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자료
이별까지 7일
- 저자/역자
- 하야미 가즈마사 지음 / 김선영 옮김
- 펴낸곳
- 시공사
- 발행년도
- 2014
- 형태사항
- 287p.; 20cm
- 원서명
- ぼくたちの家族
- ISBN
- 9788952772312
- 분류기호
- 한국십진분류법->833.6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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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가능 (1) | ||||
북카페 | JG0000002539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JG0000002539
- 상태/반납예정일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북카페
책 소개
“엄마가 나를 몰라보기 시작했다” 죽음을 앞둔 엄마와의 가장 간절한 일주일
츠마부키 사토시 주연 영화 〈이별까지 7일〉 원작소설
평생 그 자리에 있을 줄 알았던 엄마
이별을 준비하며 우리는 다시 가족이 된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어쩌지, 가족한테 짐이 되기 싫은데.” -어머니 레이코
“얄궂게도 어머니가 오래 사는 것이 최악의 상황인 것이다.” -큰아들 고스케
“하나만 물어볼게. 이렇게 되면서까지 아버지랑 어머니는 뭘 지키고 싶었던 거야?” -작은아들 슌페이
“아내와 아이들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가족이 없었다면 대출을 얻어 집을 사지도 않았고 열심히 살지도 못했다.” -아버지 가쓰아키
-본문 중에서
대학생인 작은아들 슌페이에게 생활비를 건네주기 위해 도쿄로 간 레이코는 순간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지만 단순한 건망증이라고 여기며 애써 불안감을 지운다. 그러나 바람과는 달리 레이코는 뇌종양 판정과 함께 길어야 일주일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충격에 모든 것을 놓아버린 레이코는 더 이상 사랑하는 두 아들과 남편을 알아보지 못하고, 평생 속으로만 삭혀온 불만을 거침없이 토로하기 시작한다. 한편 엄마의 병으로 그동안 모른 척해왔던 문제가 하나둘 터져 나온다. 거품경제 때 받았던 주택 대출금과 사업 부진으로 아버지는 가족의 버팀목은커녕 생활비조차 주지 못했고, 어머니는 그토록 혐오하던 대부업체 카드대출로 생활비를 충당해왔던 것이다.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 큰아들 고스케는 임신한 아내의 눈치를 살피며 자신에게 닥친 불행에 휘둘린다. 그러던 중 슌페이를 시작으로 세 남자는 각자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기적을 일으키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작가는 거품경제 붕괴 이후 일본 사회는 물론 가족마저 붕괴되었음을 담담히 인정한다. 그러나 체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슌페이로 대변되는 새로운 세대가 희망임을 이야기한다. 가족 붕괴를 당연한 현상으로 보는 작가의 시점은 역설적으로 희망을 의미하는 것이다. 오직 슌페이만이 망가진 것은 어머니가 아니라 가족이었음을 깨닫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에 영향을 받은 나머지 가족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며 조금씩 변화해나간다. 작가는 병에 걸린 어머니의 시점뿐만 아니라 네 가족의 입장에서 서로 다른 속내를 묘사, 모든 세대 독자들의 공감을 얻는 데 성공한다.
또한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지금은 웃고 있어도 다음 순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투명한 현실에 대해서 작가는 ‘그것으로 족하다’고 말한다. 2011년 출간 당시 원제였던 ‘모래 위의 팡파르’처럼, 비록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모래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가족이라고 할지라도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함께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말이다. 모래 위에서 웃고, 모래가 무너지면 발버둥 치는 일의 반복, 거꾸로 말하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할 수 있은 일은 그게 전부라는 것이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을 때 독자는 가족에 대한 작가의 시선에 위로받는 한편, 가족을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하고 싶어질 것이다. 그럼에도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가족이란 존재가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다는 증거일 것이다.
츠마부키 사토시 주연 영화 〈이별까지 7일〉 원작소설
평생 그 자리에 있을 줄 알았던 엄마
이별을 준비하며 우리는 다시 가족이 된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어쩌지, 가족한테 짐이 되기 싫은데.” -어머니 레이코
“얄궂게도 어머니가 오래 사는 것이 최악의 상황인 것이다.” -큰아들 고스케
“하나만 물어볼게. 이렇게 되면서까지 아버지랑 어머니는 뭘 지키고 싶었던 거야?” -작은아들 슌페이
“아내와 아이들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가족이 없었다면 대출을 얻어 집을 사지도 않았고 열심히 살지도 못했다.” -아버지 가쓰아키
-본문 중에서
대학생인 작은아들 슌페이에게 생활비를 건네주기 위해 도쿄로 간 레이코는 순간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지만 단순한 건망증이라고 여기며 애써 불안감을 지운다. 그러나 바람과는 달리 레이코는 뇌종양 판정과 함께 길어야 일주일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충격에 모든 것을 놓아버린 레이코는 더 이상 사랑하는 두 아들과 남편을 알아보지 못하고, 평생 속으로만 삭혀온 불만을 거침없이 토로하기 시작한다. 한편 엄마의 병으로 그동안 모른 척해왔던 문제가 하나둘 터져 나온다. 거품경제 때 받았던 주택 대출금과 사업 부진으로 아버지는 가족의 버팀목은커녕 생활비조차 주지 못했고, 어머니는 그토록 혐오하던 대부업체 카드대출로 생활비를 충당해왔던 것이다.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 큰아들 고스케는 임신한 아내의 눈치를 살피며 자신에게 닥친 불행에 휘둘린다. 그러던 중 슌페이를 시작으로 세 남자는 각자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기적을 일으키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작가는 거품경제 붕괴 이후 일본 사회는 물론 가족마저 붕괴되었음을 담담히 인정한다. 그러나 체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슌페이로 대변되는 새로운 세대가 희망임을 이야기한다. 가족 붕괴를 당연한 현상으로 보는 작가의 시점은 역설적으로 희망을 의미하는 것이다. 오직 슌페이만이 망가진 것은 어머니가 아니라 가족이었음을 깨닫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에 영향을 받은 나머지 가족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며 조금씩 변화해나간다. 작가는 병에 걸린 어머니의 시점뿐만 아니라 네 가족의 입장에서 서로 다른 속내를 묘사, 모든 세대 독자들의 공감을 얻는 데 성공한다.
또한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지금은 웃고 있어도 다음 순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투명한 현실에 대해서 작가는 ‘그것으로 족하다’고 말한다. 2011년 출간 당시 원제였던 ‘모래 위의 팡파르’처럼, 비록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모래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가족이라고 할지라도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함께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말이다. 모래 위에서 웃고, 모래가 무너지면 발버둥 치는 일의 반복, 거꾸로 말하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할 수 있은 일은 그게 전부라는 것이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을 때 독자는 가족에 대한 작가의 시선에 위로받는 한편, 가족을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하고 싶어질 것이다. 그럼에도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가족이란 존재가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다는 증거일 것이다.
목차
1장 어머니의 포효
2장 형의 자각
3장 동생의 희망
4장 아버지의 위엄
5장 우리는 가족
해설 이시이 유야(영화감독)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