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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석상의 문화적 가치에 대한 자료입니다.

제주석상의 문화적 가치

제주의 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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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분묘의 석물들은 장례 당일이나 3년 상을 치르거나 시묘(侍墓)의 예를 행한 다음 생자(生者)를 대신하여 예를 갖추는 형태로 설치하는 것이다. 이렇게 조성되는 석물들은 후손의 정성이나 재력(財力)에 따라 다양하게 꾸며지는데 보통 비석, 망주석, 석등, 동자석으로 구성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각 석물의 조형적 우수성도 돋보이지만 형태적으로 볼 때 그 속에는 다양한 의미가 내포되어 망자(亡者) 생전의 내면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

제주의 석물 전경1 제주의 석물 전경2

석상(石像)의 기능을 보면 석재를 조형적으로 가공한 석조물로서 설치 장소에 따라 수호적 기능을 달리할 수도 있다. 내륙 지방의 석장승은 사찰의 입구, 마을 입구나 재, 서낭당 등에 세워져 마을 공동의 수호신적 기능을 하고 있다. 제주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돌하르방 석상들이 있으나 위와 같은 맥락의 기능과 함께 남방 도서 문화가 내포된 수호신적 의미가 복합적으로 내재돼 있다.

제주 분묘의 석상 중 동자석은 순수 미술 분야가 아닌 민간 차원의 민속적(民俗的), 민중(民衆) 자발적(自發的)으로 제작된 석상으로, 무덤을 사자(死者)의 생존 시 집으로 본다면 동자석은 사자(死者)의 생존 시와 같이 심부름꾼, 즉 시동의 역할을 하는 석상이라고 할 수 있다. 주로 제주의 산야(山野)에 흔히 있는 경석(硬石)을 가볍게 다듬어서 헌작상(獻爵像)이나 심부름꾼의 형상(形象)으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제작 과정은 조각 작업을 간편하게 하기 위하여 얼굴과 몸통의 비율이 1:1에서 1:2의 비율에 가깝게 형태를 잡고 만들어지는 특징이 있다.

과거 30여 년 전 만농 홍정표 선생과 아라동의 한 묘소에서 목격하게 된 동자석은 제주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헌작상의 동자석으로, 그 모습을 보고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 현재까지도 그 동자석이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은 너무도 다행스러운 일이며 제주도의 문화재적 가치성이 매우 큰 석상으로 생각된다.

석상은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그 지역의 재료들을 가지고 형태를 만드는 과정에서 조형적인 방식들이 의식(意識) 속에 짜여지면서 만들어진다. 이것이 바로 석상이 지역의 풍속적인 모양들을 나타내는 요인인 것이다. 제주의 석상과 한반도의 석상들이 전체적인 형태가 다른 이유도 여기서 발생하며, 제주에서는 건천이나 산방산 주변에서 채석을 했던 역사적 사실들은 재료의 결정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집필자 : 문기선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위원회 위원장)
담당부서 :
제주시 정보화지원과
담당팀 :
정보지원담당
전화번호 :
Tel) 064-728-2293, Fax) 064-728-2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