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자료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13
(2019 제13회)김유정문학상 수상 작품집. 2019
- 저자/역자
- 김유정 외 지음
- 펴낸곳
- 은행나무
- 발행년도
- 2019
- 형태사항
- 220p.; 22cm
- 총서사항
-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13
- 원서명
- 제13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 ISBN
- 9791189982614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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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 | JG000000557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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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번호
- JG0000005573
- 상태/반납예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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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청구기호(출력)
- 북카페
책 소개
2019년을 결산하는 최고의 단편!
제13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편혜영 〈호텔 창문〉
죄 없는 죄의식에 대한 섬세하고 치밀한 성찰!
2019 제13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편혜영 《호텔 창문》 출간
“죄 없는 죄의식에 대한 치밀한 성찰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심사위원단의 격찬을 받은 작가 편혜영의 〈호텔 창문〉을 표제작으로 한 2019 제13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이 출간되었다. 젊은 평론가들의 예심을 통해 스무 편의 중·단편소설들이 본심에 올랐고, 소설가 오정희, 전상국과 문학평론가 김동식 세 명의 본심 심사위원의 치열한 논의 끝에 2019 제13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으로 편혜영의 소설 〈호텔 창문〉이 선정되었다. 그밖에 6명의 여성작가(김금희 김사과 김혜진 이주란 조남주 최은미)의 작품들로 꾸려진 6편의 수상후보작들을 통해 현재 우리사회를 관통하는 중요한 흐름을 문학적으로 짚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축도(縮圖),
죄 있음과 죄 없음 사이 그 내밀한 비극에 관한 소묘
수상작 편혜영의 〈호텔 창문〉은 죄의식에 대한 작품이다. 보다 정확하게 말해 죄 없는 죄의식에 대한 치밀한 성찰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난 일, 본인도 손쓸 수 없는, 어쩌지 못하는 운명의 부조리에 걸려든 불행. 누구의 잘못도 없이 한 사람의 죽음만을 남긴 사건. 그 불행의 유산인 죄의식을 안게 된 한 인간을 소개한 편혜영은 우리 사회가 이 원인 없이 발생한 죄의식의 문법 속에 세계를 해석하고 인간을 판단하려 드는 사고의 틀에 대해 말한다. 삶의 어둠과 빛이 아직 구분되지 않을 때 무조건적으로 내려 받게 된 죄의식. 그 없는 죄의 부채감을 삶의 한편에 지고 살아가는 한 인간의 모습에서, 알지 못하고 손쓰지 못한 그 운명이 남긴 죄의식에 관해 편혜영은 소설의 서사를 빌려 우직하고 아프게 재현해놓았다.
네가 누구 덕에 산 줄 알아야 한다
형편상 큰집에 더부살이를 하게 된 주인공 운오는 군식구 취급했던 사촌형과 친구 무리를 따라 나선다. 그는 그들의 주변을 필사적으로 맴돌았다. 따돌림 당할까봐 혹은 버려질까봐. 형들은 늘 운오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새끼 버리고 갈까?”
그날이었다. 아무런 증후 없는 일상의 어느 날. 예정되어 있는 것처럼 불행이 찾아온 날. 처음에는 강물에 발만 담갔다. 이내 천천히 물속으로 들어갔고 조금씩 물을 밀고 나아갔다. 그러다 갑자기 발이 허공으로 떠올랐다. 물이 무겁게 그를 내리눌렀지만 사지를 내저어 간신히 바위를 밟았다. 우여곡절 물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운오는 두려움과 안도감이 동시에 밀려왔다. 단지 물에 빠졌고 물에서 빠져나왔을 뿐인데, 세상은 목숨을 건진 그에게 죄를 씌웠다. 강물에 빠져 허우적댈 때 바위를 딛고 물에서 나왔으나 디딘 게 바위가 아니라 사촌형이었던 것. 그 후 많은 것이 달라졌다.
사촌형은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죽을래?” 눈을 치켜뜨고 입술을 비죽거리며 허공으로 주먹을 날려댔다. “얹혀사는 주제에” “까불면 물에 빠뜨려버리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런 형이 그를 살리고 대신 물에 잠겼다. 자라면서 큰어어머니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운오에게 죄를 상기시켰다. 죄의식에 물을 주어 자라게 했다. “너는 참 복이 많구나.” “네가 누구 덕에 산 줄 알아야 한다.” 실수인 척 운오를 형의 이름으로 부르기도 했다. 자기를 죽일 줄 알았던 형이 자신을 살린 사실은 그의 죄의식의 자양분으로 거름했다. 그는 형의 삶을 대신해 열심히 살아야만 했고 형의 부재에 대한 모든 책임을 온전히 떠안아야 했다. 그의 삶은 없었다.
