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자료
원숭이와 게의 전쟁: 요시다 슈이치 장편소설
- 저자/역자
- 요시다 슈이치 지음 / 이영미 옮김
- 펴낸곳
- 은행나무
- 발행년도
- 2012
- 형태사항
- 552p.; 20cm
- 원서명
- 平成猿蟹合戰圖
- ISBN
- 9788956606613
- 분류기호
- 한국십진분류법->833.6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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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가능 (1) | ||||
북카페 | JG000000159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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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번호
- JG0000001591
- 상태/반납예정일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북카페
책 소개
"착한 사람이 손해 보는 세상이어서는 안 돼!"
정치 신인 vs 5선 현역 의원, 겁 없이 출발한 싸움
정의가 무시 당하는 이 뒤틀린 세상을 향한
보통 사람들의 통쾌한 복수극이 시작된다!
★ 요시다 슈이치 3년 만의 신작 장편 ★
교활한 원숭이가 착한 게를 속여서 게의 재산을 갈취한 후에 게를 죽여버린다. 이에 증오심에 가득 찬 게의 새끼들이 계략을 꾸며 원숭이를 죽여 복수한다.
요시다 슈이치가 3년 만에 내놓은 신작 장편 소설 《원숭이와 게의 전쟁》(은행나무 刊)의 제목은 바로 이 일본의 전래 동화에서 따온 것이다. 힘 없는 약자들이 힘을 합쳐 강한 자를 쓰러뜨린다는 동화의 뼈대는 《원숭이와 게의 전쟁》의 커다란 줄기를 이루고 있다.
나이, 직업, 처한 상황, 미래의 꿈 등이 천차만별인 여덟 명의 주인공들의 공통점이라면 단 하나, 현재 사회에서 소위 '약자'라고 불리는 위치에 있거나 한때 그랬다는 것. 하나의 사건을 통해 이들은 기묘하게 엮이게 되고 운명처럼 모이게 된다. 그리고 서로 도와 거대한 사회 권력, 기득권층에 맞선다.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현대'를 반영하고, 그 시대의 약자를 그려왔던 슈이치의 능력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절정을 이룬다. 작가 스스로 집필하면서 "캐릭터의 존재 자체를 느낄 수 있었다"라고 했을 만큼 세심하게 표현된 캐릭터들은 이야기에 현실성을 부여하고, 이는 독자로 하여금 이 작품이 전하고 싶은 '희망'이라는 메시지에 더 가깝게 다가서게 한다.
새끼 게들의 원숭이를 향한 반란은 이미 시작되었다는 데서 짜릿하다. 파문이 일 듯 서서히 커지는 《원숭이와 게의 전쟁》의 기분 좋은 긴장과 통쾌함은 우리 '보통 사람들'을 위해 준비된 선물이자, 특권이다.
외로운 대도시 속 착한 사람들의 이야기
다양한 캐릭터들의 정교한 변주곡
"처음에 정해져 있던 것은 뺑소니 사건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는 것, 그리고 첫 장면에서 미쓰키가 가부키초에서 어린 아이를 안고 앉아 있다는 것뿐이었습니다."
요시다 슈이치는 딱 이 두 가지만 갖고 작품을 시작했다. 영화 <악인> 촬영 당시 나가사키의 고토 열도 지역에 갔다가 들어간 술집에서 만난 종업원이 인상에 강하게 남았던 작가는 그녀를 다음 작품의 캐릭터로 삼았는데, 그가 이번 《원숭이와 게의 전쟁》의 주인공 캐릭터 중 한 명인 미쓰키다.
시골 호스티스인 미쓰키가 남편 도모키가 일하고 있는 신주쿠 가부키초의 한 어스름한 뒷골목에서 갓난아이를 안은 채 쪼그리고 앉아 있는 것에서 이 작품은 시작된다. 도모키의 친구인 바텐더 준페이는 이들에게 자신이 목격한 뺑소니 사건에 대해 털어놓는다. 엉뚱한 사람이 범인으로 잡혀 들어간 것에 대해 이들은 진범을 협박하기로 하지만, 그로 인해 이들과 주변인들의 인생이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작품을 살아 숨쉬게 하는 리얼리티
허를 찌르는 감성적 문장
주간지에서 꼬박 1년 간의 연재. 48번의 마감을 통해 완성된 소설. 《원숭이와 게의 전쟁》은 정리된 플롯도 없이 '무모하게' 시작되었지만,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작가 특유의 섬세한 디테일을 뿜어내는 작품이다.
