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자료아틀리에워밍 01
아틀리에워밍: 창간호. 1: 비밀의 섬
ATELIER WARMING
- 저자/역자
- 이나연 지음
- 펴낸곳
- 켈파트프레스
- 발행년도
- 2019
- 형태사항
- 320p.: 24cm
- 총서사항
- 아틀리에워밍; 01
- ISBN
- 9791195550197
- 분류기호
- 한국십진분류법->600.9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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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가능 (1) | ||||
북카페 | JG0000005746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JG0000005746
- 상태/반납예정일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북카페
책 소개
“누구든 그 자체로 온전한 섬이 아니다. 모든 인간은 대륙의 한 조각이고 전체의 부분이다(No man is an island, entire of itself; Every man is a piece of the continent, a part of the main.)” 존 던(John Donne)의 유명한 문장,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나(For Whom The Bell Tolls)의 첫 구절을 생각합니다.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처럼 쓸쓸할 때 꺼내어 읊조리면 금세 마음이 따뜻해지는 문장입니다. 바다 위에 외떨어진 듯한 하나의 고유한 섬들이 사실 그 아래로는 모두 연결돼 있다는 것이 놀랄 일은 아니죠. 사람도 그렇습니다. 혼자서 존재하는 이 놀랍도록 독립적이고 신비로운 생명체는 결국은 가족, 친구, 동료와 연결돼 있습니다.
작가들의 작업실이 하나의 섬이라고 생각해보았습니다. 문을 닫고 들어가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아무도 모르는 그 고유한 공간에 똑똑 노크를 하고 들어가 보았습니다. 언제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어디에 앉아 생각을 하고, 어느 즈음에야 작품 앞에서 손을 움직이기 시작하는지, 모두 궁금했거든요. 어떤 시간들이 결국엔 그렇게 근사한 작품을 내놓게 하고야 마는지 집요하게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그 이야기들이 묶여 이렇게 한 권이 책, 결국은 또 하나의 섬을 짓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책의 모양을 한 섬이 독자분들과 만나 세계와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해줄 것을 압니다.
작업실을 찾은 건 봄이었습니다. 책에 실린 사진은 대부분 4월 초순부터 5월 초순까지 찍혔습니다. 꼬박 한 달을 부지런히 작업실을 찾아다녔고, 아마 그 시기의 제주의 공기가 사진에 담겨있을 겁니다. 인터뷰는 사진 촬영 후에 8월까지 진행했습니다. 작가 분들과 이런저런 방식으로 인터뷰를 하는 과정은 즐거웠습니다. 9월과 10월 편집과 디자인 과정을 거쳐 11월에 드디어 책이 나오게 되었네요. 2018년의 어느 지점에서 섬처럼 떠오른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드디어 대륙의 한 조각이 되었습니다.
보르헤스는 섬을 특히 좋아했대요. 한 대담에서는 끊임없이 섬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죠. “네 개의 섬에 대해 얘기했군요...... 그런데 우리가 왜 계속 섬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거죠?” 본인이 섬에 대해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나서, 왜 섬 이야기를 하고 있냐고 되묻는 이 대화를 좋아합니다. 늘 섬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저에게 던지는 질문 같거든요. 그러게요. “전 왜 계속 섬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거죠?”
작가들의 작업실이 하나의 섬이라고 생각해보았습니다. 문을 닫고 들어가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아무도 모르는 그 고유한 공간에 똑똑 노크를 하고 들어가 보았습니다. 언제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어디에 앉아 생각을 하고, 어느 즈음에야 작품 앞에서 손을 움직이기 시작하는지, 모두 궁금했거든요. 어떤 시간들이 결국엔 그렇게 근사한 작품을 내놓게 하고야 마는지 집요하게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그 이야기들이 묶여 이렇게 한 권이 책, 결국은 또 하나의 섬을 짓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책의 모양을 한 섬이 독자분들과 만나 세계와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해줄 것을 압니다.
작업실을 찾은 건 봄이었습니다. 책에 실린 사진은 대부분 4월 초순부터 5월 초순까지 찍혔습니다. 꼬박 한 달을 부지런히 작업실을 찾아다녔고, 아마 그 시기의 제주의 공기가 사진에 담겨있을 겁니다. 인터뷰는 사진 촬영 후에 8월까지 진행했습니다. 작가 분들과 이런저런 방식으로 인터뷰를 하는 과정은 즐거웠습니다. 9월과 10월 편집과 디자인 과정을 거쳐 11월에 드디어 책이 나오게 되었네요. 2018년의 어느 지점에서 섬처럼 떠오른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드디어 대륙의 한 조각이 되었습니다.
보르헤스는 섬을 특히 좋아했대요. 한 대담에서는 끊임없이 섬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죠. “네 개의 섬에 대해 얘기했군요...... 그런데 우리가 왜 계속 섬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거죠?” 본인이 섬에 대해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나서, 왜 섬 이야기를 하고 있냐고 되묻는 이 대화를 좋아합니다. 늘 섬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저에게 던지는 질문 같거든요. 그러게요. “전 왜 계속 섬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거죠?”
목차
아틀리에 워밍_비밀의 섬
코끼리를 끌어내고 새긴다_강요배
작업실이 작업이고 작업이 작업실_김기대
해녀라는 물성과 제주라는 장소성, 그리고 고독_이승수
반사하고 비추며 연결되는 인드라망_부지현
빛을 빚는 눈, 형을 가는 손, 경을 그리는 마음_조기섭
손으로 먹고 사는 일에 대한 고찰_박주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_해요
그토록 쓸쓸한 풍경의 지극한 비밀_좌혜선
시장 속 비밀기지, 형제의 작업실_이인강 이해강
어디에도 없는 안전지대를 찾아서_양화선
그렇게 작가가 되어 간다_김도마
사람없는 섬의 사람들: 입도조 이야기_박정근
물과 물감만 있으면 옮겨 다니는 작업실_닉 차이코프스키
천재가 사는 실패의 시간_이호철
틈: 비워져야 사는 어떤 공간에 대한 이야기_강태환
자연과 인간을 표현하는 우아한 기계_최종운
공장 지대 속에 숨은 작업공간_김강훈
가사와 육아, 그리고 작업_최창훈
도자기를 빚어내는 그림 같은 하얀 집_김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