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s

무덤을 떠난 동자석에 대한 자료입니다.

무덤을 떠난 동자석

제주동자석의 거래와 매매현황

  • 홈
  • 무덤을 떠난 동자석
  • 제주동자석의 거래와 매매현황
  • 인쇄

무덤을 떠난 동자석이 가장 먼저 거치는 곳 중 하나는 문화재 매매업소다. 이곳의 상인을 거쳐 곳곳으로 흩어지는 일이 다반사다. 하지만 문화재 매매업소에서 이루어지는 거래 내역을 상세히 알기 어렵다. 거래 가격 노출을 원하지 않는데다 구입 경로를 공개하는 일 역시 꺼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제주동자석은 문화재 매매업소, 인사동 같은 곳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다른 의미로 ‘소비’되고 있었다.

서울 장안평과 인사동
장안평에서 판매중인 제주동자석
장안평에서 판매중인 제주동자석
인사동 어느가게에 놓인 제주 동자석
인사동 어느가게에 놓인 제주 동자석

1983년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장안평의 고미술품 상가는 전국 각지에서 밀려든 갖은 민속품이 거래되는 곳이다. 제주동자석도 예외가 아니다. 제주동자석이 다양한 표정으로 몇몇 가게에 서있다. 장안평 상가의 가게 안에 전시된 제주동자석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다. 네모난 상자를 짜서 그 안에 한 쌍씩 보기 좋게 담아 판매되고 있는 점도 특징이었다. 야외 정원만이 아니라 실내 장식용으로도 찾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A업소. 150년 전에 제작된 제주동자석이라며 석상 한 쌍을 네모난 상자에 전시했다. 판매가를 물었더니 280만 원이라고 했다. 또 다른 한 쌍은 제작 연대가 150년 전으로, 함께 전시된 다른 동자석과 동일했지만 판매가는 그보다 낮은 250만 원을 매겼다.

B업소. 제주동자석 세 쌍이 눈에 띄었다. 나무 상자 안에 곱게 세운 제주동자석 한 쌍을 가리키며 가격을 물었더니 이미 팔린 상품이라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C업소. 비교적 근래의 것으로 보이는 제주동자석이 가게 안쪽에 있었다. 200년 된 제주동자석이라며 350만 원을 달라고 했다. 업소 대표는 요즘엔 제주동자석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했다.
장안평 고미술품 가게는 예상보다 제주동자석 수가 적었다. 다른 골동품점이 어떤 민속품을 판매하는지에 대해선 말을 안하는 것이 불문율이라, 가게마다 기웃거리며 제주동자석을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서울 인사동에도 제주동자석이 살아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D업소는 9기의 제주동자석이 실내외에 놓였다. 야외에 전시된 제주동자석의 한 쌍 가격은 5백만 원이란 가격표를 달았다. 계단 한 귀퉁이에 전시된 한 쌍은 5백만 원, 또 다른 한 쌍은 6백만 원이란 가격표를 붙였다. 장안평 문화재 매매업소보다 많게는 갑절 가량 가격이 비쌌다.

장안평처럼 인사동도 가게에서 소장하고 있는 제주동자석이 어느 정도 숫자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다만 석상을 판매하는 인사동 가게에 나온 제주동자석은 흔하지 않았다. 하지만 박물관 등 소장자들이 한결같이 인사동을 통해 동자석을 구입했다고 말한 점으로 보아 제주동자석이 오랫동안 거래된 장소로 보인다.

도내 문화재 매매업소 사례
도내 골동품가게에 나온 동자석 한쌍
도내 골동품가게에 나온 동자석 한쌍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문화재 매매업소는 12군데가 있다. 이들 중 몇몇 업소를 찾아 동자석에 대해 물었더니 한결같이 인적사항이나 출처를 정확히 알아보고 구입한다고 말했다. 동자석 도난이나 반출을 둘러싸고 문화재 매매업소에 쏠린 세간의 시선이 못마땅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제주시에 있는 E업소는 묘를 옮길 때 나오는 동자석을 구입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3개월 전에도 묘를 옮기면서 장의사가 들고 온 동자석을 사들였다. 100만 원에 판매할 것이라고 했다.

80년대에는 동자석을 사고파는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고 한다. 동자석 반출 문제가 심심찮게 보도되면서 물건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뜸한 것이라는 자체 분석도 내놓았다.

F업소는 “불경기여서 그런지 동자석이 예전처럼 나오지 않는다.”라고 했다. 1년에 1~2기 판매되는 고작이라는 것이다. 거래가 자주 이루어질 때는 100년 전의 것으로 보이는 동자석이 가장 많이 시중에 나왔다. 가격대는 50~100만원까지 다양했다. 지금은 동자석을 재현해 팔기도 한다. 재현된 석상의 가격대는 15~20만 원 정도라고 한다.
G업소는 오래전에 제작된 동자석이라며 1쌍에 250만 원의 가격표를 매겼다. 다른 동자석 1기는 70만 원이라고 했다. 제주지역 업소 역시 서울 장안평처럼 동자석 거래에 관한 질문을 던지면 “잘 모르겠다.”라는 답변이 많았다. 동자석이 투명하게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몇 차례 강조했다. 모 업체 대표는 서울 장안평이나 인사동에 제주동자석을 소개하는 문화재 매매업소가 있을 것이라고 운을 띄울 뿐 자세한 이야기를 피했다.

집필자 : 진선희 (한라일보 기자)
담당부서 :
제주시 정보화지원과
담당팀 :
정보지원담당
전화번호 :
Tel) 064-728-2293, Fax) 064-728-2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