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자료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 저자/역자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김난주 옮김
- 펴낸곳
- 재인
- 발행년도
- 2013
- 형태사항
- 424p.; 19cm
- 원서명
- カッコウの卵は誰のもの
- ISBN
- 9788990982506
- 분류기호
- 한국십진분류법->833.6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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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 | JG000000189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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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번호
- JG0000001891
- 상태/반납예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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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청구기호(출력)
- 북카페
책 소개
미스터리의 제왕 히가시노 게이고의 걸작 서스펜스 드라마!
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일본 열도를 술렁이게 하고, 거의 전편이 영화 혹은 TV 드라마로 제작될 만큼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는 초대형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백야행』『용의자 X의 헌신』등으로 ‘미스터리의 제왕’이라 불리는 그가 이번에는 겨울 스포츠의 백미(白眉) 스키를 테마로 한 미스터리 장편을 내놓았다.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라는 제목에서 암시하듯, 이번 작품에서 히가시노 게이고는 출생의 비밀을 둘러싼 작중 인물들의 숨겨진 비밀과 거역할 수 없는 운명, 얽히고설킨 사건의 실마리를 대가다운 능숙한 솜씨로 한 가닥씩 풀어 간다.
인간의 재능과 유전자 간의 수수께끼를 규명하는 첨단 과학 이론을 소설적 장치로 해, 출생의 비밀이라는, 다소 진부하지만 영원히 거역할 수 없는 정체절명의 인간 운명을 다루는 그의 솜씨가 이번 작품에서 또 한 번 빛을 발한다. 빠르고 복잡하게 진행되는 사건의 냉혹한 전개 속에서 소설 전편에 흐르는 주인공의 고뇌와 갈등, 가족 사랑 등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따뜻한 휴머니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딸이 태어났던 19년 전,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은 그 꺼림칙한 비밀이 시작됐다
올림픽 일본 대표 출신인 스키 스타 히다 히로마사. 그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금메달의 꿈을 외동딸 카자미를 통해 이루려 한다. 카자미가 막 걸음마를 뗐을 때부터 스키화를 신겨 스키장에 데려갈 만큼 스키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는 히다. 그의 이루지 못한 젊은 날의 꿈은 나날이 발전해가는 카자미의 뛰어난 스키 실력 덕분에 손에 잡힐 듯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다.
그런 그의 앞에 카자미의 소속사인 신세 개발에 몸담고 있는 유즈키라는 과학자가 나타난다. 유즈키는 신세 개발의 스포츠 과학 연구소 부소장으로, 스포츠 스타를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유전자 패턴을 발견해 기업 홍보에 이득이 되는 스타를 키워내려는 것이 그의 목적. 하지만 히다는 자신과 딸의 DNA를 채취해 유전자 연구에 활용하려는 유즈키의 집요한 제안을 한사코 거부한다. 그리고 유즈키의 등장은 10여 년 전 아내의 갑작스런 죽음과 그로 인해 드러난 딸의 출생의 비밀을 숨기고 살아온 히다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19년 전, 히다는 스키 월드컵 일본 대표로 스위스에서 전지훈련을 하던 도중 아내의 출산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아내 치요 도모요는 어린 카자미를 남겨 두고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자살한다. 실의에 빠진 히다는 스키 선수로서의 꿈도 접고 딸 카자미를 키우는 데 전념한다. 다행히 카자미는 어릴 때부터 스키에 탁월한 재능을 발휘해 아빠의 못 다한 꿈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히다는 아내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오래된 신문지 조각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내용을 읽은 그는 불안에 휩싸인다.
기사의 제목은 ‘니가타의 한 병원에서 신생아 행방불명’
……기사는 니가타 현에 있는 어느 병원에서 갓 태어난 여자아이가 유괴된 사건에 관한 것이었다. ‘니가타 현경 수사 1과와 나가오카 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 유괴 사건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조사 중’, 이라고 실려 있었다. 히다는 신문의 발행 일자와 사건이 발생한 날을 확인하고서 온몸에 소름이 좍 끼치는 것을 느꼈다. 날짜가 카자미가 태어난 날에 너무도 가까웠다. (11쪽)
아내가 카자미를 낳았다는 병원을 찾아간 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그녀의 출산 기록이 전혀 없는 것. 대신 그는 아내의 유산 사실을 알게 된다. 그의 가슴은 뛰기 시작한다. 아내의 이유 없는 자살. 그리고 그녀의 유품에서 나온 유괴 사건 기사…….
