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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역사 속 우리 이야기)달마루 5

책 빌리러 왔어요

저자/역자
오진원 글 / 정승희 그림
발행년도
2010
형태사항
36 p. : 26 cm
ISBN
9788901106755 9788901093291(세트)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북카페JG0000000327-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JG0000000327
    상태/반납예정일
    -
    위치/청구기호(출력)
    북카페
책 소개
옛사람이 즐겨 읽던 책을 만들고 빌려 주던 곳, 세책점옛날에 책은 아주 귀한 물건이었어요. 한문으로 된 책은 구하기가 어려웠고, 그런 책은 선비나 관리가 아니라면 읽을 수도 없었어요. 하지만 한글이 만들어지고, 글을 깨친 사람이 늘어나면서 책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도 많아졌어요. 세책점은 재미있는 이야기책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빌려 주던 곳이에요. 사람들은 세책점 덕분에 이야기책의 재미에 푹 빠졌대요. 옛사람들은 어떤 책을 좋아했을까요? 옛날에는 책을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책을 둘러싼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돌쇠는 나무를 해다 파는 아이입니다. 어느 날 시장에 나와 보니 사람들이 둥그렇게 원을 그리며 서 있습니다. 이야기판이 벌이진 것이지요. 냉큼 자리를 잡고 들으니 홍길동 이야기가 한창입니다. 돌쇠는 홍길동의 무용담을 들으며 자기가 의적이나 된 듯 이야기에 빨려 듭니다. 하지만 홍길동전은 금세 끝나버리고 말아요. 앞부분을 듣지 못한 돌쇠는 이야기를 들려주던 아저씨에게 다시 해 달라고 부탁하지만, 아저씨는 세책점에 가 보라고 하면서 자리를 뜨네요. 세책점에 가면 홍길동전을 빌려서 읽을 수 있을 거라고요. 그래서 돌쇠는 세책점을 찾아가 보지요. 언문도 제법 알고 "책"이라는 간판을 본 적도 있으니까요. 세책점에 간 돌쇠는 책을 빌리려 하지만, 책 빌리는 값인 책세도 내야하고, 담보도 맡겨야 한답니다. 담보는 책값을 대신할 비싼 물건이어야 했지요. 맡길 것이 없는 돌쇠는 담보 대신 닷새 동안 나무를 해다 주기로 했어요. 삼일 째 되는 날, 세책점 아저씨는 세책점에서 일을 해 보라고 합니다. 돌쇠는 신이 나서 세책점 청소를 하고, 책 만드는 일을 거들기도 하고, 더 큰 책방에 가서 책을 빌려 오기도 합니다. 혼자서 손님을 맞고 책을 빌려 주기도 하고요. 어느 날 세책점 주인아저씨가 말했어요. 이제 그만하면 되었으니 홍길동전을 가져가라고요. 하지만 돌쇠는 전우치전을 가져가지요. 세책점 일을 거들면서 홍길동전은 이미 다 보았으니까요. 세책점 주인아저씨는 ‘이 놈!’ 하며 담뱃대를 휘두르지만, 책을 좋아하는 독자가 하나 더 생겨서인지 흐뭇한 웃음을 짓습니다. 책이 너무나 귀하던 때, 책을 둘러싼 갖가지 이야기들요즘 어린이들에게 책은 너무나 흔한 물건입니다. 다양한 최첨단 기기들을 통해 수많은 이야기와 지식을 접할 수 있어, 심지어 책이 낡은 매체가 되어간다는 말도 나옵니다. 텔레비전이며, 컴퓨터 게임 같은 것들이 널려 있으니, 책은 재미없고 심심하다는 말을 하는 어린이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책이 너무나 귀한 물건이라 만져보기조차 어려울 때가 있었습니다. 이 책은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사시던 때 책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옛날에 책은, 보통 사람들은 만지기조차 어려운 물건이었습니다. 한문으로 된 어려운 책은 나랏일을 하는 관리나 글공부를 하는 선비들이나 볼 수 있는 것이었지요. 책은 구하기도 어려워 책이 있는 사람에게 빌려다 한 자 한 자 베껴서 만들고, 책을 들고 다닐 때는 글자의 기운이 땅 바닥에 떨어지지 않게 책등을 밑으로 해서 들지 않으면 혼이 나던 시절이었지요. 그러다 한글이 만들어지고, 글을 깨친 사람이 늘어나자 책을 읽고 싶어 하는 사람도 늘어났어요. 장터에서나 들을 수 있던 재미난 이야기들이 책으로 만들어져 퍼지기 시작했고요. 는 그렇게 이야기책이 사람들 사이에 유행이 되던 때의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무대인 ‘세책점’은 사람들에게 책세와 담보를 받고 이야기책을 빌려 주고, 또 사람들에게 빌려 줄 책을 하나씩 베껴 만들기도 했던 곳입니다. 이 책은 홍길동 이야기에 빠져 홍길동전 책을 읽고 싶어 하는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책을 둘러싼 갖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지요. 그때는 이야기책이 어떻게 유통되었는지, 책을 어떻게 만들고, 무슨 이야기들이 어떤 사람들에게 읽혔는지 알려줍니다. 지금처럼 몇 천 권의 책을 한꺼번에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한 자 한 자 베껴서 만들던 때, 책은 그 의미뿐만 아니라 존재 자체로 소중한 그 무엇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남아 있는 세책본의 낙서나 갖가지 흔적들을 보면 옛날의 책은 책을 만드는 사람, 책을 유통시키는 사람, 그 책을 읽는 사람들의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어 훨씬 더 정겹게 느껴집니다. 