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자료문학동네 세계문학
네가 있어준다면: 게일 포먼 장편소설
- 저자/역자
- 게일 포먼 지음 / 권상미 옮김
- 펴낸곳
- 문학동네
- 발행년도
- 2010
- 형태사항
- 259p.; 20cm
- 총서사항
- 문학동네 세계문학
- 원서명
- If I stay
- ISBN
- 9788954613446
- 분류기호
- 한국십진분류법->843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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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가능 (1) | ||||
종합자료센터 보존서고 | JG0000000376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JG0000000376
- 상태/반납예정일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종합자료센터 보존서고
책 소개
사랑의 힘, 가족의 진정한 의미,
그리고 우리 모두가 맞서야 하는 선택에 관한
가슴 저리도록 아름다운 이야기
★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 <퍼블리셔스 위클리> 2009 올해의 책
★ 아마존 2009 올해의 책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 삶이 송두리째 바뀌고 만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교통사고는 가족 모두를 데려가고 미아만 홀로 남겨놓는다.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깊은 상실감과 함께. 열일곱 살 미아, 그녀 앞에는 이제 삶 아니면 죽음이라는 가혹한 선택이 기다리고 있다.
소설 『네가 있어준다면』은 죽음을 다루지만, 그 속의 인물과 삶 들은 건강하고 생명력이 넘친다. 그 힘이 눈물 속에서도 웃을 수 있게 한다. 아무리 고통스런 상황에 있다 해도, 소소하지만 가슴 뭉클했던 일상이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힘은 얼마나 경이로운지!
사랑은 결코 죽지 않으며, 사라지지도 희미해지지도 않기에
미국의 성장소설 작가 게일 포먼이 2009년에 발표한 『네가 있어준다면』은 작가의 실제 경험과 오랜 물음에서 우러난 작품이다. 십여 년 전 친구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한다. 혼자 살아남았던 남자아이도 끝내 세상을 떠난다. 슬픔과 상실감 속에서 그 아이의 마음을 되짚어보는 사이, 작가는 인간으로 하여금 고통과 절망을 극복하고 삶의 의미를 되찾게 하는 힘에 대해 글로 옮기게 된다.
그렇게 태어난 『네가 있어준다면』은 수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퍼블리셔스 위클리> ‘2009 올해의 책’, 아마존 ‘2009 올해의 책’에 이름을 올린다. 가족의 가치와 사랑의 힘이라는 긍정적 메시지에 더해, 읽는 이의 마음을 울리는 섬세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는 『네가 있어준다면』은, <트와일라잇> 제작사인 서밋 엔터테인먼트에서 영화 제작을 준비 중이다.
▶▷ 작품 속으로
눈 내리던 겨울 아침, 갑작스런 교통사고
나는 살 수 있을까? 아니, 살아야 할까?
열일곱 살 첼리스트 미아는 모든 것을 가진 듯하다. 펑크록 마니아인 부모님은 이해심 깊고, 여덟 살 난 남동생 테디는 귀엽고 사랑스럽다. 나보다 먼저 내 마음을 알아주는 단짝과, 록밴드 보컬인 근사한 남자친구도 있다. 여유롭게 줄리아드 입학 허가를 기다릴 만큼 미아에겐 음악적 재능도 있다.
어느 겨울 아침, 간밤에 내린 눈 덕분에 카운티 전체에 휴교령이 내리자 미아네 가족은 들뜬 마음으로 드라이브를 나선다. 미아는 소나타를 들으며 가족과 함께 따뜻한 차 안에 앉아 있다는 것에 행복해하며 눈을 감는다. 그리고 다음 순간……
트럭에 받혀 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서졌고, 엄마 아빠는 싸늘한 주검으로 길 위에 누워 있다. 테디는 행방조차 알 수 없다. 그런데 어찌된 셈인지 끔찍한 몰골을 한 자신의 육체가 눈앞에 있다. 그럼 이 모든 걸 생생하게 목격하고 있는 건? 곧 구급요원들이 도착하고, 미아의 영혼은 혼수상태인 자신의 몸을 뒤따라 병원으로 간다.
