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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니나 보르 시리즈 1

슈트 케이스 속의 소년

저자/역자
레네 코베르뵐 / 아그네테 프리스 지음, 이원열 옮김
펴낸곳
문학수첩
발행년도
2014
형태사항
399p.; 22cm
원서명
Drengen i kufferten
ISBN
9788983925053 9788983925046(세트)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북카페JG0000001973-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JG0000001973
    상태/반납예정일
    -
    위치/청구기호(출력)
    북카페
책 소개
“북유럽 느와르의 새 지평을 연 소설!”_뉴욕타임스
전 세계 30개국 출간, 100만 부 판매 돌파한 초특급 스릴러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뉴욕타임스> 선정 ‘2011 주목할 만한 범죄소설’
인디 넥스트 리스트 선정 ‘2011년 11월 이달의 책’
<스트랜드 매거진> 비평상 파이널리스트
2012 배리 상 최우수 신인상 파이널리스트
2009 하랄드 모겐센 최우수 범죄소설상 수상
2009 글래스키 상 파이널리스트

유럽 대륙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으면서 전 세계 30개국에 번역되고 100만부 이상 판매된 화제의 스릴러 《슈트케이스 속의 소년》이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강렬한 존재감의 주인공 니나 보르를 내세운 휴머니즘 스릴러 <니나 보르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독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등에 업은 건 물론, <뉴욕타임스>에서 ‘주목할 만한 범죄소설’로 선정되고 <베리상> <하랄드 모겐센 최우수 범죄소설상> 등을 휩쓸며 탄탄한 작품성까지 겸비하고 있음을 증명해냈다. 덴마크에서 출발해 유럽 대륙을 넘어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은 《슈트케이스 속의 소년》은 북유럽 스릴러 붐이라 할 만큼 뜨거운 소설 시장에 또 한 번 불을 지필 묵직하고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스릴러다.
슈트케이스 속에서 발견된 벌거벗은 아이. 제목 그대로의 강렬한 도입부는 그저 시작일 뿐이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이 소설은 인간 내면의 더 깊고 어두운 곳까지 파고든다. 아이의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범죄와 폭력의 어두운 그림자 속으로 성큼 발을 내딛는 간호사, 잃어버린 아이를 찾아 동분서주하는 엄마, 그리고 제 가족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하려 드는 부유한 남자……. 각각의 인물들을 섬세하게 그려내면서도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제각기 뻗어나가던 이야기가 마침내 하나의 그림을 그려내고, 그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결말로 이어진다.
코베르뵐과 프리스는 이 책에서 처음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휼륭한 호흡을 보여준다. 숨 막히는 긴장감과 생동감 넘치며 매력적인 등장인물,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까지 명품 스릴러로서 갖춰야 할 조건을 전부 갖췄다. 여리면서도 서슴없이 불의에 맞서 싸우는 독특한 매력의 주인공까지 합세하여, 독창적인 스릴러를 원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열광하게 될 것이다.

