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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G: 앨런 라이트먼 장편소설

저자/역자
앨런 라이트먼 지음 / 이은정 옮김
펴낸곳
다산책방
발행년도
2012
형태사항
271p.; 20cm
원서명
우주의 탄생, 신과 인간에 대한 경이로운 과학소설 Mr. G
ISBN
9788963708324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종합자료센터 보존서고JG0000001201-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JG0000001201
    상태/반납예정일
    -
    위치/청구기호(출력)
    종합자료센터 보존서고
책 소개
MIT 최초로 과학학부와 인문학부에 동시 임용된
천재적인 천체물리학자이자 소설가
앨런 라이트먼의 최신작!


과학자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시인의 서정성으로 써내려간 우주의 기원
상상력의 지층을 뒤흔들고 생각을 일깨우는 거대한 서사


당신은 신을 믿는가?
확률론의 기초를 세운 파스칼은 신의 존재를 믿는 쪽이 믿지 않는 쪽보다 ‘확률적으로 좋은 도박’이라는 말을 남겼다. 신의 존재, 그리고 믿음에 관한 질문은 인류의 탄생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신에 대한 질문은 세계의 ‘기원’, 즉 ‘우주 창조’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된다. 내가 사는 이곳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라는 호기심이 하나의 종교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만약 신이 있다면,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라는 창세기의 ‘말씀’이 사실이라면, 신은 세상을 만들 때 과연 어떤 심정이었을까?

『Mr. G』는 신의 입장에서 본 우주 창조, 신과 인간과의 관계, ‘죽음’과 영원불멸의 이야기를 과학과 신학, 철학적 사유를 통해 풀어나간다. 30여 개국에 출간된『아인슈타인의 꿈』으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저자는 MIT 교수로 재직중인 천체물리학자이자 소설가인 앨런 라이트먼. 그의 최신작인 이 작품은 2012년 출간과 동시에 학계와 언론, 작가들과 독자들로부터 격찬받았다.


유한한 생명체를 사랑한 어느 젊은 신의 이야기

“기억하기로, 내가 우주를 창조해야겠다고 결심한 건 낮잠에서 막 깨어난 후였던 것 같다.”
어느 날, 영겁의 긴 잠에 빠져 있던 젊은 신神 Mr.G(God)가 눈을 뜬다. 그는 아무것도, 심지어 우주마저도 없는 절대 무無의 공간 ‘보이드Void’에서 삼촌과 숙모와 살고 있다. 무언가를 ‘창조’할까 말까를 두고 늘 망설여왔던 그가 어느 날 우연히 ‘시간’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뒤이어 공간과 수많은 우주가 탄생한다. 생명 탄생의 조건이 갖춰진 어느 날, 벨호르라는 존재가 Mr.G 앞에 나타난다.

“벨호르는 나처럼 시공이 없는 영역에 살 수 있다. 벨호르는 나처럼 영원히 죽지 않는다. 게다가 그는 엄청나게 똑똑할 뿐만 아니라 가끔은 위트도 있다. 그는 나의 검은 그림자다. 대척점에 있는 나의 동반자다. 그는 가느다란 검은 선이다. 그는 망자의 벽에서 유혹하는 목소리이다.”(239쪽)

벨호르는 G가 직접 만들어내지는 않았으나, 우주의 탄생과 함께 생겨난 초월적 존재로, 성서의 ‘사탄’에 해당된다. 그는 G가 만들어낸 우주가 비극적 최후를 맞으리라 예언한다. G는 이 말을 듣고, 과연 이대로 진행하여 새로운 우주와 생명체를 계속 만들어야 하는가를 두고 고민에 휩싸인다.
결국 그는 선의의 화신인 데바 삼촌의 조언에 따라, 합리와 논리를 기본 원칙으로 하는 우주의 작동원칙을 정한다. 그리고 작은 우주 알람-104729를 선택하여 그 원칙에 따라 그곳에 물질과 생명체를 만드는, 일종의 ‘실험’을 해보기로 결심한다.

나는 가능한 한 가장 간단한 코스모스를 만들었다. 처음 만드는 우주가 단순하기를 바랐다. 위치와 시간의 대칭. 이것이 첫째 법칙이었다.(…) 나는 둘째 법칙을 정했다. 내 우주에는 절대적인 것은 없고 상대적인 것만 존재할 것이다. (…) 나는 셋째 법칙을 만들었다. 모든 사건은 반드시 이전 사건 때문에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영원불멸을 갈망하는 유한한 존재,
그 고통과 슬픔을 함께하는 신


우주에서 생겨날 생명체들에게도 똑같은 물리 법칙을 적용하려는 G에게 벨호르는 의문을 제기한다. “우주를 법칙과 인과관계가 뒤죽박죽된 모순투성이로 만들고 싶지 않기에 생명체도 생명 없는 물체와 똑같은 법칙과 원리를 따르게 될 거라고”(71쪽) 생각했던 G는 벨호르와 설전을 벌인 끝에 결국 합의한다. 생명체들이 Mr.G의 물리 법칙을 따르되, 그들의 생각이나 행동에 일절 개입하지 않기로. 그리고 그들과 우주의 생명은 영원불멸한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죽음을 맞는 것으로.