……카자미는 자신의 딸이 아니다. 그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모든 것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도모요가 제 손으로 아기를 훔쳤는지 어떤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아이를 낳지 않았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22쪽)
히다의 비밀을 알 길 없는 유즈키는 집요하게 DNA 검사를 요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카자미의 소속사 신세 개발에 ‘카자미를 스키 대회에 출전시키면 그녀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협박장이 날아들고, 니가타에서 한 중년 남자가 히다를 찾아와 자신의 이름을 ‘가미조’라고 밝힌다. 히다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체념에 빠진다. 니카타 병원에서 사라진 아기의 아버지 이름이 ‘가미조’라는 것을 신문 기사를 통해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미조는 지인 중 천애고아인 한 여성이 우연히 스포츠 잡지에 실린 카자미의 사진을 보고 그녀 자신과 너무 닮았다고 생각해 혹시 카자미의 엄마와 자신이 혈연관계가 아닐까 생각하고 가미조에게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며 그 여성의 혈흔이 묻은 종이를 내민다. 즉 카자미와 DNA가 일치하는지 검사해 달라는 것이었다. 게다가 그는 자신이 그동안 조사를 한 결과 그 여성과 카자미의 엄마가 한 고향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말한다.
히다는 운명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친딸이 아닌 줄 알면서도 그것을 밝히지 않은 채 카자미를 키워온 죄책감과 딸을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상실감에 괴로워한다. 아내는 무슨 이유로 아기를 유괴했을까. 그 때문에 결국 자살하고 만 것인가.
꼬리에 꼬리를 문 의문에 빠져 있던 히다는 결코 그런 것만은 아닐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아내의 선택에 더 절실한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가냘픈 희망에 매달린다.
한편 히다를 만나고 난 가미조는 합숙 훈련 중인 카자미를 찾아가고, 우연을 가장해 카자미가 타려는 호텔 셔틀버스에 동승한다. 하지만 카자미가 숙소에 두고 온 휴대 전화를 찾으러 간 사이 버스가 떠나 버리고, 그 버스가 뒤집혀 가미조가 혼수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가미조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아갔다가 가미조의 아내와 마주친 히다는 가미조의 아들이 백혈병에 걸려 골수를 제공해 줄 혈연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가미조는 백혈병에 걸린 아들을 살리기 위해 친딸인 카자미를 찾아나선 것일까.
그러나 카자미가 자기의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힐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던 히다는 가미조의 부인이 카자미와 전혀 닮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되고 거기에 우연히 가미조 부부의 혈액형을 알게 되어 두 사람 사이에서 카자미가 태어났을 리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입원해 있는 가미조의 아들을 찾아간 히다는 가미조의 아들로부터 뜻밖의 얘기를 듣게 되고, 자살한 아내의 학창시절 친구가 아내와 비슷한 시기에 출산한 것과, 그녀가 화재사고로 아기와 함께 숨졌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극적인 반전, 전편에 흐르는 휴머니즘
뻐꾸기의 알은 과연 누구의 것인가. 뻐꾸기가 딱새의 둥지에 알을 낳아 새끼를 탁란(托卵)하는 습성을 가졌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딱새는 뻐꾸기 새끼를 자기 새끼인 줄 알고 먹이를 물어다 정성껏 키운다. 그러나 배은망덕하게도 부화한 뻐꾸기 새끼는 딱새가 낳은 알을 둥지 밖으로 밀어내게 되고 그럼에도 딱새는 수수방관할 수밖에 없는 비극이 벌어진다.
