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 로드
Spirit Road
- 저자/역자
- 탁재형 지음
- 펴낸곳
- 시공사
- 발행년도
- 2013
- 형태사항
- 295p.: 20cm
- 원서명
- 여행의 순간을 황홀하게 만드는 한 잔의 술
- ISBN
- 9788952768360
- 분류기호
- 한국십진분류법->980.24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
이용 가능 (1) | ||||
북카페 | JG0000001581 | - |
- 등록번호
- JG0000001581
- 상태/반납예정일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북카페
책 소개
‘세계테마기행’ 탁재형 PD가 맛본 최고의 한 잔!
유쾌한 일탈을 부르는 세계 음주 기행
[출간 의의]
비일상의 여유와 행복을 찾아 떠나는 시간, 스피릿 로드
거침없는 입담과 위트로 풀어낸 ‘술’ 그리고 ‘여행’ 이야기
*스피릿Spirit
[명사]
1. 정신, 영혼
2. 진정한 의미, 참뜻
3. 증류주,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
EBS TV 프로그램 ‘세계테마기행’의 애청자라면, 무려 3년도 더 지난 스위스 편 출연자의 얼굴을 선명하게 떠올릴지도 모른다. 알프스 어느 산자락에 자리잡은 이글루 호텔의 노천온천에서 글뤼바인 한 잔을 마시고 탄성을 자아내던 한 남자의 감동에 찬 표정을.
다큐멘터리 PD이자 오지 여행 PD, 때로는 출연까지 자처하는 탁재형 PD는, 나라 밖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특별한 경험은 그 나라의 술을 마셔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술이란, 한 민족이 살고 있는 자연 환경과 성정과 특질이 농축된 문화의 결정체라는 것이 그의 설명. 그래서 여행지에서 술을 마시는 순간은 곧 그 지역의 문화와 접신하는 흥분의 찰나인 것이다.
이 책은 해외 취재와 여행 중 탁재형 PD가 맛본 수많은 술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은’ 강렬함을 선사했던 어떤 술의 맛과 향기, 그리고 술에 얽힌 때론 황당하고 때론 진중한 에피소드들을 읽다 보면, 술을 향한 그의 ‘진정성’까지 느껴질 정도다.
인기 팟캐스트인 ‘나는 딴따라다’와 ‘탁 피디의 여행수다’를 통해 솔직한 입담과 위트를 자랑했던 한 애주가가 풀어내는 술과 여행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술에 얽힌 지적이면서도 유쾌한 수다
진중함과 가벼움을 넘나드는 극단의 재미
이 책의 첫 번째 미덕, ‘술에 대한 다양하고도 해박한 지식’.
소금, 레몬과 짝꿍처럼 붙어다니는 40도에 달하는 술 ‘테킬라’, 아무 맛도 지니지 않아 마시는 이의 감정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지는 술 ‘보드카’, 효모와 곡식의 풍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맥주 ‘바이스비어’ 등은 많은 애주가들이 즐겨마시는 대중적인 술이다. 그렇지만 이들 술 각각에 얽힌 사연을 제대로 알고 마시는 이는 많지 않다. 저자는 <스피릿 로드>를 통해, 직업적인 특성 덕에 더욱 깊숙이 알 수 있었던 술 이면의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재료, 주조 과정, 술에 담긴 의미 등을 다큐멘터리 PD 특유의 통찰력과 해박한 지식을 통해 생생하게 풀어놓는다.
이 책의 두 번째 미덕, ‘웃음과 휴머니즘’.