생명체에게 큰 기대를 걸지 않으려 했던 G의 예상과는 달리, 작은 우주 알람-104729의 유한한 존재들은 스스로 눈부신 진화를 이루어내, 도구, 기계, 도시 같은 구조물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문명을 창조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생명체의 삶은 고통으로 가득할 뿐이다. G는 죽음을 두려워하고, 영원불멸을 꿈꾸는 인간의 갈망을 엿들으며 흔들리게 된다. 그는 조그만 행성에서 살아가는 어린 소녀가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도둑질을 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철학적인 회의에 빠진다.

“그녀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죄책감에 시달릴 거란 사실을 알고 있어요. 죄책감과 앞으로 겪을 괴로움 때문에 우는 거예요. 자신을 위해 우는 거라고요.”(178쪽)

G는 영원불멸을 갈망하고 고통에 시달리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생명체들을 위로하기 위해, 노인이 된 소녀가 죽음을 맞이하는 찰나의 순간에 우주의 비밀인 ‘보이드’를 보여준다. 그리고 영겁의 시간이 흐른 뒤, G가 창조한 모든 생명체들과 우주는 끝내 소멸한다.

유한한 생명체가 겪을 수밖에 없는 그 고통. 그러나 그 안에 깃든 선의와 신비를 이해하게 된 G는 언젠가 또다시 그 찬란한 우주를 만들어내기로 마음먹는다.


과학과 신학, 철학을 아우르는 놀라운 상상력과
존재의 고통을 감싸 안는 감동적인 휴머니즘


현대 사회에서, 과학과 신학은 자석의 같은 극처럼 서로를 밀어낸다. 하지만 두 학문에는 각기 설명할 수 없는 영역이 존재한다. 신과 우주를 안다는 것은 그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을 채워 넣는 과정이다. 저자는 과학적 이론들을 통해 우주의 창조 과정을 묘사해가는 동시에, 과학이 채울 수 없는 그 사이 부분, 즉 생명체의 존재의미와 신비, 그리고 고통을 신학과 철학을 통해 풀어낸다.

주인공 G가 우주를 만들고 그 안에 시간과 영혼, 그리고 생명체를 만드는 과정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느니라”라는 구약성서의 창세기를 떠올리게 한다. “어느 순간, 우주의 어느 행성이 다른 행성보다 먼저 첫 번째 자전을 끝냈을 때, 그 행성의 첫 하루가 끝났다. 우주 최초의 하루였다. 나는 그 순간을 목격했고, 이는 보기에 아주 좋았다”(100쪽)

물론 이 책에 등장하는 신학은 기독교 신학만이 아니다. 인도 신화와 아랍 신화 등, 세계 주요 창조신화 및 신학과 연결고리를 소설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신화에서 차용한 소설 속 여러 존재는 지극히 독특하며 전형성을 벗어나 있다. 결정적 순간에 나타나 질문을 던지고 혼란을 야기하는 벨호르는 기독교 신화에서 ‘악’의 상징인의 ‘뱀’(사탄)을 상징화한 존재이지만, 동시에 아직 젊고 미숙한 G의 철학적, 형이상학적 사고를 자극하는 동반자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한 뛰어난 과학자인 저자가 빅뱅이론, 양자물리학, 천체물리학과 생물학, 화학 등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우주 탄생을 과학적인 묘사로 구축해나가는 과정도 놓칠 수 없다. 우주가 폭발하고, 별이 생겨났다 스러지며, 물질이 활성화되어 유기 생명체가 생겨났다가 소멸하는 영겁의 이야기는 아찔하며 휘황찬란하다. 조물주가 우주의 아름다운 음악에 귀 기울이고, 광활한 보이드가 ‘없음’의 지층과 막으로 일렁이는 장면은 과학적 지성이 빚어낼 수 있는 상상력의 극치이다.

결국 이 작품은 과학과 신학, 철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우주의 탄생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모든 ‘존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주와 생명체의 탄생부터 소멸, 그리고 죽음. 이 책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간이란 피조물의 위대함은 지성을 통해 물질화된, 유한한 삶을 사는 점”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감동적으로 일깨운다.

찰스 퍼시 시노는 “현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두 문화, 즉 과학과 인문학 사이의 의사소통 단절”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문과와 이과로 단칼에 나뉘는 우리의 교육 과정은 이러한 단절을 더욱 증폭시킨다. 우주는 어느 하나의 입장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과학과 인문학의 공백을 채울 균형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세계와 자신의 존재를 이해하는 힘이자 출발점이다.
목차

시간
보이드
공간
보이드에 나타난 이방인
다시 생각하다
조직적인 작동 원칙
우주에게 영혼을
물질
돌아온 이방인
우주는 스스로 자란다
실체의 수량화
은하들과 별들
행성
있음 속의 비어 있음
불만, 불화 그리고 불쾌한 일들
생명의 기원
자유의지?
모든 원자에 깃든 선한 마음
신체와 정신
의식
목소리
영원불멸함을 고려하다
다이아몬드처럼
신념의 문제
종교
작은 행성에서
우리의 재미를 위해
또다시 시간
페넬로페 숙모를 위한 드레스
벨호르와 친구들, 오페라에 가다
마인드 플래닛
선과 악
뜻밖의 동반자
데바 삼촌의 꿈
유한에서 무한이 생겨나다
물질의 지능
니하야
페넬로페 숙모를 위한 새 드레스


작가의 말
역자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