그곳에서 미아는 동생 테디마저 결국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미아는 테디가 태어나던 날 분만실에서 아빠 대신 테디의 탯줄을 자르고 테디의 회색 눈을 처음 본 순간을 떠올린다.
테디는 무릎이 까지거나 머리를 어딘가에 부딪히면 내가 상처에 마법의 키스를 해줄 때까지 울음을 그치지 않았는데, 그런 뒤엔 기적처럼 나았다. …… 온 세상의 모든 마법 키스를 합한다 해도 오늘 테디를 살릴 수 없었다는 걸 안다. 하지만 테디에게 한 번만이라도 마법의 키스를 해줄 수 있었다면 나는 무슨 일이라도 했을 것이다. (172~173쪽)
세상 무엇보다 소중했던 가족과, 평화롭고 따스했던 날들을 잃어버린 미아에게 이제 남은 건 단 하나의 물음뿐. 다시는 아빠의 파이프 담배 냄새를 맡을 수 없고, 엄마랑 설거지하며 연애 상담을 할 수 없고, 테디의 보드라운 곱슬머리에 코를 부빌 수도 없다. 그런 세상에 홀로 남아 전과는 완전히 다를 삶을 감내할 수 있을까? 아니 그래야 할까?
사랑하는 사람들, 따스한 추억들, 마음을 울리는 음악 …
이 모든 게 내게 말한다. “살아줘!”
그러나 할머니 할아버지, 남자친구 애덤, 단짝 킴, 윌로 아줌마와 헨리 아저씨…… 모두가 병원을 찾아와 미아가 살아남길 기도한다. 시시각각 더해가는 슬픔과, 앞날에 대한 고통스런 예감에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어질 때마다, 그들과 함께 보낸 시간들이, 그리고 이미 떠나버린 엄마, 아빠, 남동생에 대한 생생한 추억과 사랑이 끈질기게 미아의 발목을 붙든다.
첫 연주회에서 무대공포증 때문에 떨고 있을 때 엄마 아빠가 위로해준 일, 애덤과의 관계가 삐걱거려서 불안이 쌓였을 때 엄마 품에 안겨 울었던 일, 테디의 유모차를 밀며 아빠와 함께 노래를 불렀던 일, 전학 온 킴과 사사건건 부딪치다 주먹다짐까지 한 뒤 결국 단짝이 된 일, 모두와 함께한 바비큐 파티에서 아빠의 드럼, 애덤과 헨리 아저씨의 기타 사이에서 첼로를 켜며 감동했던 일…… 다시는 돌아갈 수 없기에 더더욱 애틋하고 소중하기만 한 날들.
줄리아드 입학 오디션을 보던 날, 할아버지는 픽업트럭에 미아를 태우고 샌프란시스코의 오디션장에 데려다주고 오디션이 끝난 뒤엔 함께 관광도 했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 할아버지는 “즐거웠다”고 말하는 대신 미아를 꼭 안아주었다. 그랬던 할아버지가 이제는 혼수상태인 손녀의 머리맡에서 소리 없이 울며 말할 수밖에 없다.
“네가 떠나고 싶다 해도, 이해한다고 그냥 말하고 싶었다. 네가 꼭 우릴 떠나야 한다면, 괜찮아. 이제 그만 싸우고 싶다 해도 괜찮아.” (196쪽)
미아는 자신의 상실감을 알아주는 할아버지의 말에 위로받는다. 그리고 단짝 킴과 남자친구 애덤의 간절한 바람에 가슴 아파한다.
“지금 이 대기실에만 스무 명쯤 있다구. 몇몇은 친척이고 몇몇은 아니야. 하지만 우린 모두 네 가족이야.” 킴은 이제 말이 없다. 킴이 내 위로 몸을 숙이는 바람에 킴의 머리칼 몇 가닥이 내 얼굴을 간질였다. 킴이 내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너에겐 아직 가족이 있어.” 킴이 속삭였다. (237쪽)
“잘 들어.” 애덤이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눈을 크게 떴다. 가능한 한 똑바로 앉았다. 그리고 귀를 기울였다.
