장 없이 세상 속으로 덩그러니 나왔을 때의 막막함.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재발에 대한 두려움. 아무리 정신과 의사라 해도 암 투병 과정에서 무너지는 정신을 부여잡기 위해 울고 매달리고, 부정하고 원망하고, 욕하고 기도하는 숱한 시간들을 보냈고, 그 과정을 이 책에서 솔직담백하게 고백하고 있다.

암 진단을 받은 후의 심리상태에 대한 조언, 암 환자를 대할 때 주의해야 할 대화법, 암에 걸린 사실을 가족에게 알릴 때 유의해야 할 점, 투병 생활 속에서 찾아오는 두려움과 상실감을 덜어주는 방법,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자기조절기법, 극심한 통증 후 찾아오는 기적 같은 정신적 성장 이야기까지, 정신과 의사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전하는 조언으로 가득하다.
지금 암으로 육체적, 정신적 고통 속에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받는 모습을 안절부절못하며 지켜보고 있는 사람이라면 김준기 박사의 《넘어진 그 자리에 머물지 마라》에 담긴 생생한 투병 이야기와 조언들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음에게 닥친 고통과 충격, 우울, 불안, 불면을 다스리는 항암마인드!
‘암’이라는 인생의 새로운 미션을 받은 암 환자와 가족이 함께 읽어야 할 지침서!


김준기 박사는 암 선고를 받은 이후, 몸도 몸이지만 마음에게 찾아오는 고통과 막막함, 우울, 불안, 불면을 다스리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트라우마 전문의가 경험한 암은 심리적 외상, 즉 트라우마를 겪는 과정과 본질적으로 유사했다.
암은 트라우마와 마찬가지로 첫째, 평상시 예측하지 못하는데 갑자기 찾아오고, 둘째, 꼼짝 못하고 당하는구나 하는 무력감에 압도당하게 되고, 셋째, 이러다 죽는구나 하는 공포를 경험하게 만든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암에 걸리게 되면 우울증, 불안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정신적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는 암에 걸린 당사자는 말할 것도 없고 암에 걸린 사람을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 친지, 친구, 애인까지 모두 해당된다.

하지만 암에 걸리고 나면, 혹은 사랑하는 사람이 암에 걸리면, 모두 몸에 좋다는 음식과 약, 치료방법에만 초점을 맞추고 관심을 쏟는다. 환자의 무너지는 정신과 마음까지 돌볼 여유가 없는 것이다. 치료가 끝난 암 생존자의 경우는 더하다. 주치의로부터 “일단 치료가 끝났습니다”라는 말을 듣게 되면 주변 사람들이 함께 기뻐해주고 축하해주지만 정작 암 환자의 마음은 편치 않다. 치료가 끝났다는 것이 암이 완치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고, 그저 암 생존자로 겨우 살아남았을 뿐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쉽게 피곤해지는 신체적 변화, 재발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수시로 느끼게 되는 정신적 변화, 대인관계에서의 변화, 일을 해내는 능력에서의 변화, 경제적인 변화, 영적인 변화 등 삶 전체에서 급격하게 일어나는 다양한 변화에 암 생존자는 혼자 맞서 적응해야만 한다. 실제로 암 생존자의 80~90%가 불면증, 불안증,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여러 형태의 적응장애를 경험한다는 통계가 있다.

서점에서도 암과 관련된 대체의학, 식이요법에 관한 도서는 넘쳐난다. 물론 모두가 중요한 정보이지만 몸이 힘들 때는 마음도 함께 우울하고 힘들다는 사실, 마음의 통증은 환자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전염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암 생존자 백만 명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정신과 의사가 들려주는 암 이야기를 통해 환자와 가족 모두 항암마인드를 키워야 할 때이다.
목차

프롤로그_암이라는 트라우마를 가진 이들에게

1. 불행은 어느 날 느닷없이 찾아온다
왜 항상 아내 말은 맞는 걸까?
노숙자들과 함께 보낸, 그 겨울
지금은 멍 때리기 신공을 발휘할 때
꽃이 만발한 봄날, 내 안에서는 분노가 만발했다
정신 나간 정신과 의사
세컨드 오피니언
tip. 암 진단을 받은 후의 심리 상태

2. 고통이 커지면 원망이 커진다
통증을 이겨내는 나만의 방법
지금은 조금 더 위로가 필요할 때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 어떤 항암제보다 더 강력하다
위로가 되는 말, 위로가 되지 않는 말
tip. 회피와 비난의 말 vs. 공감의 말
항암 치료, 꼭 받아야 할까?

3. 누구에게나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시간이 있다
환자가 결정해야 하는 문제들
“죄송해요, 어머니”
tip. 암, 가족에게 어떻게 알릴까?
세포들을 겨냥한 대학살의 시작
환자의 열을 치솟게 만드는 의사들
탈모의 진한 슬픔
환자가 환자를 돌보는 시간
tip. 두려움과 상실감을 덜어주기 위한 방법

4. 끝나도 끝난 것이 아니다
왜 의사들은 항상 최악을 말할까
tip. 어느 암 환자의 바람
외로움과 두려움은 치료가 끝난 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제발, 재발만은!
후회 없이 살고 후회 없이 죽는 법
케모브레인
tip. 항암 치료 끝난 후에 할 수 있는 노력들

5. 새로운 삶을 맞이하는 5가지 방법
기적처럼 나타난 긍정의 여신
몸을 움직이니 마음도 움직인다
몸에 좋은 음식 융단폭격
명상 근육 키우기
기분 좋은 심리적 퇴행
몰입을 즐겨라!
“Who knows? 내일 일 누가 알겠어요”
내 작은 불행을 현미경으로 보지 말자
우리는 상처가 아물며 성장한다

6. 인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개된다
내가 꽤 잘 살고 있다는, 달콤한 착각
면역시스템의 붕괴
신은 감당할 수 있는 시련만 준다고 하지 않았던가
죽지만 않을 만큼
난 죽을 때까지 정신과 의사이고 싶다
tip.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자기조절기법

7. 아파도 웃을 수 있어!
외상 후 성장
나를 둘러싼 작은 기적들
행복의 세 가지 종류
“김형, 똥줄 찬 나도 이렇게 사는데……”
내 안의 신을 받아들이다
물론, 나쁜 일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지만

에필로그_난 살아 있고 동시에 죽어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