오늘은 열아홉 번째 형의 기일이다. 그는 제사에 반드시 참석해야 하고 제사상에 올라가야 하는 제수(第需)나 다름없다. 그는 오늘 제사에 갈 마음이 없다. 고향이라 부르는 동네 곳곳을 어슬렁거리다 우연히 형의 친구를 만난다. 나쁜 기억을 공유했던 사람. 형의 친구 무리 중 한 명. 하지만 이제 시간은 많이 흘렀고, 형의 죽음과 얽힌 죄책감 같은 게 없는 사람이라 부럽기까지 하다. 그에게서 수도관 보온재 공장의 화재 이야기를 듣게 된다. 공식적인 화재 원인은 자연발화로 판명이 되었지만, 형의 친구는 공장에서 해고되었다는 것. 자연발화인지 자신의 실수로 인한 실화였는지, 사장에 대한 반감으로 비롯한 방화였는지, 자신도 알 수 없다고 토로한다. 때마침 동네 시장 근처 호텔에서 불이 난다. 호텔이 화마에 휩싸이는 모습을 보며, 운오는 형의 죽음에 대한 죄의식이 뒤덮어간 자신의 삶과 다르지 않음을 생각한다.
현재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중요한 문학적 흐름, 6편의 수상후보작
함께 실린 6편의 수상후보작 역시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문학으로 이를 돌파해내는 작품들이다. 사랑 앞에서 벌어지는 비합리적 선택을 위로하는 동시에 질타하고 싶어 하는 우리의 굴절된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낸 김금희의 <기괴의 탄생>, 예술가와 보헤미안이라는 낭만주의적 소재를 자본주의적 현재의 시공간 안에서 기묘하게 비틀어보는 김사과의 <예술가와 그의 보헤미안 친구>, 퀴어 커플이 겪는 ‘인정받음’의 메커니즘 속에 발생하는 껄끄러운 삶의 질감을 예리하게 포착해낸 김혜진의 <자정 무렵>이 후보작 리스트에 올랐다. 한편 이주란의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은 비극 이후의 삶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질문하며 할머니, 이모, 아이로 이루어진 대안적인 공동체를 조명한다. 조남주의 <여자아이는 자라서>는 학내 성추행을 둘러싼 여러 층위의 고민을 다루면서, 할머니 세대에서 어머니 세대로 다시 자녀의 세대로 이어지는 이해와 여성 연대의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작품이며, 두 기혼 여성간의 퀴어한 감정의 결을 짚으며 그동안 무성적 존재로 여겨진 ‘어머니’를 재발견하게 하는 최은미의 <보내는 이> 역시 세대를 확장하고 교차하며 문학적 순간들을 다루는 주목할 만한 수작이다.
◆ 심사평
수상작 〈호텔 창문〉은 죄의식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는 작품,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죄 없는 죄의식에 대한 치밀한 성찰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형과 주인공 운오의 관계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축도(縮圖)에 해당한다. 형은 죄를 많이 지었지만 죄의식 없이 살았고 죄 없이 죽었다. 반면에 운오의 경우 죄를 확정할 수 없는 상태에서 죄의식이 먼저 주어졌다. 큰집에 얹혀산다는 상황이 죄가 되건 아니건 상관없이 운오는 죄의식부터 강요받았다. 죄가 있다면 찾아야 하고 죄가 없다면 만들어야 하는 것이 운오의 삶이었다. 죄의식의 위계적인 강요와 수용을 통해서 형과 운오는 친족이라는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던 셈이다. 죄로 확정 지을 수 없는 것들을 죄로 규정하고, 그러기 위해서 과도한 죄의식을 타인에게 부여하고, 그리고 죄 없는 죄의식의 존재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내밀하게 작동하고 있는 원리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호텔 창문〉이 보여주고 있다. 이 지점에 이른다면, 소설 〈호텔 창문〉에 눈길이 오래 머물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어느 정도 해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죄 없는 죄의식에 대해 섬세한 성찰을 보여준 작가에게, 고마움과 함께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 오정희(소설가), 전상국(소설가), 김동식(문학평론가)
제13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편혜영 〈호텔 창문〉
죄 없는 죄의식에 대한 섬세하고 치밀한 성찰!