갓난아기 업고 남편 찾아 상경한 호스티스, 가부키초의 변변찮은 바텐더, 인기 없는 호스트, 정치계에 입문하는 게 꿈인 음악가 비서, 범죄와 연루된 첼리스트, 신주쿠의 베테랑 술집 여주인, 수감된 아빠를 둔 여대생, 시골에서 혼자 사는 90대 할머니. 각양각색 다채로운 여덟 명의 주요 캐릭터와 그 리얼리티는 《원숭이와 게의 전쟁》을 지탱하는 뿌리다. 그들은 여러 조연 캐릭터들과 날실과 씨실처럼 얽혀 사건에 연루되고 헤쳐나가는데, '실제로 저런 인물이 도시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치밀한 설정과 심리 묘사가 압권이다.
이 작품에는 도시와 시골, 대학생과 할머니, 유명 인사와 뒷골목 주먹 등 지금 이 시대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아주 '평범'하게 그려져 있다. 책 처음부터 끝까지 꾸준히 나오는 주요 캐릭터들의 내레이션이 함유한 일상성과 평범함은 《원숭이와 게의 전쟁》만의 개성이기도 하다. 작가는 보통 사람들의 그저 그런 일상이야말로 드라마라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바텐더 출신의 청년이 정치 베테랑 5선 의원과 의원 선거에서 맞붙는 설정을 위해 작가는 선거 코디네이터를 직접 만났다. 그에게 자신이 작품 속에서 만들어낼 상황 등 여러 가지를 물어 "하기 나름일 테지만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라는 말을 듣고 확신을 갖고 썼다고 한다.
그러나 단순히 리얼리티에만 주력한 작품은 아니다.
누군가를 자동차로 치어 살해할 당시의 묘사다. 그러나 끔찍하지 않고 감성적이다. 이렇게 작가의 문장은 이성과 감성, 양극의 균형을 잘 맞추며 절묘한 조화를 이끌어낸다. 현대 대도시의 소시민을 주인공으로 한 《원숭이와 게의 전쟁》은 범죄 미스터리 소설 같은 긴장과 청춘 소설 속 성장담의 상쾌함, 정치 소설이 줄 수 있는 무게감 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약자에 대한 따스한 시선
현실도 동화처럼 될 수 있을 거라는 희망
"등장인물들이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이상적인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는 '장소'를 발견한다.' 이것도 소설을 쓰는 의미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시다 슈이치만큼 '약자'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작가가 있을까. 지금까지 작품들을 통해 보여줬던 소위 현대 사회의 힘 없는 사람에 대한 우호적인 시선은 이번 작품에서 가장 뜨겁다.
《원숭이와 게의 전쟁》 속 주인공 여덟 명은 딱히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닌데 살면서 뭐 하나 제대로 이룬 게 없는 사람들이다. 인생이 제 맘대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사람들. 작가는 그들에게 행복한 인생을 주고 싶었다.
작품 속에서, 미래가 보이지 않을 것 같던 바텐더는 정치 신인이 되어 정치 베테랑과 대결을 하고, 그 과정에서 모든 사람들이 자기 인생에 없을 것만 같았던 소중한 것, 희망을 발견하고, 그것을 향해 달려간다. 그 안에서 각자 인생의 의미를 찾아나간다.
"지금까지 과거의 이야기만을 썼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내일을 말하고 싶어졌다"는 작가가 그린 내일은 밝고 청명하다. 어린 시절 누구나 들었을 법한 동화처럼. 그러나 그동안 시대와 맞닿은 작품들을 거치며 더욱 예리해진 현실적 감각이 더해져 그 밝은 내일이 '진짜'처럼 느껴진다.
