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자료New face of fiction 12
빨리 걸을수록 나는 더 작아진다
- 저자/역자
- 셰르스티 안네스다테르 스콤스볼 지음 / 손화수 옮김
- 펴낸곳
- 시공사
- 발행년도
- 2014
- 형태사항
- 186p.; 19cm
- 총서사항
- New face of fiction; 12
- 원서명
- Jo Fortere Jeg Gar jo Mindre er Jeg
- ISBN
- 9788952772015 9788952761651(세트)
- 분류기호
- 한국십진분류법->859.82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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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 | JG000000274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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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번호
- JG000000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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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카페
책 소개
“삶은 원래 그런 거예요. 아주 별로라고요.”
전 세계 25개국 출간, 데뷔작으로 세계를 사로잡은 북유럽 문학의 신성
외로움과 죽음에 대한, 눈물이 날 만큼 아름답고 유머러스한 이야기
★2009 ‘타리에이 베소스’ 상 수상 ★2013년 국제 IMPAC 더블린 문학상 최종 후보
1. 작품 소개
노르웨이 문학의 미래, 셰르스티 안네스다테르 스콤스볼
세상에서 가장 독특한 목소리로 고독과 소멸에 대해 이야기하다
노르웨이 문단에 혜성처럼 나타나 데뷔작 하나로 전 세계를 매료시킨 셰르스티 안네스다테르 스콤스볼의 소설 《빨리 걸을수록 나는 더 작아진다》가, 현대소설의 새로운 얼굴을 발굴해 소개하는 시공사 해외문학 시리즈 NFF(New Face of Fiction)로 한국 독자를 만나게 되었다. 스콤스볼은 오슬로 대학에서 수학과 컴퓨터를 전공하고 졸업 후 문학으로 전향해, 서른 살이 되던 해인 2009년 《빨리 걸을수록 나는 더 작아진다》라는 독특한 제목의 첫 소설을 발표했다. 200페이지가 채 안 되는 이 짧은 소설 속에 인간 존재의 피할 수 없는 고독과 소멸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제목만큼이나 독특한 유머와 재치로 풀어낸 솜씨가 단연 보석과 같다는 평을 받으며 스콤스볼은 그해 신인 작가에게 주어지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인 ‘타리에이 베소스 상’을 수상하고 비평가들이 뽑은 ‘올해의 책’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노르웨이 서점협회 대상을 수상하고 라디오 청취자들이 뽑은 ‘올해의 소설’ 후보에 오르는 등 독자들의 사랑을 폭넓게 받았다.
서른 살이라는 아직 젊은 나이에 고독과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특유의 재치와 유머로 여유롭게 감싸 안을 수 있는 내공은 작가의 독특한 이력에서 기인한다. 소설을 쓰기 시작하면서 작가는 ‘ME', 즉 소위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알려져 있는 질병인 ‘근육통성 뇌척수염(Myalgic Encephalomyelitis)’으로 바깥 생활을 거의 하지 못하고 온종일을 침대에 누워 있어야 했다고 한다(이 병명의 첫글자인 ‘M'과 ’E'는 작품의 두 주인공인 ‘마테아Mathea’와 ‘엡실론Epsilon’의 이름에 각각 반영되었다). 이때 자연스럽게 작가의 눈에 들어온 것이 대자연에 속한 유한한 인간의 고독과 소멸이라는 실존적 고민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고통의 시간들은 작가의 내면에서 오랜 숙성의 시간을 거치며 문학적 섬세함으로 승화됨은 물론 고통을 고통스럽게 이야기하지 않을 수 있는 성숙함을 갖게 했다. 독특한 유머와 재치로 시종일관 유쾌하게 책장을 넘기다가 마지막 문단을 다 읽고 나면 돌연 삶의 비애를 통찰하게 되는 놀라운 힘은 바로 이 짧은 이야기가 작가 자신의 긴 고통의 시간을 거쳐 나온 진주 같은 결정체이기 때문일 것이다. 북유럽이라는 낯선 지역에서 날아온 한 권의 소설이 전 세계 25개국 독자의 가슴을 울릴 수 있었던 것 역시 작가와 작품이 가진 이러한 진정성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 작품은 데뷔작으로는 드물게 2013년 국제 IMPAC 더블린 문학상 최종 후보로 오르며 신인 작가에게 국제적인 명성을 안겨주었으며, 2014년에는 연극으로 각색되어 노르웨이 국립극장에서 상연되는 등 지금도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상한’ 한 여인의 ‘이상한’ 삶에 대한
