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종합자료센터

로그인회원가입

제주시 종합자료센터

자료찾기

  1. 메인
  2. 자료찾기
  3. 통합검색

통합검색

일반자료

샘이 가르쳐준 것들

저자/역자
대니얼 고틀립 지음 / 이수정 옮김
펴낸곳
문학동네
발행년도
2010
형태사항
243p.; 21cm
원서명
특별한 아이 '샘'과 심리학자 할아버지의 두번째 이야기 The wisdom of sam
ISBN
9788954624015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북카페JG0000002079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JG0000002079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북카페
책 소개
『샘에게 보내는 편지』 6년 후, 그 두번째 이야기
고틀립 박사와 여덟 살 손자 샘의 행복한 교감

일상에 함몰되어 인생을 누리는 법,
감동하고 사랑하는 법,
그리고 행복해지는 법을 잊어버린 어른들에게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심리학자 대니얼 고틀립이 전하는 삶의 지혜


인생, 사랑, 상실에 관한 소박하면서도 깊이 있는 성찰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샘에게 보내는 편지』 이후 6년 만에 전하는 두번째 이야기. 『샘에게 보내는 편지』는 저명한 심리학자이자,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휠체어 생활을 하는 사지마비자이기도 한 고틀립 박사가 자폐증 진단을 받은 어린 손자 샘에게 세상과 삶에 대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32통의 편지로 엮은 것이었다. 이 책 『샘이 가르쳐준 것들』은 고틀립 박사가 샘이 자폐증을 조금씩 힘겹게 이겨내며 여덟 살이 되기까지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다른 아이들과는 조금 다른 특별한 눈과 마음으로 세상을 느끼는 샘을 통해 어른이 되면서 잊어버린 ‘삶의 지혜들’에 대해 쓴 책이다. 사지마비인 할아버지와 자폐증이 있는 손자 샘이 현실의 어려움과 고통을 그 자체로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유쾌하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우리에게 인생을 슬기롭게 통과하는 법을 자연스레 알게 해준다.

“우리는 함께 있잖아요”
인생의 상실감을 극복하는 법


샘의 집에는 스푸키라는 개가 있다. 사람 나이로 칠순인 스푸키는 암에 걸려 죽음을 앞두고 있었고, 사랑하던 대상의 죽음을 처음 경험하는 샘은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 깊은 슬픔에 빠져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샘이 울음을 그쳤다. 스푸키를 영면시키는 날도 슬픔을 모두 정리한 듯 무심한 표정이었다.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엄마 아빠를 지켜보던 샘이 한참 만에 입을 열었다. “중요한 건…… 우리는 모두 함께 있다는 거예요.”
사랑하는 대상을 떠나보내는 것은 깊은 슬픔을 안겨준다. 죽음은 더 형언할 수조차 없다. 고틀립 박사는 애완견 스푸키를 떠나보내는 샘의 모습에서 상실을 견뎌내는 법을 발견한다. 바로 사람들 사이의 유대감이다.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사랑하는 대상의 상실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건 바로 묵묵히 슬픔을 함께하는 이들인 것이다. 샘이 비록 어리지만 스푸키의 빈자리를 인정할 수 있게 된 것은 사랑하는 이들이 자신과 슬픔을 함께해주고 있다는 데 대한 깨달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마음 가장 깊은 곳에는 아무도 달래줄 수 없는 외로움이 남아 있다는 것도 우리는 안다. 그러나 고틀립 박사는 오히려 그것이 본연의 ‘나’가 될 수 있는 자유를 준다고 상실과 고독의 가치를 역설한다.

인간의 경험이란 이런 것이다. 함께하고픈 마음, 온전히 이해받고픈 마음, 도움이 필요할 때 사랑과 보살핌을 받고픈 마음……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슴에 이러한 염원을 품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타인에게 결코 온전히 이해받을 수 없다. 우리가 가진 저마다의 고유성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마음속 가장 깊은 부분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지난 삼십여 년의 세월 동안 배운 게 있다. 우리를 외롭게 하는 그 고유성이 한편으로는 우리의 개성을 만들고, 본연의 ‘나’가 될 수 있는 자유를 준다는 걸 말이다. _본문 50쪽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듯 자신을 바라보세요”
나를 힘들게 한 사람을 미워하지 않고 내 상처를 치유하는 법


