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시 생각해도 고마운 그 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글로 대신합니다~
2월말,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잠시의 휴식을 위하여 친구와 함께 제주로 향했습니다.
함덕에 숙소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사려니숲을 찾았던 날!
숲길 들어서기 전 점심식사를 하려고 했으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을 한 곳도 만나지 못한채 숲길로 들어섰지요.
"내 말을 가만히 웃으며 들어주는 친구와 함께 오래 걷고 싶은 길...숲길 초입의 글귀를 되내이며,
그런 친구와 함께 우린 비밀의 숲을 걷는거야!"
호기롭게 숲 길을 걷기를 두시간여....
점심도 먹지 못한채 오랜시간 걷다보니 기운이 빠진 친구가 갑자기 더이상 걸을 수 없다며 주저앉았습니다.
정신도 점점 희미해진다며... 일어서지도 못하는 친구를 보니 너무나 당황스러웠습니다.
숲길 안내소쪽에 전화를 했을 때,
'되돌아 나오세요~'라는 답변을 듣고 친구는 거의 울 지경이었지요.
'119를 불러야하나?'
그때 숲길을 지나는 차 한대를 만났습니다.
사려니 숲길 관리를 하신다는 남자 분입니다. (2/23 화 오후)
저간의 사정이야기를 듣고 쓰러져있는 친구와 저를 태워서 숲길 밖까지 안내해주시겠다고,,, 그런데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숙소까지 가는 것이 무리일 것 같다고 생각하시고는 마침 퇴근시간이라고 하시며 저희 숙소인 함덕까지 데려다주셨습니다.
숲에서 이런 사고들이 종종 발생한다고 하시며...
친절하게 도움을 주신 그 분께 고맙다는 인사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당시는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한 주가 지난 지금 생각하면 그런 일이 있어 더 기억할 수 있는 제주여행이었습니다~
사려니숲길의 아찔했지만,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주신 그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