‘세계테마기행’이나 팟캐스트를 통해 사람들이 기억하는 탁재형 PD의 유쾌한 이미지는 그만의 독특한 유머감각과 솔직한 화법에서 기인한다. 그리고 그 유쾌한 수다는 <스피릿 로드>에서도 리얼하게 재연된다. 브라질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펼쳐지는 삼바 여인들의 육감적인 춤사위를 보기 위해 긴 시간을 기다렸지만, 정신을 차리지 못할 만큼 상큼한 칵테일 몇 잔에 취해 결국 돌아서야 했던 사연, 러시아 룸살롱 취재 중 다리가 후들거려 바닥에 주저앉고 만 사연 등 키득키득 웃음나는 에피소드들이 쉴 새 없이 펼쳐진다. 뿐만 아니다. ‘사람’과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그의 깊은 이해와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에서는 잔잔한 감동마저 느껴진다.
진중함과 가벼움을 넘나드는 극단의 재미. 흔한 술 정보서를 제쳐두고 이 책을 집어들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이자, 이제야 내놓는 탁재형 PD의 첫 번째 책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한 잔의 술이 끄집어내는 여행의 기억
그리고 다시 한 번 떠나는 상상 여행
‘술을 마시면 이성보다 감성이 두뇌를 지배하기 시작하고, 우리는 평소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주변과 상호작용을 시도하고 의미를 부여한다. 그리고 그것은 이내 무의식 중에 농축된 기억으로 저장된다.’
일상에 지치고 힘들 때 바(Bar)나 집에서 술을 한 잔 마시다 보면, 우리는 자동적으로 그 술을 마시던 그때 그 장면으로 돌아가게 된다. 목울대를 울리던 맛과 코끝을 스치던 향기, 바로 그 조건만 충족된다면 우리는 언제든 햇살이 쏟아지던 크레타 섬, 비가 퍼붓던 히말라야 산자락, 잔잔하게 흐르던 메콩강변, 끝없이 펼쳐지던 러시아 초원으로 다시금 떠날 수 있는 것이다.
술은 삶의 궤도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와 위로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여행과 닮았다. 여행의 순간을 황홀하게 만든 술에 대한 기억, 그리고 술 때문에 더욱 깊은 의미로 남은 여행의 기억을 모두 담은 <스피릿 로드>를 읽다 보면, 일상의 권태와 스트레스쯤은 사실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목차
불 속에서 정련된 포도의 향기 이탈리아 - 그라파
첫사랑 같이 아련한 스피릿의 이데아 루마니아 - 빨링꺼
무미의 술이 지닌 미학 러시아 - 보드카
커피와 술이 건네는 극단적 위로 베네수엘라 - 미체
지독한 추위 뒤에 맛보는 최고의 한 모금 네팔 - 무스탕 커피, 스위스 - 글뤼바인
끝내 사라지지 않을 금단의 열매 수단 - 아라기
인류 최초의 증류주 아랍 - 아락
세계 정상으 노리는 중국의 자존심 중국 - 바이지우
잉카의 항아리에 담긴 유럽의 혼 페루 - 피스코
삼바의 향을 닮은 열대 칵테일 브라질 - 까이삐리냐
지구 반대편, 같은 아픔을 공유한 술 마라위 - 까냐주, 페루 - 까냐소
선입견을 깨우친 화전민의 술 라오스 - 라오라오
아마존 정글의 맥주 페루 - 마사또
술 한 모금에 깃든 삶과 죽음 캄보디아 - 쓰라 써
물아일체의 판타지를 마시다 동 서양 - 침출주
히말라야의 고단함을 치유하는 묘약 네팔 - 락시
불타는 축제의 연료 브라질 - 아구아르디엔떼
한 잔의 술에 담긴 기억 라오스 - 비어라오
왕실에서만 맛보던 비밀의 맥주 독일 - 바이스 비어
소년이 동경한 어른의 세계 영국 - 위스키
아프리카에서 청심환이 필요할 때 남아프리카공화국 - 아마룰라
진정한 남자의 술 멕시코 - 테킬라
술 한 잔에 담긴 조르바의 정신 그리스 - 치쿠디아
영국군의 더위 치료제 영국 - 진토닉
행복한 사람들은 향기를 마신다 덴마크 - 아콰빗
대나무를 닮은 장인의 마음 대한민국 - 죽력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