일그러진 애정과 부에 대한 갈망이 빚어낸 참혹한 악몽
느와르적 세계 속에서 분투하는 강렬하고 애틋한 모정


소설은 한여름 코펜하겐 기차역 지하주차장에서, 니나가 속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도 모를 슈트케이스를 열어보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쾌쾌하고 답답한 공기, 차가운 형광불빛 아래서 드러난 것은, 잠들어 있는 세 살배기 아이였다.
니나 보르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인 평범한 간호사다. 특별한 것이라면 그녀가 일하는 곳이 난민을 위한 적십자 캠프라는 것, 그리고 가외로 불법 체류자들을 위해 의료 봉사를 하고 있다는 것. 사실 아이가 들어 있던 슈트케이스는 친구 부탁으로 찾아온 것인데, 정작 부탁한 친구는 연락이 되지 않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가 그녀의 뒤를 쫓아온다. 아이는 버려진 걸까? 아니면 팔려온 걸까? 납치된 걸까? 납치되었다는 게 가장 낙관적인 가정일 정도로 끔찍한 상상들이 니나의 머릿속을 맴돌고, 그녀는 결국 아이를 위해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어둠 속으로 발을 내딛게 된다.
한편 리투아니아의 싱글 맘 시기타는 뇌진탕을 입고 팔이 부러진 채 병원에서 깨어난다. 아이와 놀이터에서 놀아주던 것이 마지막 기억인데, 사람들은 시기타가 술을 마시다가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 거라며 경멸 어린 시선만 던질 뿐, 아이가 없어졌다는 그녀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그녀의 아이는 누가 왜 데려간 걸까. 전남편은 시큰둥한 태도로 그녀만 탓하고, 경찰조차 아이가 어찌되든 자신들의 공적을 쌓는 데만 급급한 상황. 시기타는 자신의 아이를 되찾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마음으로 실낱같은 단서를 쫓아 직접 추적을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부유한 한 남자가 절실히 원하는 무언가를 위해 폭력의 화신 같은 존재와 거래를 한다.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서라면 범죄와 엮였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죄책감도 무뎌지고 희미해진다. 그는 그의 것이 위협당하는 순간까지, 자신이 어떤 악몽을 현실에 불러들였는지 깨닫지 못한다.
또 다른 한쪽에는 가난을 탈출하기 위해서라면 폭력쯤은 얼마든지 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한 남자가 있다. 그는 한 여자를 애틋하게 사랑하며 평온한 가정을 일구길 바라지만, 필요할 때면 인간을 벌벌 떠는 ‘돼지 새끼’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흉폭함을 지니고 있다. 그가 배운 것은 오로지 폭력이 목적으로 향하는 가장 빠른 수단이라는 것뿐. 그는 부를 거머쥘 유일한 열쇠인 아이를 찾아서 거침없이 돌진한다.
속도감 있는 묘사를 따라 번갈아 진행되는 네 명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다 보면 그 모든 이야기가 슈트케이스 속에서 발견된 아이를 중심으로 하나의 태피스트리처럼 정교한 무늬로 맞물리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것도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전혀 예상치 못한 장면으로. 독자들은 탄성을 지르며 결말의 카타르시스를 만끽하게 될 것이다.

강렬한 존재감의 캐릭터와 사회문제에 대한 충격적인 폭로
불완전한 삶을 이야기하는 완벽한 스릴러


네 명의 이야기가 서로 교차하며 긴박감 있게 진행되는 동안 소설은 폭력과 위험에 예민한 니나의 시선을 통해 선진국이라 여겨지는 덴마크 사회가 실은 얼마나 위태로운지 보여준다. 유럽연합 내의 극심한 빈부 차에서 비롯되는 수많은 범죄들과 사회적 약자를 외면하는 법체계,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주지 못하는 가정환경……. 사회에 대한 니나의 불안감이 그저 과대망상이 아님은 소설이 진행되면서 점차 뚜렷해지고, 먼 타국일 덴마크의 부패상과 범죄들이 그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게, 혹은 내 주변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로 여겨지게 된다.
특히 경찰도 아니고 탐정도 아닌 간호사를 주인공으로 함으로써 그러한 현실감은 좀 더 뚜렷해진다. 주변에서 쉽게 마주칠 법한 이 간호사는 과거에 겪은 어떤 사건으로 인해, 겨우 가정을 일궈놓고도 가족들과 항상 겉돈다. 사건에 휘말리면서 니나와 다른 가족들 사이의 틈은 점점 더 벌어지기만 하고, 그녀는 그것을 어떻게 해야 메울 수 있을지 방법을 알지 못한다. 산후우울증, 육아 부담에 대한 미묘한 갈등, 사춘기 아이와의 대립까지 주변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상의 문제들을 사건과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그려내는 작가들의 솜씨에 독자들은 니나가 겪는 모든 사건들이 바로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니나 보르 시리즈>는 북유럽 특유의 섬세하고 날카로운 심리 묘사에 더하여 흥미진진하고 긴박감 넘치는 사건 진행이 특징으로 <워싱턴 포스트>에서 평한 것처럼 “의심할 여지없이 소름끼치는 작품”이다. 이 책의 주인공 니나 보르는 두 아이를 가진 한 가정의 평범한 엄마이자 간호사로 다른 스릴러물의 주인공들에 비하면 보잘것 없는 스펙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문제로 이미 위태로운 상태에서도 곤경에 처한 사람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푹 빠져들어서 마치 자신의 일인 양 손에 땀을 쥐게 된다. 그녀는 스티그 라르손의 리스베트 살란데르보다 강렬한 존재감을 가진 매력적인 캐릭터로, 다음 시리즈를 목 빠져라 기다리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