앞뒤가 빈틈없이 연결되는 치밀한 구성, 뇌리에 남아 쉽게 잊히지 않는 강렬한 캐릭터, 고뇌하는 주인공의 인간미, 인간의 운명과 가족 사랑의 휴머니즘이 돋보이는 이번 소설은 히가시노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뒷부분의 극적인 반전이 책을 끝까지 놓지 못하게 만든다.
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일본 열도를 술렁이게 하고, 거의 전편이 영화 혹은 TV 드라마로 제작될 만큼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는 초대형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백야행』『용의자 X의 헌신』등으로 ‘미스터리의 제왕’이라 불리는 그가 이번에는 겨울 스포츠의 백미(白眉) 스키를 테마로 한 미스터리 장편을 내놓았다.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라는 제목에서 암시하듯, 이번 작품에서 히가시노 게이고는 출생의 비밀을 둘러싼 작중 인물들의 숨겨진 비밀과 거역할 수 없는 운명, 얽히고설킨 사건의 실마리를 대가다운 능숙한 솜씨로 한 가닥씩 풀어 간다.
인간의 재능과 유전자 간의 수수께끼를 규명하는 첨단 과학 이론을 소설적 장치로 해, 출생의 비밀이라는, 다소 진부하지만 영원히 거역할 수 없는 정체절명의 인간 운명을 다루는 그의 솜씨가 이번 작품에서 또 한 번 빛을 발한다. 빠르고 복잡하게 진행되는 사건의 냉혹한 전개 속에서 소설 전편에 흐르는 주인공의 고뇌와 갈등, 가족 사랑 등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따뜻한 휴머니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딸이 태어났던 19년 전,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은 그 꺼림칙한 비밀이 시작됐다
올림픽 일본 대표 출신인 스키 스타 히다 히로마사. 그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금메달의 꿈을 외동딸 카자미를 통해 이루려 한다. 카자미가 막 걸음마를 뗐을 때부터 스키화를 신겨 스키장에 데려갈 만큼 스키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는 히다. 그의 이루지 못한 젊은 날의 꿈은 나날이 발전해가는 카자미의 뛰어난 스키 실력 덕분에 손에 잡힐 듯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다.
그런 그의 앞에 카자미의 소속사인 신세 개발에 몸담고 있는 유즈키라는 과학자가 나타난다. 유즈키는 신세 개발의 스포츠 과학 연구소 부소장으로, 스포츠 스타를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유전자 패턴을 발견해 기업 홍보에 이득이 되는 스타를 키워내려는 것이 그의 목적. 하지만 히다는 자신과 딸의 DNA를 채취해 유전자 연구에 활용하려는 유즈키의 집요한 제안을 한사코 거부한다. 그리고 유즈키의 등장은 10여 년 전 아내의 갑작스런 죽음과 그로 인해 드러난 딸의 출생의 비밀을 숨기고 살아온 히다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19년 전, 히다는 스키 월드컵 일본 대표로 스위스에서 전지훈련을 하던 도중 아내의 출산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아내 치요 도모요는 어린 카자미를 남겨 두고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자살한다. 실의에 빠진 히다는 스키 선수로서의 꿈도 접고 딸 카자미를 키우는 데 전념한다. 다행히 카자미는 어릴 때부터 스키에 탁월한 재능을 발휘해 아빠의 못 다한 꿈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히다는 아내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오래된 신문지 조각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내용을 읽은 그는 불안에 휩싸인다.
기사의 제목은 ‘니가타의 한 병원에서 신생아 행방불명’
……기사는 니가타 현에 있는 어느 병원에서 갓 태어난 여자아이가 유괴된 사건에 관한 것이었다. ‘니가타 현경 수사 1과와 나가오카 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 유괴 사건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조사 중’, 이라고 실려 있었다. 히다는 신문의 발행 일자와 사건이 발생한 날을 확인하고서 온몸에 소름이 좍 끼치는 것을 느꼈다. 날짜가 카자미가 태어난 날에 너무도 가까웠다. (11쪽)
아내가 카자미를 낳았다는 병원을 찾아간 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그녀의 출산 기록이 전혀 없는 것. 대신 그는 아내의 유산 사실을 알게 된다. 그의 가슴은 뛰기 시작한다. 아내의 이유 없는 자살. 그리고 그녀의 유품에서 나온 유괴 사건 기사…….
