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종합자료센터

로그인회원가입

제주시 종합자료센터

정보서비스

  1. 메인
  2. 정보서비스
  3. 신착자료

신착자료

일반자료

성태 망태 부리붕태: 전성태가 주운 이야기

저자/역자
전성태 지음
발행년도
2010
형태사항
255 p.: 21 cm
ISBN
9788991934634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북카페JG0000000037-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JG0000000037
    상태/반납예정일
    -
    위치/청구기호(출력)
    북카페
책 소개
이야기가 사라진 시대
진짜 이야기꾼이 전하는
이야기의 힘을 느끼다


이야기가 사라진 시대다. 아이들은 기껏 친구 집에 놀러 가서도 제대로 놀 줄을 모르고 그저 컴퓨터 타령이다. 연인들은 조용히 밥을 먹은 뒤 얌전히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다. 만들어진 이야기를 소비하는 것은 둘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보다 쉽고 편리하다. 어른들이 나누는 대화 역시 큰 몇 가지 주제를 벗어나지 않는다. 주식이나 부동산, 정치나 경제, 혹은 스포츠나 연예인 이야기가 전부다. 작가의 말을 빌자면, 이야기가 사라지고 ‘사건’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 것이다.
이야기를 잃은 우리네 삶에서는 재미도 함께 사라졌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자기 삶을 재확인한다. 별로 할 이야기가 없다는 것은 이야기할 만한 삶이 없었다는 의미다. 삶이 재미없다는 얘기다.
소설가 전성태의 첫 산문집은 그래서 의미가 깊다. 이 책은 펄떡펄떡 살아 숨 쉬는 이야기 묶음이다. 한 편의 소설같이 흥미로운 이 책에서 저자는 아지트랍시고 땅굴을 파고, 개똥으로 불로장생약을 만드는가 하면 젯밥을 얻어먹기 위해 기꺼이 나무 위에 올라갔던 어린 일상을 풀어 놓는다. 햇볕에 그을려 새카매진 얼굴에 눈이 장난기와 호기심으로 반짝반짝 빛난다. 사투리와 입말은 어찌나 능청스러운지 시종일관 웃음을 참을 수 없다. 걸쭉한 입말과 풍요로운 우리말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전성태만의 재미와 맛이 가득하다.
그렇게 이야기와 함께 웃고 울다 보면 잃어버렸던 이야기에 대한 감각이 삶의 어디쯤에서 슬며시 나타난다. ‘그래, 이런 게 삶인데 말야.’ 하는 생각이 흘러나온다. 이야기에 귀가 뚫렸기 때문이다. 삶의 막힌 부분들이 시원해졌기 때문이다.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고 세상을 보면, 세상은 여전히 이야기로 충만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가 잠시 잃어버렸을 뿐이다. 부엌에도, 안방에도,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나 일터에도 사실은 즐거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 잃어버린 소소한 즐거움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산문집을 엮으며

1부 - 세상의 큰 형들

젖동냥
어머니가 잡아준 새
아버지의 셈법
유구한 거짓말
그리움은 때로 묻힌다
선물
담배의 스승들
세상의 큰형들
소풍 1
어머니와 함께 걷는 길
가끔 옛이야기를 할 때
살림
부엌의 권력
슈퍼마켓에서 집을 샀어요


2부 - 아이들의 집

아이들의 집
연탄
젯밥에 눈멀다
불로장생약
칠이 아저씨
소풍 2
국어수업
《선데이 서울》과 연애편지
갈치
방앗간과 사탕
오월 손님
퇴역 레슬러와 함께
늦은 소식


3부 - 풍경의 안팎

치자
맹랑한 평양 아가씨
몽골로 간 홍어
이상한 나라의 문인실태조사
풍경의 안팎
평양식당 목란에서
춘원(春園)의 길
몸을 내려놓는 일


4부 - 마음 얻으러 가는 길

봄볕에 글을 말리다
돼지와 더불어
두 번째 왈츠, 그리고 세 겹의 여자 이야기
감잎 석 장
고독한 사람 1
고독한 사람 2
고독한 사람 3
말씀들의 수난
열여덟 구멍으로 해가 뜬다
노을 자리에서 나락을 거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