2019 제13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편혜영 《호텔 창문》 출간
“죄 없는 죄의식에 대한 치밀한 성찰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심사위원단의 격찬을 받은 작가 편혜영의 〈호텔 창문〉을 표제작으로 한 2019 제13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이 출간되었다. 젊은 평론가들의 예심을 통해 스무 편의 중·단편소설들이 본심에 올랐고, 소설가 오정희, 전상국과 문학평론가 김동식 세 명의 본심 심사위원의 치열한 논의 끝에 2019 제13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으로 편혜영의 소설 〈호텔 창문〉이 선정되었다. 그밖에 6명의 여성작가(김금희 김사과 김혜진 이주란 조남주 최은미)의 작품들로 꾸려진 6편의 수상후보작들을 통해 현재 우리사회를 관통하는 중요한 흐름을 문학적으로 짚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축도(縮圖),
죄 있음과 죄 없음 사이 그 내밀한 비극에 관한 소묘
수상작 편혜영의 〈호텔 창문〉은 죄의식에 대한 작품이다. 보다 정확하게 말해 죄 없는 죄의식에 대한 치밀한 성찰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난 일, 본인도 손쓸 수 없는, 어쩌지 못하는 운명의 부조리에 걸려든 불행. 누구의 잘못도 없이 한 사람의 죽음만을 남긴 사건. 그 불행의 유산인 죄의식을 안게 된 한 인간을 소개한 편혜영은 우리 사회가 이 원인 없이 발생한 죄의식의 문법 속에 세계를 해석하고 인간을 판단하려 드는 사고의 틀에 대해 말한다. 삶의 어둠과 빛이 아직 구분되지 않을 때 무조건적으로 내려 받게 된 죄의식. 그 없는 죄의 부채감을 삶의 한편에 지고 살아가는 한 인간의 모습에서, 알지 못하고 손쓰지 못한 그 운명이 남긴 죄의식에 관해 편혜영은 소설의 서사를 빌려 우직하고 아프게 재현해놓았다.
네가 누구 덕에 산 줄 알아야 한다
형편상 큰집에 더부살이를 하게 된 주인공 운오는 군식구 취급했던 사촌형과 친구 무리를 따라 나선다. 그는 그들의 주변을 필사적으로 맴돌았다. 따돌림 당할까봐 혹은 버려질까봐. 형들은 늘 운오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새끼 버리고 갈까?”
그날이었다. 아무런 증후 없는 일상의 어느 날. 예정되어 있는 것처럼 불행이 찾아온 날. 처음에는 강물에 발만 담갔다. 이내 천천히 물속으로 들어갔고 조금씩 물을 밀고 나아갔다. 그러다 갑자기 발이 허공으로 떠올랐다. 물이 무겁게 그를 내리눌렀지만 사지를 내저어 간신히 바위를 밟았다. 우여곡절 물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운오는 두려움과 안도감이 동시에 밀려왔다. 단지 물에 빠졌고 물에서 빠져나왔을 뿐인데, 세상은 목숨을 건진 그에게 죄를 씌웠다. 강물에 빠져 허우적댈 때 바위를 딛고 물에서 나왔으나 디딘 게 바위가 아니라 사촌형이었던 것. 그 후 많은 것이 달라졌다.
사촌형은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죽을래?” 눈을 치켜뜨고 입술을 비죽거리며 허공으로 주먹을 날려댔다. “얹혀사는 주제에” “까불면 물에 빠뜨려버리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런 형이 그를 살리고 대신 물에 잠겼다. 자라면서 큰어어머니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운오에게 죄를 상기시켰다. 죄의식에 물을 주어 자라게 했다. “너는 참 복이 많구나.” “네가 누구 덕에 산 줄 알아야 한다.” 실수인 척 운오를 형의 이름으로 부르기도 했다. 자기를 죽일 줄 알았던 형이 자신을 살린 사실은 그의 죄의식의 자양분으로 거름했다. 그는 형의 삶을 대신해 열심히 살아야만 했고 형의 부재에 대한 모든 책임을 온전히 떠안아야 했다. 그의 삶은 없었다.
