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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권리

저자/역자
마이클 폴리 지음 / 김병화 옮김
펴낸곳
어크로스
발행년도
2011
형태사항
374 p.; 23 cm
원서명
Age of absurdity : why modern life makes it hard to be happy
ISBN
9788996588719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북카페JG0000000542-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JG0000000542
    상태/반납예정일
    -
    위치/청구기호(출력)
    북카페
책 소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이처럼 행복을, 이토록 간절하게 원한 시대는 없었다.
21세기 인간들의 적나라한 삶의 모습, 재치 있게 때로는 냉소적이고 노골적으로 묘사한 책.


미국 독립선언문에는 ‘행복의 추구’라는 유명한 구절이 있다. 우리는 행복을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 시대의 단어라고 할 수 있는 ‘행복’의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다. 만족한 마음의 상태라는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말로 설명하거나,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한 감정 상태라고 신경과학적으로 설명할 수도 있다. 또는 어떤 한 결과물, 예를 들면 단란하고 사랑이 넘치는 화목한 가정, 시들지 않는 젊음을 대변하는 건강, 직장과 일에서의 완벽한 성취, 그리고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충분한 ‘돈’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어쨌든 모두가 행복을 갈망하고 자신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 시대이다.
이 책은 행복이 무엇인지, 행복해지기 위한 101가지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대신 저자 마이클 폴리는 이 설명할 수 없는 개념인 행복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찬 우리 시대 인간들의 모습을 이 책에서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는 때로는 재치 있게, 때로는 냉소적이고 노골적으로 행복에 탐닉하는 사람들의 (정확히는 서구인들의) 삶의 풍경을 묘사함으로써 ‘개인과 시대가 끊임없이 요구하는 욕망과 좌절감, 행복에 대한 무한한 착각, 그 속에서 희화화된 인간들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행복’에 매몰된 우리들의 21세기적 삶을 객관화시킨다. 이를 통해 저자는 21세기에 들어와 우리가 일하고, 사랑하고, 늙어가면서 어찌하여 점점 더 충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불행을 느끼는지 독자 스스로 따져보게 만든다.

마음먹기에 달린 것은 아니다. 실존주의와 스토아주의의 새로운 해석.
살아간다는 것의 부조리함을 끌어안고,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글.


수많은 자기계발 코치들과 그들의 책은 대부분 ‘행복과 성공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으며, 가르쳐 주는 방법을 따르면 그것이 쉽게 가능하다’고 말한다. 마음만 바꾸면, 그리고 그들의 처방전을 받아들여 따라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마이클 폴리는 이 책에서 행복이 삶의 목적이 될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행복은 부조리한 삶을 살아가고 견뎌나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우연한 부산물’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행복해지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살아내는, 그것을 견뎌내는 것이 더욱 중요한 삶의 문제라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의견을 설명하기 위해 세네카와 같은 고대 로마의 현실주의적 스토아 철학자들과, 이제는 한물간 유행으로 들리는 카뮈와 사르트르 등의 실존주의자의 사상과 삶의 자세를 책 속으로 가지고 온다. 자신이 존재하고 있는 이 현실을 ‘생각하며’ 받아들이기. 그리고 그 부조리할 수밖에 없는 삶을 깊이 있게 ‘생각하기.’ 어느 순간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완벽한 처방전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삶의 유일한 처방전임을 받아들이기. 비관적인 현실 인식으로 보일 수 있으나 저자의 결론은 그리 암울하지 않다. 카뮈가 그린 ‘시시포스의 신화’의, 벗어날 수 없는 영원한 벌을 받은 ‘시시포스마저도 비극적 운명의 주인이 아니라 바위를 밀어 올리는 온갖 다양한 방식을 실험하며 신을 불쾌하게 만드는 중’이라는 저자의 해석은 삶을 낙관하며 온 몸으로 껴안는 새로운 방법과 통찰을 보여준다.

문학, 철학, 신학.... 그리고 신경과학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에세이
위대한 정신의 어깨 위에 올라 삶의 비밀을 찾아내다.


저자의 주장은 특별하지 않다. 결국은 현재 주어진 것에서 삶을 제대로 살아가는 단서와 방법을 찾아내는 삶의 태도. 이것이 삶의 유일한 비밀이며, 그 과정에서 만족감과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옛날부터 이러한 위대한 정신의 가르침은 계속 있어 왔다. 자신을 찾아 길을 떠나는 위대한 여행을 그린 수많은 신화와 서사문학의 가르침, 부처와 예수의 깨달음, 스토아 철학자들과 근대의 스피노자, 니체를 거쳐 까뮈, 그리고 신경과학의 새로운 발견까지. 그러나 욕망의 그물이 촘촘히 펼쳐진 오늘날의 삶이 그 위대한 정신들이 남겨놓은 삶의 지혜를 실천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실천 방법은 ‘홀로 있으며 거리를 둘 줄 아는 것’, 그리고 ‘생각하기’, ‘책임지기’, ‘어려움을 피하지 않기’, ‘노력하는 그 자체에서 의미를 찾기’, ‘현대의 복음이 권하는 소비와 멀티태스킹에서 벗어나 한 가지에 집중하기’ 등등이다. 당연한 대안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저자가 이 방법론을 제안하는 과정은 단순한 것이 아니다. 낯설고 객관적인 렌즈로 우리의 삶을 생생하게 묘사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욕망과 좌절 사이에서 비틀거리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한다. 그런 후 고대부터 현대까지 서양 사상사, 문학사, 종교의 통찰을 살피고 최신 신경과학과 심리학의 발견을 검토하여 결론을 이끌어 낸다. 학술적인 냄새를 피우지 않으면서도 상당한 수준의 인문학적 배경과 지식을 섭렵하게 하며, 문학적인 글로 독자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목차

1장. 당신이 찾는 행복은 없다
2장. 욕망의 황금시대
3장. 영원한 기대 속에 살아가다
4장. 행복의 심리학
5장. 위대한 여행
6장. 사라진 책임감
7장. 홀로 있기의 어려움
8장. 생각을 멈춘 사람들
9장. 경험의 쇠퇴
10장. 초월의 상실
11장. 일과 직업이 우리를 구원해줄까
12장. 사랑이 우리를 구원해줄까
13장. 나이듦이 우리를 구원해줄까
14장. 해피엔딩 : 부조리한 시대를 살아가기

감사의 말 / 역자 후기 / 주석 / 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