현실 같은 동화가 동화 같은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거라는 기대감과 두근거림, 내일을 살아갈 수 있는 희망. 매일 자신이 옳은 것인지 의심하고, 속으며 살아온 여덟 명의 주인공 그리고 바로 우리 보통 사람들에게 《원숭이와 게의 전쟁》을 통해 작가가 주고 싶었던 것은 바로 이런 것들일 것이다.
정치 신인 vs 5선 현역 의원, 겁 없이 출발한 싸움
정의가 무시 당하는 이 뒤틀린 세상을 향한
보통 사람들의 통쾌한 복수극이 시작된다!
★ 요시다 슈이치 3년 만의 신작 장편 ★
교활한 원숭이가 착한 게를 속여서 게의 재산을 갈취한 후에 게를 죽여버린다. 이에 증오심에 가득 찬 게의 새끼들이 계략을 꾸며 원숭이를 죽여 복수한다.
요시다 슈이치가 3년 만에 내놓은 신작 장편 소설 《원숭이와 게의 전쟁》(은행나무 刊)의 제목은 바로 이 일본의 전래 동화에서 따온 것이다. 힘 없는 약자들이 힘을 합쳐 강한 자를 쓰러뜨린다는 동화의 뼈대는 《원숭이와 게의 전쟁》의 커다란 줄기를 이루고 있다.
나이, 직업, 처한 상황, 미래의 꿈 등이 천차만별인 여덟 명의 주인공들의 공통점이라면 단 하나, 현재 사회에서 소위 '약자'라고 불리는 위치에 있거나 한때 그랬다는 것. 하나의 사건을 통해 이들은 기묘하게 엮이게 되고 운명처럼 모이게 된다. 그리고 서로 도와 거대한 사회 권력, 기득권층에 맞선다.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현대'를 반영하고, 그 시대의 약자를 그려왔던 슈이치의 능력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절정을 이룬다. 작가 스스로 집필하면서 "캐릭터의 존재 자체를 느낄 수 있었다"라고 했을 만큼 세심하게 표현된 캐릭터들은 이야기에 현실성을 부여하고, 이는 독자로 하여금 이 작품이 전하고 싶은 '희망'이라는 메시지에 더 가깝게 다가서게 한다.
새끼 게들의 원숭이를 향한 반란은 이미 시작되었다는 데서 짜릿하다. 파문이 일 듯 서서히 커지는 《원숭이와 게의 전쟁》의 기분 좋은 긴장과 통쾌함은 우리 '보통 사람들'을 위해 준비된 선물이자, 특권이다.
외로운 대도시 속 착한 사람들의 이야기
다양한 캐릭터들의 정교한 변주곡
"처음에 정해져 있던 것은 뺑소니 사건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는 것, 그리고 첫 장면에서 미쓰키가 가부키초에서 어린 아이를 안고 앉아 있다는 것뿐이었습니다."
요시다 슈이치는 딱 이 두 가지만 갖고 작품을 시작했다. 영화 <악인> 촬영 당시 나가사키의 고토 열도 지역에 갔다가 들어간 술집에서 만난 종업원이 인상에 강하게 남았던 작가는 그녀를 다음 작품의 캐릭터로 삼았는데, 그가 이번 《원숭이와 게의 전쟁》의 주인공 캐릭터 중 한 명인 미쓰키다.
시골 호스티스인 미쓰키가 남편 도모키가 일하고 있는 신주쿠 가부키초의 한 어스름한 뒷골목에서 갓난아이를 안은 채 쪼그리고 앉아 있는 것에서 이 작품은 시작된다. 도모키의 친구인 바텐더 준페이는 이들에게 자신이 목격한 뺑소니 사건에 대해 털어놓는다. 엉뚱한 사람이 범인으로 잡혀 들어간 것에 대해 이들은 진범을 협박하기로 하지만, 그로 인해 이들과 주변인들의 인생이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작품을 살아 숨쉬게 하는 리얼리티
허를 찌르는 감성적 문장
주간지에서 꼬박 1년 간의 연재. 48번의 마감을 통해 완성된 소설. 《원숭이와 게의 전쟁》은 정리된 플롯도 없이 '무모하게' 시작되었지만,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작가 특유의 섬세한 디테일을 뿜어내는 작품이다.