유쾌하고, 아름답고, 슬픈 소설 _리터라투르시덴(덴마크)
이 책의 주인공인 마테아 마르틴센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놀랍도록 작고 보잘것없어서 남들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죽음을 앞둔 백 살 가까운 할머니다. 학교에서도 출석을 부를 때 호명된 적이 없고, 이웃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할 때도 자신을 찾아내는 사람은 없었다. 심지어 병돌리기 게임에서도 한 번도 병이 자신을 가리킨 적이 없었기에, 어느 맑은 날 번개가 자신의 이마에 두 번 내려쳤을 때는 번개가 자신을 선택했다는 사실에 마치 기적이 일어난 것만 같았다. 그리고 번개에 맞은 며칠 뒤, 언제나처럼 쉬는 시간에 운동장 구석에서 혼자 돌멩이 개수를 세고 있던 마테아에게 정말 기적처럼 한 남자 아이가 다가와 "운동장의 돌멩이 개수는 큰 것 작은 것 가리지 않고 세었을 때 전부 345개"라고 알려주었다. 마테아는 이 아이에게 ‘엡실론’(수학에서 가장 작은 수를 나타내는 기호)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둘은 학교를 졸업하자 결혼을 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마테아의 삶에는 오직 자신과 엡실론뿐이었다. 엡실론이 출근을 하면 늘 혼자 있었지만 마테아는 한 번도 외롭다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낸 적이 없었다. 물론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외롭지 않은 건 아니었다. 그래도 엡실론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마주치는 일은 언제나 어색하기만 했던 그녀였기에 아침 신문을 가지고 들어올 때도 이웃이 없을 때를 골라 문을 열고, 장을 보기 위해 유일하게 집 밖으로 나갈 때도 복도에서 아무 소리가 나지 않을 때까지 예의 주시를 하곤 했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그녀였지만 엡실론이 직장에서 은퇴한 후 곧바로 세상을 떠나자, 세상에 자신이 존재했다는 걸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문득 두려워졌다. 언젠가 신문에서 본 누군가처럼 자신도 죽은 지 20년 만에 잠옷 속에 뼈로만 남은 채로 발견이 되는 건 아닐까. 마테아는 마침내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한다. 그녀는 114에 전화를 걸어 거듭 자신의 번호를 물으며 자신의 전화번호가 전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번호 ‘베스트 10’에 꼽히는 상상을 하고, 아파트 마당에 자신의 흔적을 담은 타임캡슐을 묻는 등 엉뚱한 행동들을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파트 게시판에 주민 대청소 안내문이 붙은 것을 보고는 화들짝 놀라는 동시에 엄청난 갈등에 휩싸인다. 자신이 대청소에 참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마테아는 빵을 구워 모임에 나간 자신이 가장 인기 있는 주민으로 뽑혀 헹가래를 받는 공상에 빠지며 빵을 구웠다. 하지만 그것들을 들고 나갈 용기는 없었기에, 결국 창밖으로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날이 저물 때까지 혼자서 구운 빵을 다 먹었다. 그러다 마침내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일인, 동네 노인회관에서 마련한 ‘만남의 시간’에 용기를 내어 참석을 하지만, 평생을 세상과 단절해 살아온 마테아에게는 결코 쉬울 리가 없다.