오늘은 열아홉 번째 형의 기일이다. 그는 제사에 반드시 참석해야 하고 제사상에 올라가야 하는 제수(第需)나 다름없다. 그는 오늘 제사에 갈 마음이 없다. 고향이라 부르는 동네 곳곳을 어슬렁거리다 우연히 형의 친구를 만난다. 나쁜 기억을 공유했던 사람. 형의 친구 무리 중 한 명. 하지만 이제 시간은 많이 흘렀고, 형의 죽음과 얽힌 죄책감 같은 게 없는 사람이라 부럽기까지 하다. 그에게서 수도관 보온재 공장의 화재 이야기를 듣게 된다. 공식적인 화재 원인은 자연발화로 판명이 되었지만, 형의 친구는 공장에서 해고되었다는 것. 자연발화인지 자신의 실수로 인한 실화였는지, 사장에 대한 반감으로 비롯한 방화였는지, 자신도 알 수 없다고 토로한다. 때마침 동네 시장 근처 호텔에서 불이 난다. 호텔이 화마에 휩싸이는 모습을 보며, 운오는 형의 죽음에 대한 죄의식이 뒤덮어간 자신의 삶과 다르지 않음을 생각한다.
현재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중요한 문학적 흐름, 6편의 수상후보작
함께 실린 6편의 수상후보작 역시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문학으로 이를 돌파해내는 작품들이다. 사랑 앞에서 벌어지는 비합리적 선택을 위로하는 동시에 질타하고 싶어 하는 우리의 굴절된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낸 김금희의 <기괴의 탄생>, 예술가와 보헤미안이라는 낭만주의적 소재를 자본주의적 현재의 시공간 안에서 기묘하게 비틀어보는 김사과의 <예술가와 그의 보헤미안 친구>, 퀴어 커플이 겪는 ‘인정받음’의 메커니즘 속에 발생하는 껄끄러운 삶의 질감을 예리하게 포착해낸 김혜진의 <자정 무렵>이 후보작 리스트에 올랐다. 한편 이주란의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은 비극 이후의 삶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질문하며 할머니, 이모, 아이로 이루어진 대안적인 공동체를 조명한다. 조남주의 <여자아이는 자라서>는 학내 성추행을 둘러싼 여러 층위의 고민을 다루면서, 할머니 세대에서 어머니 세대로 다시 자녀의 세대로 이어지는 이해와 여성 연대의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작품이며, 두 기혼 여성간의 퀴어한 감정의 결을 짚으며 그동안 무성적 존재로 여겨진 ‘어머니’를 재발견하게 하는 최은미의 <보내는 이> 역시 세대를 확장하고 교차하며 문학적 순간들을 다루는 주목할 만한 수작이다.
◆ 심사평
수상작 〈호텔 창문〉은 죄의식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는 작품,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죄 없는 죄의식에 대한 치밀한 성찰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형과 주인공 운오의 관계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축도(縮圖)에 해당한다. 형은 죄를 많이 지었지만 죄의식 없이 살았고 죄 없이 죽었다. 반면에 운오의 경우 죄를 확정할 수 없는 상태에서 죄의식이 먼저 주어졌다. 큰집에 얹혀산다는 상황이 죄가 되건 아니건 상관없이 운오는 죄의식부터 강요받았다. 죄가 있다면 찾아야 하고 죄가 없다면 만들어야 하는 것이 운오의 삶이었다. 죄의식의 위계적인 강요와 수용을 통해서 형과 운오는 친족이라는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던 셈이다. 죄로 확정 지을 수 없는 것들을 죄로 규정하고, 그러기 위해서 과도한 죄의식을 타인에게 부여하고, 그리고 죄 없는 죄의식의 존재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내밀하게 작동하고 있는 원리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호텔 창문〉이 보여주고 있다. 이 지점에 이른다면, 소설 〈호텔 창문〉에 눈길이 오래 머물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어느 정도 해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죄 없는 죄의식에 대해 섬세한 성찰을 보여준 작가에게, 고마움과 함께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 오정희(소설가), 전상국(소설가), 김동식(문학평론가)
목차
호텔 창문 -- 기괴의 탄생 -- 예술가와 그의 보헤미안 친구 -- 자정 무렵 -- 한 사람을 위한 마음 -- 여자아이는 자라서 -- 보내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