“남아줘.” 그 한마디를 내뱉으며 애덤은 울먹였다. (247쪽)
마침내, 애덤이 혼수상태인 자신의 귀에 헤드폰을 끼우고, 첫사랑이나 마찬가지인 첼로 연주를 들려준 순간, 미아는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 있기를 그만둔다. 그리고 선택한다. 그 너머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게 무엇이든.
그리고 우리 모두가 맞서야 하는 선택에 관한
가슴 저리도록 아름다운 이야기
★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 <퍼블리셔스 위클리> 2009 올해의 책
★ 아마존 2009 올해의 책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 삶이 송두리째 바뀌고 만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교통사고는 가족 모두를 데려가고 미아만 홀로 남겨놓는다.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깊은 상실감과 함께. 열일곱 살 미아, 그녀 앞에는 이제 삶 아니면 죽음이라는 가혹한 선택이 기다리고 있다.
소설 『네가 있어준다면』은 죽음을 다루지만, 그 속의 인물과 삶 들은 건강하고 생명력이 넘친다. 그 힘이 눈물 속에서도 웃을 수 있게 한다. 아무리 고통스런 상황에 있다 해도, 소소하지만 가슴 뭉클했던 일상이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힘은 얼마나 경이로운지!
사랑은 결코 죽지 않으며, 사라지지도 희미해지지도 않기에
미국의 성장소설 작가 게일 포먼이 2009년에 발표한 『네가 있어준다면』은 작가의 실제 경험과 오랜 물음에서 우러난 작품이다. 십여 년 전 친구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한다. 혼자 살아남았던 남자아이도 끝내 세상을 떠난다. 슬픔과 상실감 속에서 그 아이의 마음을 되짚어보는 사이, 작가는 인간으로 하여금 고통과 절망을 극복하고 삶의 의미를 되찾게 하는 힘에 대해 글로 옮기게 된다.
그렇게 태어난 『네가 있어준다면』은 수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퍼블리셔스 위클리> ‘2009 올해의 책’, 아마존 ‘2009 올해의 책’에 이름을 올린다. 가족의 가치와 사랑의 힘이라는 긍정적 메시지에 더해, 읽는 이의 마음을 울리는 섬세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는 『네가 있어준다면』은, <트와일라잇> 제작사인 서밋 엔터테인먼트에서 영화 제작을 준비 중이다.
▶▷ 작품 속으로
눈 내리던 겨울 아침, 갑작스런 교통사고
나는 살 수 있을까? 아니, 살아야 할까?
열일곱 살 첼리스트 미아는 모든 것을 가진 듯하다. 펑크록 마니아인 부모님은 이해심 깊고, 여덟 살 난 남동생 테디는 귀엽고 사랑스럽다. 나보다 먼저 내 마음을 알아주는 단짝과, 록밴드 보컬인 근사한 남자친구도 있다. 여유롭게 줄리아드 입학 허가를 기다릴 만큼 미아에겐 음악적 재능도 있다.
어느 겨울 아침, 간밤에 내린 눈 덕분에 카운티 전체에 휴교령이 내리자 미아네 가족은 들뜬 마음으로 드라이브를 나선다. 미아는 소나타를 들으며 가족과 함께 따뜻한 차 안에 앉아 있다는 것에 행복해하며 눈을 감는다. 그리고 다음 순간……
트럭에 받혀 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서졌고, 엄마 아빠는 싸늘한 주검으로 길 위에 누워 있다. 테디는 행방조차 알 수 없다. 그런데 어찌된 셈인지 끔찍한 몰골을 한 자신의 육체가 눈앞에 있다. 그럼 이 모든 걸 생생하게 목격하고 있는 건? 곧 구급요원들이 도착하고, 미아의 영혼은 혼수상태인 자신의 몸을 뒤따라 병원으로 간다.
그곳에서 미아는 동생 테디마저 결국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미아는 테디가 태어나던 날 분만실에서 아빠 대신 테디의 탯줄을 자르고 테디의 회색 눈을 처음 본 순간을 떠올린다.