세상에 존재하는 한 죽음을 피할 수 없으며 세상 어느 누구도 내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마테아라는 한 여인의 ‘이상한’ 삶을 통해 유쾌하고도 가슴 아프게 그려 보이고 있는 이 소설은 “사고와 행동 모두 우스꽝스럽고 터무니없지만 심하게 사랑스러운 주인공”을 통해 삶의 이면에 숨겨진 비애를 수준 높은 비극적 코미디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전 세계 25개국 출간, 데뷔작으로 세계를 사로잡은 북유럽 문학의 신성
외로움과 죽음에 대한, 눈물이 날 만큼 아름답고 유머러스한 이야기
★2009 ‘타리에이 베소스’ 상 수상 ★2013년 국제 IMPAC 더블린 문학상 최종 후보
1. 작품 소개
노르웨이 문학의 미래, 셰르스티 안네스다테르 스콤스볼
세상에서 가장 독특한 목소리로 고독과 소멸에 대해 이야기하다
노르웨이 문단에 혜성처럼 나타나 데뷔작 하나로 전 세계를 매료시킨 셰르스티 안네스다테르 스콤스볼의 소설 《빨리 걸을수록 나는 더 작아진다》가, 현대소설의 새로운 얼굴을 발굴해 소개하는 시공사 해외문학 시리즈 NFF(New Face of Fiction)로 한국 독자를 만나게 되었다. 스콤스볼은 오슬로 대학에서 수학과 컴퓨터를 전공하고 졸업 후 문학으로 전향해, 서른 살이 되던 해인 2009년 《빨리 걸을수록 나는 더 작아진다》라는 독특한 제목의 첫 소설을 발표했다. 200페이지가 채 안 되는 이 짧은 소설 속에 인간 존재의 피할 수 없는 고독과 소멸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제목만큼이나 독특한 유머와 재치로 풀어낸 솜씨가 단연 보석과 같다는 평을 받으며 스콤스볼은 그해 신인 작가에게 주어지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인 ‘타리에이 베소스 상’을 수상하고 비평가들이 뽑은 ‘올해의 책’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노르웨이 서점협회 대상을 수상하고 라디오 청취자들이 뽑은 ‘올해의 소설’ 후보에 오르는 등 독자들의 사랑을 폭넓게 받았다.
서른 살이라는 아직 젊은 나이에 고독과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특유의 재치와 유머로 여유롭게 감싸 안을 수 있는 내공은 작가의 독특한 이력에서 기인한다. 소설을 쓰기 시작하면서 작가는 ‘ME', 즉 소위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알려져 있는 질병인 ‘근육통성 뇌척수염(Myalgic Encephalomyelitis)’으로 바깥 생활을 거의 하지 못하고 온종일을 침대에 누워 있어야 했다고 한다(이 병명의 첫글자인 ‘M'과 ’E'는 작품의 두 주인공인 ‘마테아Mathea’와 ‘엡실론Epsilon’의 이름에 각각 반영되었다). 이때 자연스럽게 작가의 눈에 들어온 것이 대자연에 속한 유한한 인간의 고독과 소멸이라는 실존적 고민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고통의 시간들은 작가의 내면에서 오랜 숙성의 시간을 거치며 문학적 섬세함으로 승화됨은 물론 고통을 고통스럽게 이야기하지 않을 수 있는 성숙함을 갖게 했다. 독특한 유머와 재치로 시종일관 유쾌하게 책장을 넘기다가 마지막 문단을 다 읽고 나면 돌연 삶의 비애를 통찰하게 되는 놀라운 힘은 바로 이 짧은 이야기가 작가 자신의 긴 고통의 시간을 거쳐 나온 진주 같은 결정체이기 때문일 것이다. 북유럽이라는 낯선 지역에서 날아온 한 권의 소설이 전 세계 25개국 독자의 가슴을 울릴 수 있었던 것 역시 작가와 작품이 가진 이러한 진정성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 작품은 데뷔작으로는 드물게 2013년 국제 IMPAC 더블린 문학상 최종 후보로 오르며 신인 작가에게 국제적인 명성을 안겨주었으며, 2014년에는 연극으로 각색되어 노르웨이 국립극장에서 상연되는 등 지금도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상한’ 한 여인의 ‘이상한’ 삶에 대한
유쾌하고, 아름답고, 슬픈 소설 _리터라투르시덴(덴마크)