……카자미는 자신의 딸이 아니다. 그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모든 것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도모요가 제 손으로 아기를 훔쳤는지 어떤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아이를 낳지 않았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22쪽)
히다의 비밀을 알 길 없는 유즈키는 집요하게 DNA 검사를 요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카자미의 소속사 신세 개발에 ‘카자미를 스키 대회에 출전시키면 그녀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협박장이 날아들고, 니가타에서 한 중년 남자가 히다를 찾아와 자신의 이름을 ‘가미조’라고 밝힌다. 히다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체념에 빠진다. 니카타 병원에서 사라진 아기의 아버지 이름이 ‘가미조’라는 것을 신문 기사를 통해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미조는 지인 중 천애고아인 한 여성이 우연히 스포츠 잡지에 실린 카자미의 사진을 보고 그녀 자신과 너무 닮았다고 생각해 혹시 카자미의 엄마와 자신이 혈연관계가 아닐까 생각하고 가미조에게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며 그 여성의 혈흔이 묻은 종이를 내민다. 즉 카자미와 DNA가 일치하는지 검사해 달라는 것이었다. 게다가 그는 자신이 그동안 조사를 한 결과 그 여성과 카자미의 엄마가 한 고향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말한다.
히다는 운명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친딸이 아닌 줄 알면서도 그것을 밝히지 않은 채 카자미를 키워온 죄책감과 딸을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상실감에 괴로워한다. 아내는 무슨 이유로 아기를 유괴했을까. 그 때문에 결국 자살하고 만 것인가.
꼬리에 꼬리를 문 의문에 빠져 있던 히다는 결코 그런 것만은 아닐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아내의 선택에 더 절실한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가냘픈 희망에 매달린다.
한편 히다를 만나고 난 가미조는 합숙 훈련 중인 카자미를 찾아가고, 우연을 가장해 카자미가 타려는 호텔 셔틀버스에 동승한다. 하지만 카자미가 숙소에 두고 온 휴대 전화를 찾으러 간 사이 버스가 떠나 버리고, 그 버스가 뒤집혀 가미조가 혼수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가미조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아갔다가 가미조의 아내와 마주친 히다는 가미조의 아들이 백혈병에 걸려 골수를 제공해 줄 혈연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가미조는 백혈병에 걸린 아들을 살리기 위해 친딸인 카자미를 찾아나선 것일까.
그러나 카자미가 자기의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힐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던 히다는 가미조의 부인이 카자미와 전혀 닮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되고 거기에 우연히 가미조 부부의 혈액형을 알게 되어 두 사람 사이에서 카자미가 태어났을 리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입원해 있는 가미조의 아들을 찾아간 히다는 가미조의 아들로부터 뜻밖의 얘기를 듣게 되고, 자살한 아내의 학창시절 친구가 아내와 비슷한 시기에 출산한 것과, 그녀가 화재사고로 아기와 함께 숨졌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극적인 반전, 전편에 흐르는 휴머니즘
뻐꾸기의 알은 과연 누구의 것인가. 뻐꾸기가 딱새의 둥지에 알을 낳아 새끼를 탁란(托卵)하는 습성을 가졌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딱새는 뻐꾸기 새끼를 자기 새끼인 줄 알고 먹이를 물어다 정성껏 키운다. 그러나 배은망덕하게도 부화한 뻐꾸기 새끼는 딱새가 낳은 알을 둥지 밖으로 밀어내게 되고 그럼에도 딱새는 수수방관할 수밖에 없는 비극이 벌어진다.
앞뒤가 빈틈없이 연결되는 치밀한 구성, 뇌리에 남아 쉽게 잊히지 않는 강렬한 캐릭터, 고뇌하는 주인공의 인간미, 인간의 운명과 가족 사랑의 휴머니즘이 돋보이는 이번 소설은 히가시노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뒷부분의 극적인 반전이 책을 끝까지 놓지 못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