어린 독자들은 세책점에서 일하는 아이 돌쇠의 이야기를 통해 책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고 즐거움인지 지금 내 곁의 책을 새삼 돌아볼게 될지도 모릅니다. 한 걸음 더- 세책점의 운영 방식, 세책본 만들기, 옛날 베스트셀러 등 이 책의 부록은 본문 이야기를 풍부하게 이해하고 생각을 확장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습니다. 옛날에 책이 얼마나 귀한 물건이었는지, 한글이 만들어진 후 한창 이야기책이 사람들에게 유통 되던 때의 이야기, 세책점에서 이루어지던 거래의 풍경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 줍니다. 양반집 부녀자부터 노비나 아이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책에 빠져들었고, 점잖은 체하던 양반들이 그 모습을 흉보고 걱정하던 일도 들려줍니다. 어떤 책이 사람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는지, 또 오래된 책에 남아 있는 낙서를 통해 짐작할 수 있는 옛사람들의 마음도 엿보게 해 주지요. 옛날 책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들이 옛사람들의 삶을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보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신나는 호기심의 시작, 시리즈 역사는 이야기입니다.많은 어린이들이 ‘역사 공부’라고 하면 금세 도리질을 합니다. 뜻 모를 사건이며 지명, 어려운 유물과 인물의 이름들, 난무하는 연도……, 역사를 다루면서 불가피하게 열거되는 개념어들에 보기만 해도 딱 숨이 막힌다고 합니다. 뜻도 의미도 모른 채 그저 순서대로, 분절적으로 외워야만 하는 역사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사실 그 자체로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옛날 옛날에……” 하는 옛이야기처럼 오래 전 사람들이 살았던 세상과 그 삶의 모습인 것이지요. 역사는 그렇게 옛날 사람들이 살아가던 모습을 요모조모 흥미롭게 들여다보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옛날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 이 땅에 뿌리를 두고 전해 온 우리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낯설지만 재미있고 호기심 가득한 세상이 될 수 있습니다. 에서는 역사와 이야기가 어우러집니다.는 웅진주니어가 새롭게 선보이는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달’은 땅, 대지를, ‘마루’는 하늘을 뜻하는 순우리말입니다. 그 이름대로 는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사이에서 살아가던 우리 옛 사람들의 생활과 역사와 문화를 재미난 이야기로 소개하려고 합니다. 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다루고자 하는 소재와 주제들을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것입니다. 옛 사람들의 삶을 딱딱한 정보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구성해 아이들이 그 시대의 삶을 공감할 수 있게 하고, 더불어 역사적인 상상력까지 맘껏 펼칠 수 있는 즐거운 그림책이 되도록 기획하였습니다. 첫 권인 는 일하러 간 아버지를 기다리는 아이의 눈을 통해 배다리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정조의 행차를 보여줍니다. 2권인 는 비를 바라는 농부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기우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3권인 는 조선시대 가장 큰 시장이었던 종로의 시전 풍경을 보여 주며 일반 백성들의 삶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하고, 는 옛사람들에게 경외의 대상이었던 겨레의 동물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를 비롯해, 한 아이의 성장 과정을 통해 옛사람들의 통과의례를 보여주는 (가제, 근간), 머슴들의 세경을 결정하던 머슴들의 힘 자랑 대회 ‘들들’에 얽힌 (가제, 근간) 등도 계속 출간될 예정입니다. 교과서적인 정보의 나열이 아니라 실제 사람들이 살아가던 모습과 사회상을 구체적이고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구성한 시리즈. 어린이들은 이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인해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의 첫발을 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오래 전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 지혜까지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