갓난아기 업고 남편 찾아 상경한 호스티스, 가부키초의 변변찮은 바텐더, 인기 없는 호스트, 정치계에 입문하는 게 꿈인 음악가 비서, 범죄와 연루된 첼리스트, 신주쿠의 베테랑 술집 여주인, 수감된 아빠를 둔 여대생, 시골에서 혼자 사는 90대 할머니. 각양각색 다채로운 여덟 명의 주요 캐릭터와 그 리얼리티는 《원숭이와 게의 전쟁》을 지탱하는 뿌리다. 그들은 여러 조연 캐릭터들과 날실과 씨실처럼 얽혀 사건에 연루되고 헤쳐나가는데, '실제로 저런 인물이 도시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치밀한 설정과 심리 묘사가 압권이다.
이 작품에는 도시와 시골, 대학생과 할머니, 유명 인사와 뒷골목 주먹 등 지금 이 시대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아주 '평범'하게 그려져 있다. 책 처음부터 끝까지 꾸준히 나오는 주요 캐릭터들의 내레이션이 함유한 일상성과 평범함은 《원숭이와 게의 전쟁》만의 개성이기도 하다. 작가는 보통 사람들의 그저 그런 일상이야말로 드라마라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바텐더 출신의 청년이 정치 베테랑 5선 의원과 의원 선거에서 맞붙는 설정을 위해 작가는 선거 코디네이터를 직접 만났다. 그에게 자신이 작품 속에서 만들어낼 상황 등 여러 가지를 물어 "하기 나름일 테지만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라는 말을 듣고 확신을 갖고 썼다고 한다.
그러나 단순히 리얼리티에만 주력한 작품은 아니다.
누군가를 자동차로 치어 살해할 당시의 묘사다. 그러나 끔찍하지 않고 감성적이다. 이렇게 작가의 문장은 이성과 감성, 양극의 균형을 잘 맞추며 절묘한 조화를 이끌어낸다. 현대 대도시의 소시민을 주인공으로 한 《원숭이와 게의 전쟁》은 범죄 미스터리 소설 같은 긴장과 청춘 소설 속 성장담의 상쾌함, 정치 소설이 줄 수 있는 무게감 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약자에 대한 따스한 시선
현실도 동화처럼 될 수 있을 거라는 희망
"등장인물들이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이상적인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는 '장소'를 발견한다.' 이것도 소설을 쓰는 의미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시다 슈이치만큼 '약자'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작가가 있을까. 지금까지 작품들을 통해 보여줬던 소위 현대 사회의 힘 없는 사람에 대한 우호적인 시선은 이번 작품에서 가장 뜨겁다.
《원숭이와 게의 전쟁》 속 주인공 여덟 명은 딱히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닌데 살면서 뭐 하나 제대로 이룬 게 없는 사람들이다. 인생이 제 맘대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사람들. 작가는 그들에게 행복한 인생을 주고 싶었다.
작품 속에서, 미래가 보이지 않을 것 같던 바텐더는 정치 신인이 되어 정치 베테랑과 대결을 하고, 그 과정에서 모든 사람들이 자기 인생에 없을 것만 같았던 소중한 것, 희망을 발견하고, 그것을 향해 달려간다. 그 안에서 각자 인생의 의미를 찾아나간다.
"지금까지 과거의 이야기만을 썼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내일을 말하고 싶어졌다"는 작가가 그린 내일은 밝고 청명하다. 어린 시절 누구나 들었을 법한 동화처럼. 그러나 그동안 시대와 맞닿은 작품들을 거치며 더욱 예리해진 현실적 감각이 더해져 그 밝은 내일이 '진짜'처럼 느껴진다.
현실 같은 동화가 동화 같은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거라는 기대감과 두근거림, 내일을 살아갈 수 있는 희망. 매일 자신이 옳은 것인지 의심하고, 속으며 살아온 여덟 명의 주인공 그리고 바로 우리 보통 사람들에게 《원숭이와 게의 전쟁》을 통해 작가가 주고 싶었던 것은 바로 이런 것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