테디는 무릎이 까지거나 머리를 어딘가에 부딪히면 내가 상처에 마법의 키스를 해줄 때까지 울음을 그치지 않았는데, 그런 뒤엔 기적처럼 나았다. …… 온 세상의 모든 마법 키스를 합한다 해도 오늘 테디를 살릴 수 없었다는 걸 안다. 하지만 테디에게 한 번만이라도 마법의 키스를 해줄 수 있었다면 나는 무슨 일이라도 했을 것이다. (172~173쪽)
세상 무엇보다 소중했던 가족과, 평화롭고 따스했던 날들을 잃어버린 미아에게 이제 남은 건 단 하나의 물음뿐. 다시는 아빠의 파이프 담배 냄새를 맡을 수 없고, 엄마랑 설거지하며 연애 상담을 할 수 없고, 테디의 보드라운 곱슬머리에 코를 부빌 수도 없다. 그런 세상에 홀로 남아 전과는 완전히 다를 삶을 감내할 수 있을까? 아니 그래야 할까?
사랑하는 사람들, 따스한 추억들, 마음을 울리는 음악 …
이 모든 게 내게 말한다. “살아줘!”
그러나 할머니 할아버지, 남자친구 애덤, 단짝 킴, 윌로 아줌마와 헨리 아저씨…… 모두가 병원을 찾아와 미아가 살아남길 기도한다. 시시각각 더해가는 슬픔과, 앞날에 대한 고통스런 예감에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어질 때마다, 그들과 함께 보낸 시간들이, 그리고 이미 떠나버린 엄마, 아빠, 남동생에 대한 생생한 추억과 사랑이 끈질기게 미아의 발목을 붙든다.
첫 연주회에서 무대공포증 때문에 떨고 있을 때 엄마 아빠가 위로해준 일, 애덤과의 관계가 삐걱거려서 불안이 쌓였을 때 엄마 품에 안겨 울었던 일, 테디의 유모차를 밀며 아빠와 함께 노래를 불렀던 일, 전학 온 킴과 사사건건 부딪치다 주먹다짐까지 한 뒤 결국 단짝이 된 일, 모두와 함께한 바비큐 파티에서 아빠의 드럼, 애덤과 헨리 아저씨의 기타 사이에서 첼로를 켜며 감동했던 일…… 다시는 돌아갈 수 없기에 더더욱 애틋하고 소중하기만 한 날들.
줄리아드 입학 오디션을 보던 날, 할아버지는 픽업트럭에 미아를 태우고 샌프란시스코의 오디션장에 데려다주고 오디션이 끝난 뒤엔 함께 관광도 했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 할아버지는 “즐거웠다”고 말하는 대신 미아를 꼭 안아주었다. 그랬던 할아버지가 이제는 혼수상태인 손녀의 머리맡에서 소리 없이 울며 말할 수밖에 없다.
“네가 떠나고 싶다 해도, 이해한다고 그냥 말하고 싶었다. 네가 꼭 우릴 떠나야 한다면, 괜찮아. 이제 그만 싸우고 싶다 해도 괜찮아.” (196쪽)
미아는 자신의 상실감을 알아주는 할아버지의 말에 위로받는다. 그리고 단짝 킴과 남자친구 애덤의 간절한 바람에 가슴 아파한다.
“지금 이 대기실에만 스무 명쯤 있다구. 몇몇은 친척이고 몇몇은 아니야. 하지만 우린 모두 네 가족이야.” 킴은 이제 말이 없다. 킴이 내 위로 몸을 숙이는 바람에 킴의 머리칼 몇 가닥이 내 얼굴을 간질였다. 킴이 내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너에겐 아직 가족이 있어.” 킴이 속삭였다. (237쪽)
“잘 들어.” 애덤이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눈을 크게 떴다. 가능한 한 똑바로 앉았다. 그리고 귀를 기울였다.
“남아줘.” 그 한마디를 내뱉으며 애덤은 울먹였다. (247쪽)
마침내, 애덤이 혼수상태인 자신의 귀에 헤드폰을 끼우고, 첫사랑이나 마찬가지인 첼로 연주를 들려준 순간, 미아는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 있기를 그만둔다. 그리고 선택한다. 그 너머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게 무엇이든.
목차
내가 있어준다면 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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