이 책의 주인공인 마테아 마르틴센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놀랍도록 작고 보잘것없어서 남들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죽음을 앞둔 백 살 가까운 할머니다. 학교에서도 출석을 부를 때 호명된 적이 없고, 이웃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할 때도 자신을 찾아내는 사람은 없었다. 심지어 병돌리기 게임에서도 한 번도 병이 자신을 가리킨 적이 없었기에, 어느 맑은 날 번개가 자신의 이마에 두 번 내려쳤을 때는 번개가 자신을 선택했다는 사실에 마치 기적이 일어난 것만 같았다. 그리고 번개에 맞은 며칠 뒤, 언제나처럼 쉬는 시간에 운동장 구석에서 혼자 돌멩이 개수를 세고 있던 마테아에게 정말 기적처럼 한 남자 아이가 다가와 "운동장의 돌멩이 개수는 큰 것 작은 것 가리지 않고 세었을 때 전부 345개"라고 알려주었다. 마테아는 이 아이에게 ‘엡실론’(수학에서 가장 작은 수를 나타내는 기호)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둘은 학교를 졸업하자 결혼을 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마테아의 삶에는 오직 자신과 엡실론뿐이었다. 엡실론이 출근을 하면 늘 혼자 있었지만 마테아는 한 번도 외롭다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낸 적이 없었다. 물론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외롭지 않은 건 아니었다. 그래도 엡실론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마주치는 일은 언제나 어색하기만 했던 그녀였기에 아침 신문을 가지고 들어올 때도 이웃이 없을 때를 골라 문을 열고, 장을 보기 위해 유일하게 집 밖으로 나갈 때도 복도에서 아무 소리가 나지 않을 때까지 예의 주시를 하곤 했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그녀였지만 엡실론이 직장에서 은퇴한 후 곧바로 세상을 떠나자, 세상에 자신이 존재했다는 걸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문득 두려워졌다. 언젠가 신문에서 본 누군가처럼 자신도 죽은 지 20년 만에 잠옷 속에 뼈로만 남은 채로 발견이 되는 건 아닐까. 마테아는 마침내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한다. 그녀는 114에 전화를 걸어 거듭 자신의 번호를 물으며 자신의 전화번호가 전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번호 ‘베스트 10’에 꼽히는 상상을 하고, 아파트 마당에 자신의 흔적을 담은 타임캡슐을 묻는 등 엉뚱한 행동들을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파트 게시판에 주민 대청소 안내문이 붙은 것을 보고는 화들짝 놀라는 동시에 엄청난 갈등에 휩싸인다. 자신이 대청소에 참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마테아는 빵을 구워 모임에 나간 자신이 가장 인기 있는 주민으로 뽑혀 헹가래를 받는 공상에 빠지며 빵을 구웠다. 하지만 그것들을 들고 나갈 용기는 없었기에, 결국 창밖으로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날이 저물 때까지 혼자서 구운 빵을 다 먹었다. 그러다 마침내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일인, 동네 노인회관에서 마련한 ‘만남의 시간’에 용기를 내어 참석을 하지만, 평생을 세상과 단절해 살아온 마테아에게는 결코 쉬울 리가 없다.
세상에 존재하는 한 죽음을 피할 수 없으며 세상 어느 누구도 내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마테아라는 한 여인의 ‘이상한’ 삶을 통해 유쾌하고도 가슴 아프게 그려 보이고 있는 이 소설은 “사고와 행동 모두 우스꽝스럽고 터무니없지만 심하게 사랑스러운 주인공”을 통해 삶의 이면에 숨겨진 비애를 수준 높은 비극적 코미디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목차
빨리 걸을수록 나는 더 작아진다 11
옮긴이의 말_이 세상에서 가장 이상하고, 가장 웃기고, 또 가장 슬픈 책 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