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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독립운동가 100인 만화 프로젝트,2차 위대한 시민의 문화 32

해녀, 제주의 여신: 부춘화

저자/역자
임소희 글·그림
펴낸곳
광복회
발행년도
2021
형태사항
334p.: 26cm
ISBN
9791190965477 9791190965248(세트)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북카페JG0000006990-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JG0000006990
    상태/반납예정일
    -
    위치/청구기호(출력)
    북카페
책 소개
위대한 사람의 힘
부춘화, 「해녀, 제주의 여신」

제주 해녀 춘화는 바다에서 위험에 빠진 거북이를 구해준다. 이 거북이가 춘화에게 소원이 무엇이냐 물었더니 ‘우리 가엾은 좀녜(해녀)들을 지켜 달라’라고 한다. 이 거북의 정체는 동해 용왕의 막내딸 ‘구야’로, 신적인 존재는 인간에게 도움을 받으면 반드시 은혜를 갚아야 한다. 구야는 값나가는 소라와 전복 등을 많이 잡게 해주면 해녀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하여 거북의 모습으로 해녀들의 물질을 도와준다. 그러나 아무리 전복을 많이 잡게 해주어도 해녀들에게 크게 도움이 못하는 것 같다. 구야는 해녀들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인지, 왜 춘화가 해녀들을 지켜달라고 했는지 알아내기 위해 어린 소녀의 모습으로 변해 직접 해녀가 되어보기로 한다.

해녀조합이니 왜놈이니,
신의 힘으로도 어찌하지 못하는 것을
한낱 인간의 힘으로 어찌 바꾼단 말인가.

당시 제주도의 해녀조합은 해녀들의 권익을 보장하기는커녕 일제의 앞잡이가 되어 해녀들을 수탈하는 데 앞장선다. 잡아 온 해산물의 무게를 속이거나 해서 제값을 쳐주지 않았으며, 이에 항의하면 수매를 거부해 버린다. 또 높은 이자로 돈을 빌려주고 평생 빚에 허덕이게 한다. 그런가 하면 일제는 어선과 기계로 제주 앞바다의 해산물을 마구잡이로 채취한다. 더는 일제의 수탈을 볼 수 없었던 부춘화와 제주의 해녀들은 세화장에 모여 자신들의 권익을 보장하라며 시위운동을 한다.

제주해녀항일운동은 여성이 주도한 국내 최대 규모의 항일운동으로 1931년부터 1932년까지 연 17,130여 명이 참여하여 238회에 달하는 시위가 일어난다. 부춘화 지사를 비롯한 수많은 제주 해녀들은 시위를 통해 해산물 수매 가격 안정, 해녀 권익 보호 등 해녀조합에 대한 문제 대부분을 개선시키는 등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킨다. 부춘화 지사 등이 구속된 후에도 제주에는 수많은 일제에 대한 항거운동이 일어났으며, 부춘화 지사는 출소 후 일제의 감시를 피해 일본으로 건너가 조선 여성 노동자들을 도왔다고 한다.
「해녀, 제주의 여신」은 고난의 역사에 맞서 들풀 같은 개인의 힘이 모여 얼마나 큰 힘을 낼 수 있는지, 이 땅과 자연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잘 보여 준다. 대사가 제주어로 되어 있으나 읽는 데 전혀 무리 없으며, 이제는 거의 잊힌 제주어와 제주 민간신앙, 해녀와 물질에 대한 용어나 지식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도 있으며 학술적으로도 매우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