자폐증이 있는 아이들은 주변 상황에 민감하기 때문에 아주 작은 어긋남에도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상처에 약한 것은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고틀립 박사는 살면서 받은 상처와 용서라는 행위 앞에서 괴로워하는 어느 한국 청년의 편지를 소개한다. “살다보면 제게 깊은 고통을 준 사람들을 용서하기 어렵습니다. 변함없이 그들을 사랑하는 일이 너무 힘듭니다.” 고틀립 박사는 자신을 사지마비자로 만든 트럭 운전수와 불량 타이어를 만든 회사를 원망하며 지냈던 시절의 이야기를 꺼낸다. 당시 그는 자살을 결심할 정도로 괴로웠지만 분노가 깊어질수록 상처는 더욱 치유되기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잘못을 저지른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고도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그것은 바로 사랑하는 누군가를 바라보듯 자기 자신에게 연민을 느끼는 것이다. 울분이 가득찬 마음에 갇혀 사는 자신을 가엾게 바라볼 수 있다면 누군가를 원망하는 대신 자신의 상처받은 마음을 충분히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나에게 상처 준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닫는 이유는 스스로가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문을 오래 닫고 있을수록 고통은 더 길어질 뿐입니다. 마음을 열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 바로 동정심입니다. 스스로를 동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상처받았을 때, 다른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고도 상처받은 자신의 마음을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_본문 32쪽

“마음속에 어떤 그림이 있나요?”
삶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


이 책은 샘처럼 조금은 특별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면서도, 지친 일상을 견디는 데 필요한 따뜻한 응원이 담긴 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책의 가치는 우리 앞에 놓인 삶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을 이야기하는 데 있다. 샘의 부모는 자신들이 원하는 아이가 아닌 그들에게 주어진 아이를 키워야 했으며, 고틀립 박사는 자신이 꿈꾼 삶과는 달리 사지마비, 이혼, 누이와 부모의 죽음을 차례로 경험해야 했다. 특히 이들에게 샘이 자폐증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은 기쁨과 좌절을 끊임없이 반복해야 하는 고단한 여정이었다. 하지만 고틀립 박사와 가족들은 자신들이 마주한 삶을 언제나 충실하게, 그리고 유쾌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이상적인 그림에 매달려 있을 때 우리는 안정감을 느낀다. 사지마비가 되기 전, 나 역시 내 삶에 대한 그림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한순간에 모든 것이 변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서 나는 다시 새로운 그림을 그렸다. 그런데 그사이에 아내가 떠나버렸다. 그렇게 내가 붙잡고 있던 그림들은 내 손아귀에서 빠져나가기만 했다. 살다보면 우리 기대에 어긋나는 일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때문에 우리는 힘들어한다. 우리는 머릿속에 있는 그림에만 매달리지 말고, 본연의 모습을 따라 마음을 치유해야 한다. 그래야만 손에 넣고 싶은 삶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대신, 지금 손에 쥐고 있는 삶을 충실하게 살 수 있는 것이다. _본문 186쪽

우리는 이미,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비법을 알고 있다

고틀립 박사의 강연이나 책을 본 사람들은 그에게 ‘현명하다’ ‘혜안이 있다’고들 한다. 그러면 그는 이렇게 되묻는다. “제가 혹시 새로운 이야기를 했나요?” 사람들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대답한다. “아니요. 알고 있었는데 잊고 살았어요. 아무래도 다시 들어야 제대로 알게 되나봐요.” 고틀립 박사는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신이 아기에게 살면서 필요한 모든 지혜를 심어준다는 탈무드 일화를 빌려 우리는 이미 한때 ‘감동하고 사랑하는 법’ ‘희망을 잃지 않는 법’ 그리고 ‘행복하게 사는 법’을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단지 어른이 되면서 잊는 것뿐이라고. 한때 알았던 행복의 비밀을 살아가면서 다시 깨우치는 것이 바로 인생의 숙제라는 랍비들의 말은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목차

프롤로그 7 | Chapter 1 아주 작은 용서 20 | Chapter 2 행복으로 가는 통로 35 | Chapter 3 우리는 함께 있잖아요 46 | Chapter 4 나는 때단해요 56 | Chapter 5 그 표정은 잘 모르겠어요 74 | Chapter 6 왜 벌거벗어야 해요? 85 | Chapter 7 모든 게 너무 빨리 지나갔어요 98 | Chapter 8 강하게 만들어주세요 108 | Chapter 9 나한테 딱 맞는 공간 122 | Chapter 10 제발 억지는 그만! 135 | Chapter 11 엄마, 오늘은 허리가 어때요? 145 | Chapter 12 이 세상은 흑백이었나요? 156 | Chapter 13 나쁜 꿈은 어디로 가나요? 168 | Chapter 14 대단한 기대 176 | Chapter 15 할아버지를 위한 버스 188 | Chapter 16 나는 조금 더 착해요 197 | Chapter 17 나의 죽음 209 | 에필로그 220 | 감사의 글 233 | 옮긴이의 글 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