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나보다 잘되길 바라는 아버지
그의 경험에서 우러난 현실적인 조언”

엄마와 다른, 아버지의 사랑
아이가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엄마의 정보력, 할아버지의 재력, 아버지의 무관심이라는 우스개 아닌 우스갯소리가 한동안 떠돌았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참견하는 아버지는 없느니만 못하다는 서글픈 이야기이지만, 돈을 벌어 가족의 생계를 돌봐야 하는 아버지로서, 현실적인 역할은 엄마의 그것에 비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내 아이 교육에 관심이 어찌 아버지라고 엄마만 못하겠는가. 그러나 아버지의 목소리는 언제나 좋은 대학에 진학하려는 목표를 향해 전력질주하는 엄마와 아이들에게 공허하게 들릴 뿐이다.
그래서 아버지는 아이들의 미래에 큰 물길을 터주는 일에 골몰했다. 이 책 《돈보다 소중한 아버지의 선물》은 십여 년 전부터 이런 고민을 해온 아버지가 세상에 나설 준비를 하는 아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다. 세상이라는 거친 바다에서 이미 오랜 세월을 보낸 아버지의 진짜 이야기가 언젠가 내 아이에게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차곡차곡 준비한 글이요, 아버지의 사랑이다.
대부분의 아버지가 그러하듯 그도 갈지자 인생을 걸어온 이 시대의 평범한 아버지다. 그가 전하는 이야기는 그래서 예사로 넘길 것이 아니다. 경험에서 우러난 이야기이기에 인생을 설계하고, 직업을 선택하고, 가정을 꾸리고, 직장생활을 준비하는 이 시대의 젊은이에게 던지는 현실적인 조언이다.

되는 집안의 비밀, 인생전략
자식이 부모보다 뛰어난 집안은 흥할 것이고, 반대의 경우는 망할 것이다. 나라도 마찬가지다. 기성세대보다 나은 다음 세대가 있을 때 나라는 발전한다. 자식이 부모보다 뛰어나야 ‘되는 집안’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식이 부모의 기반을 딛고 서야 한다. 시작하는 출발선이 남들과 같아서는 앞서가기 힘들다. 계속된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고 나아가면 내실을 다질 수는 있지만, 더딜 수밖에 없다. 아버지의 어깨에 올라 세상을 보면 남보다 멀리 볼 수 있고 앞서갈 힘이 생긴다. 되는 집안은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이러하다. 부모의 어깨에서 시작하니 당연히 남보다 앞서가고 잘될 수밖에.
마찬가지로 자식도 그런 아버지의 뜻을 이해하고 따를 수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부모자식 사이에 교감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자신의 경험과 실력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서 인생을 살았던 아버지의 진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만 시행착오를 줄이고 앞서갈 수 있는 것이다. 되는 집안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 돈이나 자리를 물려주는 것은 일시적인 방편이다. 그보다 자식이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이 될 철학과 전략을 물려주어야 한다.
《돈보다 소중한 아버지의 선물》에서 저자는 인생을 관통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을 첫 번째로 꼽는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아야 남들보다 앞서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론으로 들어가 그 목표를 향해 자신을 가꾸는 법, 가족과 주변을 살피는 법, 사회에서 남들과 부딪힐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